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UNBREAKABLE SPHERE10 / 28
UNBREAKABLE SPHERE
인큐베이터 : B
[SCENE START]
너 뭐야.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땅굴 속이 모리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니까.]
[그곳에 있을 것 같았어.]
[누구든 불안하면, 가장 안전한 장소로 가고 싶을 테니까.]
그걸 어떻게···.
[매일 모리를 찾아다녔으니까?]
··· ···.
날 왜 찾아온 거야?
찾아서 뭐라고 하게? 여기서 나가라고 말하고 싶어서 왔어?
아우?
그래. 나가줄게!
나도··· 내가 뭘 잘못한 지 아니까, 언제든 나갈 수 있어.
[나가면 안 돼. 나가면 죽게 될···.]
죽으면 뭐 어때!!
우···?
죽으면 뭐 어때, 아무도··· 아무도 내가 살길 바라지 않는데!
아등바등 살아봤자,
타인을 불행하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데.
[···모리.]
그런 인생이라면 죽는 게 나은 거잖아.
내가 죽는 게 모두에게 좋은 거잖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나도···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아남지 않아도 돼.
도리도리-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난 슬퍼.]
뭐?
[모리가 죽으면 슬플 거야.]
네가 뭔데···?
네가 뭔데 내가 죽는 게 슬프다는 거야.
네가 나에 대해 뭘 아는데!
나한테 거짓말하고··· 속였으면서!
[미안해.]
[거짓말해서 미안해.]
[이곳이 랩쳐의 목구멍이라는 걸 알지 못하게 하는 게,]
[너희를 좀 더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행복?
그게 뭔데. 내 인생에 그런 게 어디 있는데?
세상이 나한테 단 한 번이라도 손 내밀어 준 적이 있었을 거 같아?
넌 모르겠지.
넌 태어났을 때부터 강했을 테니까!
네가 도움을 요청하면 들어주고,
네가 손을 뻗으면 잡아줄 사람들이 곁에 있었을 테니까!
··· ···.
난 아니야.
내가 태어난 건 불행이야.
아무도 내가 태어난 걸 기뻐하지 않아.
아무도 내가 살아있다는 걸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아.
구해달라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아!
[그건 아니야.]
[분명히 들었어.]
뭘 들었다는···!
[손도 잡았어.]
네가 언···!
[물거품 속에서 말했잖아.]
[죽고 싶지 않다고. 구해달라고.]
!!
설마···!
[죽지 않아.]
[절대 죽지 않을 거야.]
[약속할게.]
그게··· 너였어?
꿈이 아니었다고?
우!
[분명히 들었고, 분명히 잡았어.]
[모리가 살아있어서 기뻐.]
[널 구할 수 있어서 좋았어.]
··· ···.
[아무도 네가 태어난 걸 축하하지 않는다면,]
[내가 축하할게.]
뭐?
[태어난 걸 축하해. 모리.]
[널 만나서 기뻐.]
너···.
[니케들에게는 생일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태어난 걸 축하하는 날을 생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오늘이 모리의 생일인 걸로 하자.]
[매년, 이 날짜마다 모리가 태어난 걸 축복할 수 있도록.]
!!!
왜··· 이러는 거야.
나한테 왜 이렇게,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야.
도대체··· 왜?
[널 구하고 싶으니까.]
[네가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그러니까 왜!!
[모리가 죽으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난 모리와 만나서 행복했거든.]
[외롭고 고독했던 이 물거품 속에 네가 찾아온 게,]
[너무 행복했어.]
[그러니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살아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
주륵-
!!
모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뭐, 뭐야. 뭐야, 이거!!
[모리··· 울어?]
시끄러, 내 얼굴 보지 마!
우?
뒤돌라고!!
아, 아우!
리틀 머메이드가 황급히 뒤를 돌았다.
···흡.
[괜찮··· 아?]
안 괜찮아!
흑··· 윽··· 그렇게 힘들어도 한 번도 운 적 없었는데.
다 너 때문이야!
우, 우으···!
···세이렌.
우?
···난. 내가 불행하게 살아왔다는 이유로,
의심도 많고 경계도 심해서 너희의 모든 호의를 부정했어.
네가 해준 모든 선의를 의심하고 위선이라고 깎아내렸어.
살아남고 싶어서,
유니와 미하라를··· 불행하게 만들었어.
그런데도···.
아직도 나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
[응.]
[친구에게 손을 내밀지 않아 후회하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니까.]
[그러니···.]
리틀 머메이드가 땅굴 속에 있는 모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기서 나가자. 밖으로 나가는 거야.]
···흑.
[안 잡아줄 거야?]
잡아. 흑··· 잡을 거야!
모리가 떨리는 손을 들어, 리틀 머메이드의 손을 맞잡았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