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MEMORIES TELLER26 / 34
MEMORIES TELLER
복수와 배신 : A
[SCENE START]
치지지직--
···아빠.
응? 왜 그러니?
잠이 안 와요.
그래? 그럼 예술의 역사 3편 읽어줄까? 그거 좋아했으니까.
우웅··· 그것도 좋은데, 방주 얘기 해주면 안 돼요?
···방주?
예. 콤이 알려줬는데, 방주라는 곳엔 어엄청 높은 건물도 있고, 물로 가득차 있는 곳도 있고 사람도 엄청 많대요.
벙커 바깥에 돌아다니는 랩쳐도 없어서, 바깥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된대요.
우리처럼 하루에 1시간만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라요.
또 있죠, 너무 넓어서 하루종일 걸어도 방주를 다 볼 수 없대요.
우리는 1시간이면 벙커 바깥에 다 둘러볼 수 있는데.
···딸아.
방주 얘기는 그만하렴.
그런 건 지어낸 이야기야.
동화 속 이야기란다.
예? 아닌데요. 콤도 그랬고 니케 언니들도 다 방주는 진짜 있다고 했어요.
···아니란다. 자, 어서 자렴.
히잉···.
···알겠다. 자장가 불러줄게.
히히. 예.
헤르민.
미안하다.
방주 얘기를 꺼내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아닙니다. 괜찮아요.
그저···.
··· ···.
콤. 방주로 돌아갈 순 있습니까?
------.
우리는 무리한 명령을 거부하고 탈주한 것이다. 방주로 돌아가면 명령 불복종에 따른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의미 그대로 방주로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이라면.
가능하다.
···그렇군요.
참고로.
어린아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의 호위도 가능하다.
로드급 이상의 랩쳐와 조우하지만 않으면 된다.
··· ···.
헤르민.
아이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제대로 커야 한다.
그렇게나 바퀴 자국을 남기며 도망가는 게 무슨 소용이지?
------.
도망간 것 아니다.
전술적 후퇴.
크큭. 그래. 그렇다고 치자고.
그럼 얘기를 계속해볼까.
안내하는 대신 조건이 있다고 했던가.
뭐 좋아. 그 조건이라는 걸 말해봐.
나의---.
복수를 도와라.
···복수?
그래.
나는 방주에 복수해야 한다.
방주에 배신당했기에.
···호오.
방주는 우리의 재산을 빼앗아갔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나도 방주의 재산을 빼앗는다.
부수고, 망가뜨린다!
방주라는 곳을 모두 부수는 건가?
아니. 방주의 재산을 부순다.
복수라.
남이 대신해 주는 복수에 무슨 의미가 있지?
복수는 내가 한다.
너는 내 호위를 해라.
복수를 완료할 때까지 호위해라.
이 조건을 수락하면 안내하겠다.
들렀다 갈 정도로 한가해 보이나?
목표 지역 인근에 방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거기서 나의 복수가 끝날 때까지 도운 후 너의 목적을 달성해라.
··· ···.
너는 방주에서 만들어진 로봇인가?
그렇다.
너를 만든 이에게 복수하겠다는 얘기로군.
그렇다.
··· ···.
좋아. 협력하겠어.
안내해라. 로봇.
따라와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