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2X2 LOVE 1부20 / 54
2X2 LOVE 1부
셋이서, 사진부 활동
[SCENE START]
그렇게 우리는 사진부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은 요기 가봐요.
아, 새로 생긴 공원요?
네네. 지금 딱 꽃 피고 해서 엄청 예쁘대요.
제가 도시락 싸 왔으니까, 바로 가요.
선택지
당연히 찍어야죠. 겸사겸사.
선택지
찰칵.
오. 잘 찍힌 것 같아요.
진짜요? 어디···.
헉.
선택지
인생샷 건졌는데요?
아르카나가 카메라를 건네주었다.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우수에 찬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아르카나의 모습이 찍혀 있다.
선택지
선택지
지금은 학생이니까 그렇죠!
원래는 냉정냉혹 프로페셔널한 냉미녀잖아요, 저!
에에. 상상이 안 되는데요.
선택지
이익···!
일이 너무 많아요···.
선택지
그치만···.
학교생활이 너무 즐거웠다는 거죠?
그 말 벌써 10번은 들었어요.
선택지
···너무해.
선택지
입을 삐죽 내민 아르카나에게 초콜릿을 먹여주었다.
아르카나의 얼굴이 금세 풀어진다.
선택지
헤헷. 네.
고마워요, 선배. 에이미.
사진부 활동이라기엔, 그냥 학교생활을 즐기는 것 같기는 하지만···.
찰칵.
선택지
나를 향해 셔터를 누른 아르카나가 카메라 화면을 보고 눈이 커진다.
와, 대박.
에이미, 이거 봐요.
아르카나가 에이미에게 카메라를 보여준다.
···와.
진짜 미쳤죠?
선택지
안 돼요.
아르카나가 장난스럽게 카메라를 등 뒤로 숨긴다.
선택지
음. 선배, 이건 안 보는 게 좋겠어요.
선택지
제가 요새 사진 공부 좀 했는데.
사진에도 그림처럼 찍는 사람의 감정? 관점?
뭐 그런 게 반영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이 사진, 진짜 노골적으로 좋아읍.
아르카나가 급히 에이미의 입을 막았다.
마, 말 나온 김에 저희 출사 나가죠~
선택지
다 끝냈죠~
아르카나에게서 풀려난 에이미가 일감을 훑어본다.
오. 진짜네요.
엣헴.
그러면··· 오늘은 조금 늦었으니까.
학교에서 찍는 거 어때요?
오, 좋아요좋아요.
벚꽃 핀 교정을 배경으로!
제가 찍어드릴게요.
둘이 같이 서보세요.
아르카나는 내 앞으로 와서, 가슴팍에 등을 기댄다.
선택지
응응. 이게 좋더라구요.
뭔가 안심되는 기분?
선배. 그렇게 목석같이 서 있지 말고 좀 더 붙어보세요.
아니면 포즈라도 취해주시고요.
선택지
선택지
찰칵. 찰칵.
그렇게 한동안 촬영이 계속되던 중.
에이미~
아르카나가 에이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네?
저희 셋이서 같이 찍어요.
오래오래 남길 수 있게, 제대로.
저, 저는 찍히는 건 별로···.
에이, 그러지 말구.
아르카나가 에이미에게 팔짱을 끼워 데려왔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내 팔짱을 낀다.
자, 그럼 찍을게요~
하나, 둘~
선택지
···아앗!
아르카나는 황급히 삼각대에 카메라를 세팅한 뒤 돌아왔다.
됐다. 자요.
··· ···.
···저, 안 봐도 에이미 지금 어떤 표정일지 예상이 가는데요?
선택지
좀 웃어봐요~
환하게, 그리고 청춘스럽게. 응?
환하게는 알겠는데, 청춘스럽게는 뭐예요?
음···.
선택지
헤헷. 어떻게 알았어요?
그때, 카메라에서 불빛이 반짝이며 촬영이 임박한 것을 알린다.
얍!
그 순간, 아르카나가 에이미의 옆구리를 찌른다.
꺅?!
이게 청춘이에요. 이야압!
꺄아악! 가, 간지럽다구요!
그야 간지럽히려고 하는 거니까 당연하죠.
야압!
방심하고 있던 옆구리에 아르카나의 손가락이 작렬한다···!
선배도!
선택지
꺄하하. 그, 그만···!
선택지
아하하하하~
찰칵.
얼마 후.
에이미는 먼저 돌아가고, 아르카나와 잠시 교정을 걷다 벤치에 앉았다.
아, 재밌었다.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자주 찍어요, 우리.
선택지
그쵸? 학교 예쁘니까. 분위기도 청춘스럽고.
아르카나가 주위를 둘러본다.
···근데요, 선배.
혹시··· 저만 즐거운 건 아니죠?
에이미랑 셋이서 있는 게 좀 그렇다던가···.
선택지
···아뇨. 전혀.
그래도 말로 듣고 싶어서.
선택지
선택지
풋. 그래요?
아르카나는 운동장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은 채 다리를 달랑달랑 흔든다.
그렇구나~
선배는 내가 좋으면 좋은 거구나~
선택지
좋아서요.
아르카나가 내게 살짝 돌아앉았다.
선배의 그 말 한마디가.
너무.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아서요.
선택지
···선배.
선택지
어느새 익숙해진 선배라는 호칭.
···헤헷.
어느새 익숙해진 자연스럽게 어깨에 기대는 아르카나의 모습.
그리고···.
··· ···.
아르카나가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본다.
···고마워요, 선배.
처음으로 보는.
기쁨. 슬픔. 감동. 아쉬움.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아르카나의 표정.
그리고···.
제 꿈에··· 들어와 줘서.
달콤한 꿈결 같은 아르카나의 목소리가.
봄을 닮은 바람 속에 녹아들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