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MEMORIES TELLER17 / 34
MEMORIES TELLER
예술의 묘비 : A
[SCENE START]
···미안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살아있는 사람과 니케를 봐서 나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흥분해 버렸어요.
놀라셨다면, 다시 사과드립니다.
선택지
선택지
허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몸입니다.
괜찮지는 않지만, 얘기 정도는 가능합니다.
수분을 섭취할 시간입니다.
아아···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헤르민이 손잡이에 있는 물을 마신다.
···의료 보조용 휠체어네여. 연식은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데, 완성도가 높아 보여여.
지금 방주에서 사용하는 의료 보조용 휠체어 있져? 그것들의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물건 같아여.
쿨럭, 쿨럭.
으음···! 죄송합··· 쿨럭.
선택지
···후우.
··· ···.
그래···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으니, 궁금한 게 있으면 말씀 주세요.
···당신은, 인간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저는 인간이에요.
아시겠지만 남성 니케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저, 혹시 나이가···.
글쎄요···.
···140 중반쯤··· 된 것 같군요.
우와···.
허허. 이거 입 밖으로 내니 기분이 참···.
슈퍼 할아버지시네요.
야, 너 좀···.
허허. 괜찮습니다. 새삼 나이를 많이 먹긴 했군요.
···이터널 라이프를 주입하신 적이 있습니까?
예에···. 운이 좋아 수차례 맞았습니다.
주입을 중단하자 노화가 진행되어서, 지금은 이렇게 되었죠.
···언제··· 여기 들어온 거야.
40대쯤 들어왔으니···.
꼬박 100년이 넘었군요.
계속 여기 있었던 거야? 100년 동안?
그런 셈이죠.
랩쳐 침공이 있고 얼마 안 지나서 이곳으로 왔으니···.
이곳에서 100년 가까이 지낸 셈이겠네요.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런 일이···.
애초에 100년 이상 버틸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거겠죠.
···어째서 계속 여기에···.
입구가 막혀버렸으니까요.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었죠.
여러분 덕에, 오랜만에 햇빛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럼 랩쳐의 공격을 피해서 이곳으로 오신 건가요? 여기 벙커 같아서요.
맞습니다. 이곳은 벙커지요.
벙커 치고는 생활에 필요한 것은 최소한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좀 더 특별한 목적으로 지어진 벙커니까요.
특별한 목적이라면 어떤 것입니까.
··· ···.
목적···.
··· ···.
···무엇을.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곳에···.
아아··· 그래··· 지키기 위해··· 보존하고··· 후대에··· 넘겨주기 위해···.
우리의··· 작품을···.
···작품을 넘겨주기 위해서···?
··· ···.
···혹시.
문 너머에서 뭔가를 발견하진 못 했나요?
선택지
선택지
··· ···셋.
···아아. 그렇군요.
시체 셋.
역시··· 죽었나···.
··· ···.
허허. 바보 같긴.
그런 바보 같은 말을 믿다니··· 허허허.
아닌가··· 믿을 수밖에 없었나.
그 또한 바보 같구나.
선택지
그때 그랬으면 안 됐어.
막았어야 했어.
이딴것들이 다 뭐라고, 이딴것들이···!
헤르민은 갑자기 휠체어를 몰아 이동했다.
세워져 있던 묘비와 같던 검고 네모난 기계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아니, 들이받으려 했다.
···!!
헤르민이 급하게 방향을 튼다.
중심을 잃은 휠체어가 넘어지며 바닥을 긁는다.
쿵-!
기계에 들이받던 헤르민이 휠체어에서 넘어진다.
흐으···! 흐으···!
위치 이상. 위치 이상.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우리는 서둘러 헤르민을 향해 달려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