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2X2 LOVE 1부46 / 54
2X2 LOVE 1부
녹아드는 일상
[SCENE START]
요 며칠 사이.
달칵.
저 왔어요~
아르카나는 방과 후, 거의 매일 내 방에 오게 되었다.
읏차.
아르카나가 테이블 옆에 커다란 가방을 내려놓았다.
선택지
그냥 이것저것요.
선생님 해줄 요리 재료랑, 거기 필요한 도구들···.
아르카나는 가방에서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들을 꺼내 놓는다.
선택지
그건 떡볶이 하려고 가져온 거잖아요.
오늘은 튀김 할 거라 이것저것 많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그리구 튀김 하면 옷 버릴 수도 있으니까, 갈아 입을 옷들이랑~
선택지
주방 쪽에 시선을 준다.
아르카나가 가져온 커플 컵과 수저가 개수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는 화장실에 칫솔이 한 개 더 생겼고.
그리고··· 아앗!
아르카나는 몹시 면적이 작아 보이는.
검고 레이스가 달린, 나풀거리는 천 조각을 급히 숨겼다.
···소, 속옷 아니에요. 잠옷.
선택지
그, 그냥 다른 옷 챙기다가 딸려 들어왔나 봐.
아르카나가 가방에서 편해 보이는 실내복을 꺼내 보여주었다.
아무튼. 배고프죠?
조금만 기다려요~
아르카나는 주방으로 향했고,
곧 칼이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퍼진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하고 있을 때.
선생님.
저번에 가져다 둔 자신의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에 들어온 아르카나가 칫솔을 내밀었다.
선생님이 해줘요.
선택지
양치.
선택지
선택지
아~
선택지
아아~
선택지
입을 헹군 뒤. 칫솔을 받아 들었다.
에헤헤.
헤힛. 안히어어여~
선택지
···아르카나의 응석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나도, 싫지 않다.
선택지
아르카나는 내 무릎을 베고 행복한 얼굴로 잠들어 있다.
음냐···.
선택지
입가로 흐르는 침을 닦아주고, 시계를 본다.
오후 11시가 되어간다.
오늘도 일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내일 수업 준비. 고민이 있는 학생에 대한 상담 준비.
그리고 다가올 학교 행사들···.
선택지
여러 가지 생각이 흘러갔지만.
으음··· 선생님···.
몸을 뒤척이며 내 옷자락을 잡는 아르카나의 모습을 보자.
아무래도 상관 없어졌다.
선택지
띠리리링-
아르카나의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일단은] 둘이서 약속한, 아르카나가 돌아가는 시간.
으음··· 벌써 11시예요···?
선택지
헤헷. 네.
아르카나는 길게 기지개를 켜고 내게 안겨든다.
기분 좋은 무게감과, 따끈한 온기에 나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선택지
그럼 핸드폰 하거나 영화 같은 거 보죠, 뭐.
선생님은요?
선택지
통화 해주면 안 돼요?
선택지
에이미는 어차피 이어폰 꽂고 자서 괜찮아요.
게다가 잠도 깊게 자는 편이라.
누가 업어가거나, 제가 업혀 가도 모를걸요?
선택지
아르카나가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물론, 가져왔던 양보다 가져가는 양이 훨씬 적다.
선택지
그 모습을 보다가, 무심코 아르카나를 불렀다.
응~?
선택지
선택지
··· ···.
아르카나가 나를 돌아본다.
나른하게 미소를 짓는다.
···진짜? 그래도 돼요?
선택지
후후. 너무 좋아요.
아르카나가 가방을 내던지듯 내려놓고 다시 내게 안겨든다.
그럼 내일은요?
내일도 자고 가도 돼요?
선택지
··· ···.
계속?
선택지
아르카나의 숨결이 목덜미에 닿는다.
품에 안긴 뜨거운 체온이 느껴진다.
···그것에, 다른 모든 것들이 녹아 사라진다.
선택지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보내려고 했으면서.
선택지
선택지
그건 그렇죠~
왔다 갔다 귀찮기만 하구.
아르카나가 몸을 떼고 나를 올려다본다.
···선생님은 슬슬 자야 되죠?
내일 수업 있으니까.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그렇네요~ 그럼 같이 영화 볼까요?
선택지
음... 잠깐만요. 찾아볼게요.
늦게까지 함께 깨어 있던 우리는, 다음날 나란히 지각을 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점점, 지각 횟수가 늘어났고,
나와 아르카나는 그것에 점점 무감각해지게 되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