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05 / 28
UNBREAKABLE SPHERE
소소하고 대단한 일 : B
[SCENE START]
와···!
리틀 머메이드는 공터에 놓인 수많은 물품들을 바라보았다.
와아아···!
뭐, 뭔데, 그 표정은!
[엄청 많이 모았어!]
[대단해!]
대단하긴 뭘···!
후후, 마음에 들어?
[응!]
[저기에 이렇게 많은 게 숨겨져 있는지 몰랐어.]
세이렌은 한 번도 안 뒤져봤던 거야?
우으!
[혼자 있을 땐, 뭔가가 따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먹을 것들을 구하러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
···그랬구나.
[다들 정말 고생 많았어.]
[쉼터에 침대를 만들어놨으니까, 거기서 쉬면 돼.]
침대를 만들었다고?
[볼래?]
어머나~
자줏빛 물거품으로 만들어진 침대 3개가 쉼터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신기해라. 물거품으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는 거였구나?
우!
미하라가 물거품 침대를 꾹꾹- 눌러보았다.
푹신푹신하니, 좋은데?
[다들 고생했으니까, 푹 쉬어.]
너. 이런데 물거품을 써도 되는 거야?
이런 걸 만들다, 탈출하는 게 늦어지면···!
[괜찮아. 그때 이것들을 전부 [뭉쳐서] 사용할 거니까.]
뭉친다고?
[응!]
[너희가 지상으로 나갈 때까지, 절대 부서져서는 안되니까.]
[물거품을 잔뜩 모아서 뭉쳐야 하거든.]
절대 부서지지 않는 물거품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조합이라 재미있네.
다음에 물거품을 만드는 곳에 데려가 줄 수 있어?
우으!
고마워.
침대도 잘 쓸게.
우우!
어머, 유니도 고맙다고 하는데?
아으!
후후, 유니가 둘이 된 기분이네.
[그럼 다들 푹 쉬고.]
[내일 보자.]
응. 세이렌도 잘 자고 내일 보자.
아우!
리틀 머메이드가 떠나갔다.
··· ···.
나도 갈래.
지금 밖에 나간다고?
왜. 모처럼 세이렌이 만들어줬는데, 여기서 쉬지.
됐어. 필요 없어.
모리가 쉼터 밖으로 뛰어나갔다.
흠···.
··· ···.
아무래도 모리가 우릴 피하는 거 같지?
···우.
음~ 역시.
추적하던 대상이랑 얼굴을 마주하는 건 좀 껄끄러우려나.
우우.
어머, 유니가 이런 불만스러운 소리도 낼 수 있었구나?
유니는 모리가 마음에 안 들어?
우!
왜?
모리가 방주에서부터 계속 우리를 몰래 따라와서?
우우!
역시 그 이유 때문이었구나.
너무 그러지 마~
모리도 모리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 같으니까.
···우.
후후, 그래. 그래도 유니가 싫으면 어쩔 수 없지.
우우.
···유니.
그럼 세이렌은 어때?
세이렌은 좋아?
우··· 우!
왜? 유니랑 비슷하게 말해서?
유니가 고개를 저었다.
우릴 구해줘서?
우··· 우!
그래. 맞아.
우릴 구해줬고, 우릴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
그래서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아.
그 애가 말한 모든 게 사실은 아닌 것 같지만.
우우?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야···.
우리가 기절하기 전에 본 건, 분명히 거대한 [입]이었으니까?
꾸드득- 푹-! 꾸드득- 푹!
후우···.
모리가 공터 한편에 파놓은 구덩이 속에서···.
푹-!
마지막 삽을 떠냈다.
하아··· 이 정도면 됐어.
힘들어 죽겠네.
뭐야, 이 땅. 연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딱딱하잖아.
금속이라도 섞여 있는 줄 알았네.
착-
모리는 야전 삽을 접어 가방에 넣은 후,
털썩-
파놓은 구덩이 속에 주저앉았다.
이제야··· 좀 안심이 되네.
죄다··· 불편했는데.
[그래? 침대가 많이 불편해?]
으, 으아아!!
우, 우으으!!
너, 너 뭐야!
우으?
[세이렌···?]
누가 이름을 몰라서 이러는 줄 알아!
네가 왜 여기 있냐고!
우으···.
[땅 파는 소리가 들려서?]
!!
···파면 안되는 거였어?
[아니. 그건 아니야.]
하아··· 그럼 됐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
난 여기가 편하니까.
우으···.
··· ···.
··· ···.
뭔데! 왜 안 가!
[모리.]
뭐, 뭐야. 다시 생각해 보니 땅 파 놓은 게 거슬려?
[귀여운 거 좋아해?]
귀여운 거?
우.
[물방울 만드는 거 보러 갈래?]
저 둥실 둥실한 것들?
우!
··· ···.
[싫어···?]
···아니야.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까, 갈게.
헤헤. 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