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MEMORIES TELLER25 / 34
MEMORIES TELLER
항상 같이 있는 소중한 것 : B
[SCENE START]
선택지
확인하겠습니다!
롬. 무사하다.
저장 장치도 무사하다.
하아··· 간 떨어지게 하네 정말.
이거. 받아라.
예? 어, 어어어어-!
멀리 떨어져 있던 롬이 들고 있던 저장 장치를 우리 쪽으로 던졌다.
아니스와 네온이 거의 몸으로 받아낸다.
으, 으아···! 허리···!
너, 너 인마···! 이렇게 중요한 걸 집어던지면 어떻···!
···!!
이브가 천천히 롬에게로 걸어간다.
이브.
쩍.
오지 마라.
쩌저저적-!
···롬이 서 있던 바닥이 갈라진다.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마. 내가 갈 테니까.
저, 절대 움직이지 마요. 여기 꼭대기층이라서, 떨어지면 큰일이니까.
네온. 정지.
왜, 왜요?
···이브에게 맡기자. 우리가 가면 무너질 거야.
쩌적. 쩌저적-!
바닥이 더 크게 갈라진다.
이브는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다.
···거의 다 왔어. 움직이면 안 돼. 알겠지?
이브. 오지 마라. 위험.
걱정 마. 내가 구해줄게.
괜찮다. 롬은 로봇.
망가지면 고치면 된
콰드드득-!
바닥이 무너지며 롬이 사라졌다.
이브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간다.
롬!
이브는 롬이 사라진 구멍으로 뛰어들었다.
치직- 치지지직-
···롬은 계속 그렇게 유물을 모으는 거야?
그렇다. 그것이 롬이 해야 할 일.
왜?
기억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안다.
···정말 열심히 하네 너.
무슨 일을 하는 거지?
유물 분류.
어째서지.
롬은 제2의 방주 만든다.
제2의 방주란, 소중한 보금자리.
시끌벅적. 하하 호호. 행복한 장소.
치직- 치지지직-
롬. 알겠지?
우리 엄마 귀가 잘 안 들리니까, 알려줄 거 있으면 크게 말해야 돼.
중요한 일 아니어도 크게 말하나?
응. 그래야 들을 수 있으니까.
조··· 금 호들갑 떠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는데, 그래도 크게 불러줘.
그리고, 롬이 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리가 없잖아?
롬은 우리 집 일등 일꾼이자, 가족이니까.
치직- 치지지직-
---아.
이것은 롬의 [기억].
하하 호호. 시끌벅적했던 롬의 기억.
롬이 접시를 깨도 웃었다.
롬이 운반하다 넘어져도 웃었다.
큰 소리로 불러도 웃었다.
다들 항상 웃었다. 좋은 기억.
좋은 기억이란, 잊어선 안 되는 것.
치직- 치지지직-
이곳은 방주의 반대 방향.
우리는 방주로 가야 한다.
···추첨권이 없으면 방주로 못 들어간대.
그래서 우린 못 들어가.
왜 추첨권이 필요한가.
글쎄. 자리가 모자라나 보지.
방주는 하나뿐인가.
응. 하나뿐이야.
그럼 앞으로 어떡하나.
그러게. 어떡할까?
방주. 만들면 안 되나?
···어?
방주. 모자라면 만들면 된다.
··· ···.
와. 역시 롬은 대단하네.
좋아. 그럼 우리만의 방주를 만들어볼까?
제2의 방주를 만들어보는 거야!
좋다.
치직- 치지지직-
질문 있다.
왜 이런 잡동사니들을 모으는가.
잡동사니 아냐. 유물이야.
이런 것들이 있어야 방주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이해 불가.
음··· 방주를 만들려면 유물들이 있어야 돼. 그러니 쓸만해 보이면 다 모으자.
알겠다.
치직- 치지지직-
질문 있다.
···뭔데?
엄마. 왜 땅에 묻나?
··· ···.
저러면 움직일 수 없다. 왜 땅에 묻나?
··· ···.
치직- 치지지직-
질문 있다.
콜록. 뭔데?
제2의 방주. 다 만들면.
다시 가족 생겨나는 건가?
···롬.
하하 호호. 시끌벅적해질 수 있나?
··· ···.
응. 그럴 수 있어.
알겠다. 롬이 제2의 방주 열심히 만들겠다.
헤헤.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롬.
우리는 가족이니까.
가족이란, 항상 같이 있는 소중한 것.
콜록콜록.
헤헤. 맞아. 맞아 롬.
치직- 치지지직-
···롬.
롬은 여기 있다.
제2의 방주. 꼭 만들어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게.
하하 호호 웃고··· 시끌벅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만들어줘.
롬은 언제나 열심히 한다.
헤헤. 그래. 롬은 언제나 열심히 하지.
치직- 치지지직-
질문 있다.
왜 움직이지 않나.
왜 롬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나.
왜 눈을 감고 있나.
------.
치직- 치지지직-
제2의 방주.
제2의 방주란,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머물면서 하하 호호. 시끌벅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곳.
롬은 제2의 방주 만든다.
유물. 모은다.
롬이 열심히 해서 제2의 방주 만들면.
하하 호호 시끌벅적해진다.
롬!
이브.
···다행이야. 낙하 중에 부딪혔는데 깨어나질 않아서 큰일 난 줄 알았어.
이브.
응.
롬은 제2의 방주 만들어야 한다.
롬 가족의 소원.
가족은 이제 없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롬은 제2의 방주 만든다.
가족의 소원 이뤄주고 싶다.
하지만 가족은 없다.
롬이 하는 일은 무의미한가?
··· ···.
아니. 무의미하지 않아.
우리는···.
우리는 먼저 사라져 간 이들의 기억을 짊어지고, 그들의 삶이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해.
그들이 나에게 준 것들로 인해, 내가 지금의 나로 있을 수 있음을 잊지 않도록.
기억을 이어야 해.
기억을 잇는다.
응.
이곳에, 그들이 있었노라고.
------.
롬의 가족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없다.
하지만 롬은 기억한다.
그렇게 이어지는 것인가.
···응.
이브.
응.
롬을 기억할 건가?
기억할 거야.
롬도 이브를 기억하겠다.
···고마워.
··· ···.
우리의 기억이 이어지기를.
선택지
둘! 상태는?
롬은 멀쩡.
나도 문제없어.
와 진짜 멀쩡하네.
장난 아니었죠. 떨어지면서 롬을 잡은 채로 파편 같은 거 막 밟으면서 막 내려가던데.
···근데, 사람이 저런 걸 할 수 있나요?
선택지
와! 그럼 스승님도 저런 거 할 수 있겠네요!
선택지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야.
롬은 무사하다. 그리고 저장 장치도 멀쩡.
이제 돌아가서 데이터 옮기면 끝인가?
선택지
선택지
------.
롬은 항상 열심히 한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