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28 / 28
UNBREAKABLE SPHERE
앞으로, 우리들의 이야기
[SCENE START]
모든 일이 끝난 후,
리틀 머메이드는 모두를 진짜 바닷속에 있는 물거품으로 데려갔다.
···아름다워.
여기가 네가 만든 공간이야?
아으!
아아···.
대단하다.
신데렐라와 그레이브가 물거품 나무를 바라보았다.
와. 진짜 바닷속에도 와보게 될 줄이야···.
후후, 역시 글러트니의 목구멍 속 보다,
진짜 바닷속이 더 아름다운 것 같네.
우우!
이거 전부 물거품으로 만든 건가?
아으!
[에이브가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줬어.]
과거의 내가?
우!
···어떻게 만든 건지 궁금하다.
연구해 봐도 되나?
아으!
[내가 아는 거 전부 다 알려줄게. 마음껏 연구해.]
고맙다.
[물거품 공방으로 갈래?]
[아니면 다시 물거품 속에 들어가 볼래?]
아, 아니다. 괜찮다.
후후, 둘 다 정말 아름답네.
··· ···.
모리는 신데렐라와 그레이브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리틀 머메이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말 좋아서 어쩔 줄 모르네.
저렇게 좋아할 거면서, 어떻게 안 만나고 글러트니 안에서 죽을 생각을 했지?
질투하는 거야?
그, 그런 거 아니거든!
우우.
유니도 질투 맞는 거 같다는데?
아니라고!
으··· 그냥.
보기 좋아서··· 그래.
···세이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와, 모리가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건 처음 봤어.
우···!
뭐, 뭐! 왜!!
나도··· 이런 말 할 줄 알거든!
알지 그럼~
씨이···.
후후, 모리 말이 맞아.
세이렌이 행복해져서 정말 다행이야.
···응.
아, 그나저나.
너희는 언제까지 여기 있을 거야?
글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때까지만?
얼마나?
길어야 일주일 정도이지 않을까?
마나에게 잘 해결되었다고 연락은 했지만,
만나서 이번 일로 알게 된 것들을 알려줘야 하기도 하고.
···내 바디에 대해 보고를 해야 하는 사람도 생겼으니까.
그렇··· 구나.
그럼 나도 그때쯤 가야겠네.
음? 어딜 가?
어디긴 어디야.
방주에 가야지.
아, 그러고 보니···.
네가 도와준 덕분에 폐기되지 않게 되었다고 들었어.
···고마워. 미하라.
그 얘기를··· 들었구나?
···응. 그 사람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어.
임무는 성공인 셈 치겠다고··· 축하한다고.
···지엔이.
···고마워.
이 은혜도 언젠가··· 꼭 갚을게.
나, 나는 어차피 방주 안에서 뭐든 하고 있을 테니까.
반드시··· 어떻게든 보답할게.
음~ 그 마음은 고맙지만,
난 모리가 방주에 있지 않을 것 같은데?
뭐?
후후, 아무것도 아니야.
자~ 그럼.
이번에야말로 진짜, 휴가를 즐겨볼까?
우!
···그래. 앞으로 언제 또 이런 날이 오겠어.
지금 잔뜩 봐둬야지.
모리가 물거품 밖, 황금빛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속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걸,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렇게 그들은 정말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바닷속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과거의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함께하지 못한 날들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웃고 울고 위로하며.
새로운 추억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자, 그럼.
이제 각자 가야 할 곳으로 가야겠지?
[미하라, 유니.]
[그동안 고마웠어.]
[언젠가··· 너희에게 도움이 필요한 날이 온다면,]
[내가 반드시 너희를 도울게.]
후후, 우리야말로 정말 고마웠어.
언젠가···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
[만날 수 있을 거야.]
[서로가 서로를 보고 싶어 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
[그러니··· 꼭.]
[다시 만나자.]
···그래. 세이렌.
꼭 다시 만나자.
우!
[응!]
야, 세이렌.
왜 자꾸 날 빼놓고 인사를 해?
···서운하게.
아으?
나도 간다. 잘 있어.
이젠 어? 다시는 친구들이랑 헤어지지 말고.
딱 붙어서 잘 살아.
누구 구한다고 또 호구같이 희생하려고 하지 말고.
모든 사람이 다 너 같은 건 아니니까!
좀 의심도 하면서 살아. 알겠어?
[···모리?]
아, 왜 대답은 안 하고 부르기만 해!
[어디··· 가?]
어디 가냐니, 나도 방주로 돌아가야지!
[왜?]
왜냐니··· 갈 데가 거기밖에 없으니까!
[나랑 같이 가는 거 아니었어?]
···뭐?
[글러트니의 목구멍 속에서 그랬잖아.]
[함께 살아남아서, 해피 엔딩을 만들어 가자고.]
!!
[기억··· 안 나?]
나, 나는데···!
난 그게 그냥··· 밖에 같이 나가는 건 줄 알고···.
[더는 나랑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거야?]
누, 누가! 아, 아니야!!
너야말로 정말 괜찮겠어?
우?
나, 나랑 같이 다니는 거 말야.
나 정말 할 줄 아는 건 땅 파는 것 밖에 없고···.
전투 능력도 형편없어.
[괜찮아.]
딱히 생활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특출나게 잘하는 뭔가도 없어!
[그것도 괜찮은데···.]
지상을 돌아다니는데, 정말 하나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정말 짐밖에 안될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아으!
너, 넌 괜찮을지 몰라도! 네 친구들은 아닐지도 모르잖아···!
상관없어.
목숨을 걸고 세이렌을 구해줬다고 들었을 때부터,
이미 동료였으니까.
신데렐라가 괜찮다면 나도 괜찮다.
너희···.
[정말 괜찮아.]
[모리에 대해 이제 나도 잘 알거든.]
[아주 다정하고, 똑똑하고···.]
[용감한 내 친구야.]
···세이렌.
[그러니까··· 모리가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내가··· 그, 음··· 호구? 처럼 희생하지 않고 살아서,]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도록.]
리틀 머메이드가 모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모리가 앞으로도 함께해 줄래?]
아···.
모리가 그 손을 다시 맞잡았다.
···그, 그럴게. 아니, 그럴래!
나, 나도 같이··· 너랑, 너희랑 가고 싶어.
그래도··· 될까?
물론이야.
새로운 동료. 함께 간다.
아으!
···고마워.
후후, 잘 됐네. 모리.
우우!
···미하라. 유니.
모리는 방주에는 안 갈 거 같다고 했지?
···그러게.
그럼~ 자.
미하라가 손을 내밀었다.
응? 아···!
모리가 그 손을 맞잡았다.
후후, 모리의 손도 좋긴 한데~
모리의 핸드폰, 다시 줄래?
핸드폰은 왜?
방주로 돌아가지 않고 필그림들과 함께 다닌다는 건,
다시 말해 방주를 탈주하는 것과 같으니까.
!!
추적당할 수 있는 모든 건 없애야지.
아, 그, 그렇네.
모리가 허둥지둥 미하라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고마워. 미하라.
별말씀을.
모리도 세이렌이랑 같이 잘 지내고 있어야 해.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우우 우우우!
···응. 꼭 다시 만나자.
유니와 미하라가 뒤를 돌아, 방주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들의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리틀 머메이드와 모리는 하염없이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며···.
그럼··· 이제 우리도 가볼까?
왕자님에게 돌아가기 전에, 가능하다면 헨젤, 그레텔을 만나서 가고 싶은데.
세이렌.
우?
혹시 헨젤과 그레텔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아··· 그게···.]
··· ···.
···표정이 왜 그래?
둘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어?
··· ···.
[···신데렐라. 헨젤, 그레텔과 함께 싸우고 싶은 거라면,]
[어쩌면··· 찾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몰라.]
뭐?
[그 둘은···.]
[더 이상 인류의 편이 아니니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