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17 / 28
UNBREAKABLE SPHERE
지혜를 빌리다 : A
[SCENE START]
주둔지 01의 임시 오퍼레이션 룸.
그래서 저를 찾아왔다는 건가요?
응. 지혜를 빌리러 왔어. 마나.
이미 글러트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다 제공해 드렸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럼~ 잘 기억하고 있어.
그런데 뭘 더 묻고 싶으시다는 거죠?
제압할 수 있는 방법.
그걸 알고 있나 하고.
글러트니를요?
응.
마나라면 글러트니에 대한 대항책을 이미 고민하고 있었을 것 같아서.
···제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날.
우리가 글러트니에게 잡아먹혔을 때 분명··· 마나가 우리에게 그랬지?
[지금 당장 거기에서 멀어지세요!] 라고.
그건 마나가 AA 필러를 떨어뜨리는 중이어서 그랬던 거 아니야?
그걸 어떻게···.
글러트니의 뱃속에서 AA 필러를 봤거든.
AA 필러가 아직 글러트니의 뱃속에 남아 있다고요?
응.
그래서 그 에너지가 글러트니에게 흡수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릴 구해준 동료가 아직 글러트니의 안에 남아 있어.
!!
그래서··· 그 애를 구출하기 위해서라도.
아주 잠시만이라도, 글러트니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
혹시 방법이 있을까?
당신들이 글러트니에게서 살아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놀라운 일입니다만,
···아직 그 안에 누군가가 남아있다니.
··· ···.
필그림인가요?
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그나마 구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소리군요.
흠··· 이 부분은 중앙 정부 쪽과 공동 연구로 진행된 부분이라,
저 혼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판단이 어렵군요.
···그렇구나.
그래서 이를 도와줄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도와줄 사람?
안녕하세요! 중앙 정부 정보부 소속 오퍼레이터 시프티라고 해요.
워드리스 스쿼드와는 처음 작전을 하는 거겠군요!
반가워요.
나도 반가워~ 시프티.
워드리스 스쿼드 데이터에서 못 보던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 ···.
··· ···.
사정상 비밀리에 인원을 구성해 임무 중이라고 하셨으니, 더 묻지 않을게요.
배려해 줘서 고마워.
저··· 마나에게 사정은 전해 들었는데.
여러분이 글러트니의 안에서 탈출하셨고,
아직 안에 남아 있는 필그림을 구출하기 위해, 글러트니를 찾으러 간다는 게 정말인가요?
응. 맞아.
그래서 그런데 혹시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중앙 정부는 글러트니가 먼저 위협해 오지 않는 이상,
먼저 나서서 그것을 토벌하러 나서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거든요.
!!
그렇다는 건··· 그냥 내버려둔다는 거구나?
역시 그렇게 결론이 났군요.
···예.
왜 그런 식의 결론이 난 건지 물어도 될까?
아마, 지금으로선 그것을 완전히 토벌할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찾지 못했다고···?
예.
AA 필러가 글러트니에게 잡아먹힌 이후.
저희 역시 글러트니에 대항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것을 토벌할 완벽한 방법은 없다.
···라고 결론 내린 상황입니다.
카운터스 스쿼드를 비롯한 방주의 대표 전투 스쿼드를 모아,
토벌하는 것도 고려된 적이 있습니다만.
그러기엔 지난번 대규모 테러로 인해,
방주의 방위를 보수하는데 투자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론이 나서.
일단은 대응하지 않는다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 구나.
그럼 글러트니를 잡아둘 방법도 없다는 거겠네.
···세이렌.
아, 그건 아니에요!
정확히는 잡아둘 방법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방법이 있어?
그게···.
그것에 타격을 입힐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건 아닙니다.
다만··· 그 방법이 과격하고, 반드시 희생을 필요로 하며.
현재로서는 실현 불가에 가까운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은 것뿐이죠.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그, 그게 뭔데?
글러트니의 입속으로 들어가,
코어에··· [이것]을 박아 넣는 것입니다.
마나가 수정과 건전지가 담긴 유리병을 꺼내들었다.
수정?
통칭 수정 지역에서 채취된 [E2 크리스탈]이라는 물질입니다.
손에 닿기만 해도 전기 에너지를 흡수하여, 에너지가 고갈될 때까지 팽창하는 성질을 갖고 있죠.
니케는 물론, 랩쳐에게까지 위협이 되는 물질입니다.
이렇게 유리로 감싸지 않는 이상, 순식간에 수정에 잠식되어 버리죠.
!!
그걸 글러트니의 코어에 박아 넣을 수만 있다면···.
예.
제아무리 에너지를 흡수하여, 배출하는데 특화된 랩쳐라지만,
코어의 에너지를 직접 빨아들이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을 테니.
큰 변수가 없는 한, 분명 쓰러뜨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당장···!
단, 글러트니가 얌전히 코어에 이것을 맞아주었을 때 가능한 일이겠죠.
아···!
그래서 불가능한 작전이라고 판단했던 거구나.
예. 맞아요.
지금까지 글러트니에게 삼켜진 후, 살아나왔다는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아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와중에 여러분이 나타난 거예요.
기적처럼 글러트니의 입안에서 살아 돌아온 거죠!
하지만 기적은 기적일 뿐.
다음에 다시 입안으로 들어가서, 살아돌아올 가능성은···.
여전히 0에 수렴합니다.
글러트니의 목구멍에 아직 필그림이 남아 있다고는 하나,
혹시라도 입안에 들어가는 도중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여전하니까요.
그렇지.
몸이 다 통과되기 전에 입을 닫아버린다거나,
···은빛 액체에 몸이 닿아, 녹아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내가 할게.
그렇게 쉽게 결정할 일이···.
쉽게 결정하는 일 아니야!
말했잖아.
죽어도, 잡아먹혀도, 녹아내려도.
구하러 가고 싶다고.
그러니··· 내가 할게.
···모리.
할 수 있어.
···알겠어.
그렇다면 남은 변수는 둘이겠군요.
글러트니를 끌어들일 방법과,
입을 벌린 채, 위치를 고정시켜놓을 방법.
그것들을 해결할 방법만 있다면···.
글러트니를 토벌할 가능성은, 분명히 생길 겁니다.
···위치를 고정시켜놓을 방법···.
그건 방법이 없는 거야?
···예. 아직까지 그에 대한 대응법은 찾지 못한 상태예요.
그래서··· 이 작전을 시작도 못 해본 거고요.
···그렇구나.
··· ···.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해.
그럼···!
그래. 세이렌을 구하러 가자.
···우우우?
둘 다 도와줘서 고마워.
나머지는 우리가 좀 더 생각해 볼게.
···알겠습니다.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