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12 / 28
UNBREAKABLE SPHERE
떠날 준비 : B
[SCENE START]
그날 이후,
··· ···.
유니는 무언가 생각에 빠진 듯, 쉼터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그 옆을 지키던 미하라 역시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물거품 나무 근처에 앉아 멍하니 바닷속 풍경을 바라보았다.
··· ···.
모리도 무언가 고민에 빠진 채,
정원을 뛰노는 물방울들을 바라보았다.
··· ···.
그렇게 각자 고민에 빠진 채, 시간은 흘러갔다.
그렇게 지상으로 탈출하기까지 3일이 남았던 날.
···아, 안녕.
리틀 머메이드의 물거품 공방에 모리가 찾아왔다.
우?!
뭐, 뭐야! 왜 그렇게 놀라는데?
[너무 의외라서?]
의외는 무슨 의외야!
네가 예전에 오라고 했었으니까··· 온 거야.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기도 하고.
[헤헤. 그랬구나.]
웃지 마!
[편하게 쉬었다 가.]
···그래.
··· ···.
모리는 오랜만에 들어온 물거품 공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있잖아.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저··· 인형들은 뭐야?
우?
모리가 공방 구석에 서 있는 자줏빛 인형들을 가리켰다.
긴 양 갈래머리를 늘어뜨린 소녀.
새침한 얼굴의 쌍둥이 소녀.
연구원 복장을 한 여성과···.
저건 또 왜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 있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쭈그려 앉아있는 소녀가 있었다.
아···.
됐어. 답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내 친구들이야.]
친구?
[응. 소중한 친구들···.]
··· ···.
그 친구들은 어디 있는데?
[모르겠어.]
[아주 오래전에 헤어졌거든.]
죽은··· 거야?
[그것도··· 모르겠어.]
그것도 모른다고?
[하지만 지상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있을 거야.]
[함께 이야기를 다시 쓰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모리는 친구들을 바라보는 리틀 머메이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
그리움으로 가득 찬 얼굴이 그곳에 있었다.
···그렇게 보고 싶으면, 그냥 보러 가면 되잖아.
우?
우리랑 같이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러 가면 되는 거 아니야?
[···지금은 안 돼.]
[아직 이곳에서 할 일이 있거든.]
그 할 일이 뭔데?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중요한 일?
네 친구들을 찾는 것보다?
[···응.]
[이제는 그렇게 됐어.]
[그리고 약속했잖아.]
[모리도 유니도 미하라도 지상으로 올려보내 준다고.]
[지금은 그게 가장 우선이야.]
그래도···.
[난 괜찮아.]
[정말로··· 괜찮아.]
세이렌···?
왜 그런 얼굴을···.
우?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
마침내 지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다가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