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MEMORIES TELLER11 / 34
MEMORIES TELLER
물속으로: A
[SCENE START]
발전기실에서 전력을 차단 후, 일레그는 테트라포드 수리에 합류했다.
프리바티는 높은 곳에서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있었고
우리는 호수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네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 넣을게요?
아 빨리 좀 해. 뭔 물에 손 집어넣는 걸로 하루종일 그러고 있어.
아니, 전기가 흐를지도 모르잖아요.
차단됐다잖아.
아닐 수도 있잖아요.
아 비켜봐. 그냥 내가 할게.
아, 알았어요. 할게요. 하면 되잖아요.
···꿀꺽.
참방.
으갸갸갸갸갹!!
으아아아--!!
하면서 소리 지르면 아니스가 놀랄 것 같았죠.
··· ···.
재밌었죠?
응. 재밌네.
···이제 남은 건 호수의 물을 빼는 거겠네.
음··· 어떻게 빼지?
물을 빼내는 배수 시설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
뭔가에 막혀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겠고.
뭔가에 막혀있다···.
··· ···.
역시, 그거겠지?
아마도.
내가 잠수해서 확인해 볼게.
잠수를 할 수 있어?
?? 응. 할 수 있어.
선택지
무슨 말이야? 니케는 잠수할 수 없어?
선택지
··· ···.
··· ···.
··· ···.
선택지
그렇구나. 그래도 너는 여기 있는 게 좋겠어.
지휘관이 위험을 감수하는 건 좋지 않으니까.
스승님은 몸을 너무 막 굴려서 문제긴 하지만요.
배수로 쪽을 확인하고, 할 수 있으면 치우는 것까지 해볼게.
숨은 얼마나 참을 수 있어?
글쎄. 언제나 한계가 오기 전에 볼일이 다 끝나서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모르겠어.
뭐야. 물속에서 숨이 모자랐던 적이 없다고?
응. 없었어.
말이 되냐고.
보면 알 거야. 다녀올게.
선택지
첨벙!
이브는 깔끔한 자세로 호수에 입수했다.
···그, 낚싯줄이라도 던져놓을까요? 잡고 올라올 수 있게.
안 하는 게 좋겠는데.
···일단 여기서 기다려보자. 뭔가 이상이 있으면 바로 진입을···.
···음.
···물속에 빠진 사람을 우리가 구할 수가 없는데.
선택지
···알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10분 후.
너, 너무 안 나오는 거 아냐?
숙련된 잠수부는 10분 이상 잠수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안 되겠어요. 낚싯줄이라도···.
선택지
다급히 낚싯줄을 허리에 칭칭 감는다.
선택지
첨벙-!
물이 튀며 이브가 솟아올랐다.
후우···.
이브는 호수에서 몸을 내민 채 우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지휘관을 미끼로 써서 낚시를 하려는 거야?
그건··· 아니야.
배수로 쪽은 이상 없었어. 딱히 뭔가가 막고 있지도 않았고.
그렇다면 배수로와 이어진 배수관 쪽에 문제가 있는 거겠네.
응. 도시 외곽 쪽에 배수관이 있을 거야. 거기가 막혀있을 가능성이 높아.
알겠어. 그쪽을 조사해 보는 게 좋겠네.
···호수 안에, 뭐가 있었어?
··· ···.
1층은 광장이었던 것 같아.
벤치와 가로등 같은 것들이 있었어.
그걸 물어보는 게 아니라는 거 알잖아.
···바닥에 있는 문 위에서 셋이 죽어있었어.
그중 한 명은 팔이 절단된 상태였고.
문 위에서···?
응. 아마 문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실패한 것 아닐까.
···그리고, 문은 밖에서 용접한 흔적이 있어.
···문 밖에서 용접한 흔적이···.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모른다.
선택지
모른다.
콤은 멍청하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른다.
닥쳐라. 나는 멍청하지 않다.
멍청하지 않으면 얘기할 수 있을 것.
나는 그런 저수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는다.
높은 수준의 심리전이 오가고 있네요.
로봇끼리 말싸움하는 것도 다 보고,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데이터를 열어보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럴 장비가 없잖아.
방주에는 있잖아요.
여기는 방주가 아니고.
데려가면 되죠.
데려가···?
그렇지 않아도 말씀드리려 했어요.
이렇게 오래된 로봇은 찾기 힘들어요. 오래전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
기회를 봐서 방주로 데려가서 조사를 해야 했는데.
뭐, 지금이 딱 적기인 것 같네요.
가는 김에, 롬도 함께 가면 좋겠죠. 롬도 지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잖아요?
가면 어떻게 되는 거지?
데이터를 자세히 열어보겠죠?
그다음엔.
그다음엔··· 중앙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죠.
다시 지상으로 올려 보내지 않을 거라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롬 유물 수집해서 제2의 방주 만들어야 한다.
지상에 있어야 한다.
나를 방주에 데려간다고?
방주에 갈 바엔 자폭하겠다.
콤에겐 자폭 기능이 없다. 허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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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지휘관.
지휘관은 정말 방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군요.
선택지
두 로봇이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높은 확률로 방주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하다못해 돌아다닌 곳의 랩쳐 출몰도나, 출몰하는 랩쳐의 타입도 알 수 있겠죠.
오랜 기간, 단독으로 지상에서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로봇은 굉장히 드물어요.
어떤 방식이든 방주에 도움이 된다는 건 확정이에요.
선택지
저는 지휘관이 모든 걸 소중하게 여긴다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좋아하지만.
그 때문에 방주의 눈밖에 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이게 어디 은근슬쩍 고백을···!
예, 예? 제가요?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방금!
제, 제가요? 아, 아닌···!
···어.
그, 그그그그. 구, 군인으로서 존경한다는 의미였어요!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그래야 할 거야.
무, 물론이죠! 무, 무슨 소릴 하는 거람 진짜.
아, 아무튼. 지휘관이 고집부리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이번엔 조금 양보해 줘요.
저 둘이 가진 데이터는, 상상이상으로 가치가 높을 거예요.
선택지
··· ···.
좋아요. 이렇게 해요.
롬과 콤을 카운터스, 즉 특수별동대의 명예 대원으로 지정해요.
그럼 누구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테니까.
오, 그런 방법이.
그럼 데이터만 확인하고 바로 올려 보낼 구실이 생겨요.
제가 챙길게요.
롬. 지휘관 동료가 되는 건가? 신난다.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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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신난다.
선택지
괜찮다. 방주. 궁금하다.
나는 가지 않는다. 더러운 방주에 발을 디디는 순간 머리가 썩어버릴 거다.
콤은 발도 없고 머리는 썩지 않는다.
선택지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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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정리된 것 같네요.
프리바티는 잠시 고개를 돌려 테트라포드 쪽을 바라보았다.
릴리와 아담, 일레그가 열심히 수리 중이다.
···흥. 봤죠? 저도 하려면 한다고요.
···어딜 보고 얘기 하는 거야?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인근의 배수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롬과 콤을 데리고 움직일게요.
지도상의 위치를 알려드릴 테니, 다녀오세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