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21 / 28
UNBREAKABLE SPHERE
요동치는 바다
[SCENE START]
리틀 머메이드는 직감했다.
[들켰··· 구나.]
[내가 AA 필러의 에너지를··· 숨기고 있다는걸···.]
[AA 필러에 물거품을 응축시키느라, 물거품 벽이 얇아졌을 테니까···.]
[더 발견하기 쉬웠겠지.]
치이익-
바닷물에 닿은 물거품 벽이 타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부글 부글-
무너진 물거품 벽을 수리하는 물방울들의 모습이 보인다.
촤아악-
미처 수리하지 못한 틈으로, 은빛 액체가 흘러넘치는 모습이 보인다.
[정말 이것을 먹고 싶나 보네.]
꽈악-
리틀 머메이드가 물거품화된 AA 필러를 끌어안은 채, 글러트니의 코어를 응시했다.
[···안 돼.]
[아무리 노려봐도 절대 넘겨주지 않아.]
[네가··· 소화시키게 두지 않을 거야.]
[이 에너지는 이대로,]
[내 물거품 속에 녹아들어 사라져버릴 테니까.]
쿨럭-!
리틀 머메이드는 몸 안에서 부글거리는 감각을,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부서져 내릴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
[하아··· 한계까지 물거품을 사용한 여파가··· 오고 있네.]
[바디가··· 완전히 액체 금속화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후우.
리틀 머메이드는 점점 흐려져가는 시야를 느끼며 생각했다.
이대로 눈을 감으면, 앞으로 몇 번 더 눈을 뜰 수 있을까.
[···아직은 안 돼.]
[이 에너지가 모두 고갈될 때까지··· 그때까지는 버텨야 해.]
리틀 머메이드는 거대한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끌어안은 채,
다시 눈을 감았다.
모리는 필사적으로 뛰었다.
미하라와 유니가 글러트니가 이동한 흔적을 찾아 추적하고, 뛰어가면.
모리도 말없이 그 뒤를 따라 뛰었다.
그러는 도중 수없이 많은 랩쳐를 만났다.
싸우고.
쓰러뜨리고.
다시 글러트니가 이동한 흔적을 찾고,
앞으로 나아갔다.
처음 제대로 싸워보는 랩쳐는,
지원 부대에서 도망치며 봤던 것들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다.
랩쳐의 공격은 언제든 모리를 아무렇지 않게 죽일 듯했고,
그녀를 다치고 지치게 만들었다.
몇 번이고 주저앉고 싶었고.
몇 번이고 뒤로 도망치고 싶었으며,
늘 그랬던 것처럼 땅을 파고 숨어들어가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모리는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이 두 사람을 끌어들였음을 상기했다.
미하라를 잃을까 두려워했던 유니의 눈물을.
자신의 바람을 이루어주기 위해 분주하던 미하라의 노력을 기억했다.
자신을 구하고, 모두를 위해 희생하기를 선택한 세이렌을.
글러트니의 목구멍에 갇혀, 끝을 맞이할 세이렌을 기억했다.
세이렌이 자신에게 했던 많은 말들을, 건넸던 애정을 기억했다.
그 모든 것을 떠올리며,
모리는 두려움을 외면했다.
앉고 싶은 몸을 일으켜 세웠고.
뒤를 향해 뛰고 싶은 발을 앞을 향하게 했다.
삽을 쥐고 싶은 손으로 총을 잡았다.
그렇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또 뛰어,
마침내···.
더 이상 글러트니가 이동한 흔적은 없어.
···근방에 있을 거야.
리틀 머메이드의 앞에 도달했다.
드디어··· 찾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