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27 / 28
UNBREAKABLE SPHERE
이 이야기의 끝은 : B
[SCENE START]
갸아아아아악-!!
글러트니가 지상을 향해 포효한다.
저렇게나 너덜거리는데··· 이렇게나 큰 진동이···!
저건 지치지도 않나?
그러게··· 생각보다 코어가 부서지지 않고 잘 버티는데?
우우!!
음~ 코어가 약해져서, 수정에게 가는 에너지도 부족해진 걸까?
으··· 뭔가 코어를 확 크게 만들어서 수정의 사이즈를 더 키울만한 먹잇감을 던져주고 싶은데···.
[먹잇감···?]
아!
[먹잇감이 될 만한 큰 에너지! 갖고 있어!]
뭐? 그런 게 있···!
아! 그거?
아하~ 그렇네. 그게 있었구나?
[은빛 액체로 변해있는 상태니까, 금방 흡수시킬 수 있을 거야.]
그걸 코어에 먹여주면, 수정도 좀 더 크게 자라날 수 있겠지?
아으!
그럼 세이렌이 수정에 먹잇감들을 먹일 수 있도록,
어떻게 해서든 입을 열게 만들어 볼까?
우!!
가자!!
투두두두두두-
모리가 너덜거리는 글러트니의 바디를 향해 총을 난사한다.
탄환을 피해 땅속에 숨어드려는 글러트니의 촉수를···!
꾸드득-!!
우우 우···!
유니가 잡아채, 땅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버텨낸다.
나이스, 유니···!
그런 글러트니의 몸에,
휘릭- 콰드득-
미하라가 채찍을 휘둘러, 펜듈럼을 꽂아 넣었다.
촤아아-
글러트니가 허공을 향해 은빛 액체를 쏟아냈다.
!!
조심해!!
[펼쳐져.]
리틀 머메이드가 속삭이자, 물거품이 넓게 펼쳐져 일행을 감쌌다.
위험한 걸 쏟아내면 안 되지···!
미하라와 글러트니의 몸에 사슬 무늬가 새겨져, 발광하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함께 즐겨볼까?
와드득-
미하라가 입안을 짓씹었다.
갸아아아아악-!!
일순간, 글러트니가 고통을 이기지 못한 듯 자리에 멈춰 섰다.
세이렌!!
우!!
[네가 그렇게 먹고 싶어 했던 AA 필러의 에너지야···!]
리틀 머메이드가 팔을 뻗자,
허공에 AA 필러의 에너지를 한껏 머금은 물거품들이 만개하듯 펼쳐졌다.
[다들 뒤로 물러나!]
우우!
알겠어!
응!
미하라가 펜듈럼을 뽑아내자,
글러트니가 발악하듯 잔뜩 입을 벌린 채,
땅을 긁으며 리틀 머메이드를 향해 돌진해 오기 시작했다.
콰가가가가각-!!
[지금 잔뜩 먹여줄게!]
리틀 머메이드가 손을 휘두르자,
물거품들이 일제히 글러트니의 코어를 향해 날아들었다.
[잔뜩 먹고··· 소화시켜서!]
촤아악-
글러트니의 코어에 물거품이 머금고 있던 은빛 액체가 스며들었다.
그러자,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각-!!!!
급증하는 코어의 에너지를 흡수한 [E2 크리스탈]이 빠르게 확장하여,
쩌적- 쩌저적-!!
[부서져라!!]
쾅-!!
마침내 글러트니의 코어를 부숴냈다.
쿠우웅-
글러트니의 [입]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파스스-
그러자, 입안에 가득차 있던 크리스탈들도 부서져내렸다.
후우··· 드디어 끝났···.
쿠구구구궁-
땅속의 진동이 멀어져 갔다.
!!
이 진동은··· 뭐야?
[글러트니의 본체··· 인 것 같아.]
저, 저 [입]이 본체가 아니었다고?!
어쩐지··· 감각 교환을 할 때, 이어진 무언가가 느껴지긴 했는데···.
그게 본체랑 이어진 감각이었구나.
[맞아. 목구멍 속에 있었을 때 물거품으로 글러트니 내부를 조사하다 알았어.]
[글러트니는 큰 본체 하나에 여러 개의 [입] 기관들이 붙어있고,]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그 [입] 기관의 목구멍이라는걸.]
그럼 우리가 부순 [코어]도, [입]의 코어라는 거겠네?
[···응.]
아하~ 그래서 그때, 우리한테 글러트니의 [뱃속]이 아니라,
[목구멍]에 있다고 이야기했던 거구나?
아으!
후후, 정말 엄청난 랩쳐네~
지금 웃고 있을 때야?
저, 저게 다시 오면 어떻게 해!!
[안 올 거야.]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어진 것으로 봤을 때,]
[도망친 것 같아.]
입만 잘라내고 도망갔다는 거야?
아으.
[수정에게 본체까지 침식당할 거 같아서, 도망친 것 같아.]
후후, 글러트니도 필사적이긴 했나 보네.
저렇게 도망쳤으니, 당분간 이걸 노리러 여기로 오진 않겠지.
이곳에 자신의 천적이 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헤헤. 아으!
그, 그럼 뭐야?
우리가 이긴··· 거야?
[응.]
[이겼어.]
이, 이겼다···!
털썩-
이겼다··· 이겼어···!
모리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우우···.
유니도 바닥에 주저앉았다.
[헤헤. 다들 고생 많았어.]
세이렌.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소감이 어때?
!!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엄청 오랜만에 보는 거잖아!
[그러게···.]
[정말 오랜만에 보네···.]
리틀 머메이드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늘 보던 바닷속 풍경이 아닌,
진짜 하늘의 풍경이 보였다.
와, 해 뜬다!
그러게, 엄청 예쁜걸?
수평선 너머로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며,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눈··· 부셔.]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웠구나···.]
[이렇게나··· 아름다웠어.]
후후, 그렇지?
[···미하라.]
[유니.]
[모리.]
리틀 머메이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구해줘서 고마워.]
!!
세이렌···.
너 왜, 왜 울어!
[···고마워서.]
[다시는··· 이 광경을 못 볼 거라고 생각했어.]
[다시는 지상의 땅을 딛고, 공기를 느끼고···.]
[꿈을 꾸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
···세이렌.
[구해줘서··· 고마워.]
[나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손을 내밀어 줘서 고마워.]
이, 이익··· 울지 마···!
네가 울면··· 나도··· 흑··· 눈물이 난단 말야!
우···?!
모리가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흑··· 흐윽···!
[우, 울지 마···.]
푸, 푸흡···!
이, 이익! 웃지도 마!
내, 내가 얼마나··· 얼마나 걱정했는데.
너! 다시는 그러지 마, 알겠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느니 어쩐다느니!
흑··· 이제 더는 하지 말라고!!
[으, 응!]
황금빛으로 서서히 물드는 눈부신 해변 앞에서,
리틀 머메이드가 씩씩거리며 눈물을 닦는 모리를 허둥지둥 달랬다.
유니는 그 눈부신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 ···.
··· ···.
유니.
우?
기분이 어때?
우우?
처음으로 누군가를 구해본 기분이 어떻냐고.
우···.
유니가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팔을 바라보고,
모리와 리틀 머메이드가 마주 보며 함께 웃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 ···.
···우우.
좋아?
우!
후후, 유니가 기분이 좋다고 하니 나도 기분이 좋네.
···고생했어. 유니.
···우!
자, 그럼 거기 두 사람~ 이제 그만 움직일···.
음?
저 애··· 세이렌의 물거품 아니야?
우?
미하라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자,
!!
자줏빛 물거품으로 이루어진, 긴 양 갈래머리를 늘어뜨린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신데렐라를 찾으러 보낸 물거품···?]
리틀 머메이드가 자줏빛 소녀를 향해 손을 뻗자,
사르르-
자줏빛 소녀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이 애가 왜 지금 여기에···.]
사박- 사박-
세이렌, 저기···!
저기 좀 봐···!
모리가 리틀 머메이드의 뒤를 가리켰다.
우?
UNBREAKABLE'S HERE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