IVUNBREAKABLE SPHERE04 / 28
UNBREAKABLE SPHERE
소소하고 대단한 일 : A
[SCENE START]
와아~
뭐가 엄청 많은데?
모리와 유니, 미하라는 비행기, 건물, 잠수함을 비롯한,
온갖 잔해물로 가득한 공터를 바라보았다.
게다가···.
이건··· 분명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AA 필러··· 라고 했던가?
[그런 이름이었구나···!]
[안에 내재된 에너지가 많은데, 지금은 작동이 멈춘 것 같아서.]
[여기에 그대로 두고 있었어.]
후후, 정말 신기한 게 많이 있네?
···일을 시켜달라니까 이런 곳에 데려왔다는 건.
설마··· 지금부터 여기를 뒤져보라고?
아으!
끄덕-
[살펴보다가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가져와 주면 돼.]
[지금까지는 혼자 있어서, 필요한 게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여러 명이 함께니까···!]
··· ···.
[힘들 것 같으면 안 해도···.]
됐어. 자원 채집해오라 이거지?
우?
됐으니까 가라고! ···시키는 거 할 테니까.
우, 우···!
결국··· 또 이 일을 하게 되다니···.
···하아.
모리가 비행기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후후, 잔해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다니 재미있겠네~
그렇지, 유니?
우우!
세이렌. 우리도 갈 테니까, 물거품 잘 만들고 와~
우으!
잠시 후.
뭐야 저것들···.
둥실 둥실-
모리가 비행기 위에서 뛰노는 물방울들을 바라보았다.
저것들도 다 물거품으로 만든 거랬지.
일종의 로봇 같은 거··· 라고 했던가?
둥실 둥실-
물방울들이 비행기 위를 둥실 둥실 뛰어다녔다.
무슨 로봇이 저렇게 놀기만 해?
둥실 둥실-
일하는 곳에서 귀찮게···!
저리 안···!
둥실 둥실-
안···!
둥실 둥실 둥실-
··· ···.
···귀여워.
한 번만 만져보면 안 되나···?
모리~
으, 으아아!!
우당탕탕-!
뭐, 뭐야. 왜 부르는데!!
그냥~ 혼자서 일하면 외로울까 봐?
누가 외롭다고···!
하나도 안 외롭거든!
그랬구나, 대단하네~
애 취급하지 마!
후후. 귀여워라.
그래서, 왜 왔는데.
모아 놓은 거 다 뺏어 가려고?
응?
아니면 뭐, 너희쪽으로 와서 대신 찾아달라는 거야?
··· ···.
그런 거라면 꺼져. 들어줄 생각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니니까, 긴장 풀어.
애초에 자원 채취 임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세이렌에게 소소한 일거리를 받은 것뿐인데 그런 일을 왜 하겠어.
!!
아. ···그렇지.
이건··· 임무가 아니지.
··· ···.
모리는 자원 채취 스쿼드 출신이야?
그건 알아서 뭐 하게.
그냥 궁금해서.
오랫동안 함께 지내야 하는데, 서로에 대해서도 잘 모르니까?
알 필요 없어.
여기서만 나가면··· 다시는 안 볼테니까.
그래?
그건 좀 아쉽네.
난 모리를 오래 보고 싶었는데.
···난 아니야.
미안. 괜히 우리가 와서 더 힘들게 만든 것 같네.
갈게. 이따 보자?
미하라가 걸어갔다.
··· ···.
···왜. 넌 또 뭘 쳐다봐!
유니~ 먼저 간다?
우!
유니가 미하라를 뒤따라 떠나갔다.
···하아.
털썩-
모리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 ···.
오래 보고 싶다고···.
부스럭-
그리고 가방에서 작은 검은 상자를 꺼내들었다.
내가 누굴 따라왔는지···.
어떤 임무를 받았는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당신은 딱 한 가지만 해주면 돼요.
[그것]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저한테 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딱 두달 안에만 내한테 연락해서 성과 보고하면 돼요.
참. 쉽죠?
앞으로··· 한 달 남았네.
··· ···.
···쉽긴 뭐가 쉬워.
이런 건 너희들한테나 쉽겠지.
···거짓말쟁이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