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2X2 LOVE 1부50 / 54
2X2 LOVE 1부
어른의 시간
[SCENE START]
다음 날, 방과 후.
나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 에이미를 불렀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택지
교실에서 보자고 하실 줄은 몰랐어요.
교무실이나 상담실 같은 곳에 갈 줄 알았거든요.
···선생님들한테 소리쳤으니까, 더 한 곳에 갈 수도 있다고도 생각했고요.
선택지
선택지
그렇군요.
···늘 생각했는데, 참 다정하신 분이시네요.
선택지
유명한 지휘관이신 데다가, 부담임 선생님이시라니.
처음엔 많이 불편했어요, 어렵기도 하고.
선택지
네, 모두에게 차별 없이 좋은 분이신 걸 알았으니까요.
선택지
축제에 참가하라고 권하시려는 거죠?
선택지
선택지
제 이야기라···.
솔직히, 축제는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될 거예요.
이미 학교에서 그렇게 정했다는데, 저 하나가 반대한다고 뭐 어떻게 바뀌겠어요.
선택지
뭐라고 해야 하나···.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
이 학교에 들어올 때, 정말 무서웠거든요.
버틸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학생들끼리 서로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학교가 끝나면 맛있는 거 먹고 놀러 다니고.
수업 들으면 졸리고, 숙제 내주면 싫고.
선택지
네, 평범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제가 진짜 평범한 학생이라도 된 것 같아서.
이러다 나중에 상처받을 것 같아서 무서워지더라고요.
선택지
선택지
··· ···.
그런 거죠?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니까, 그게 맞는 거죠?
선택지
···네.
저도 축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감사해요, 선생님.
이후, 우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에이미는 한결 편해 보이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선택지
노을이 지는 교실 안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 ···.
옆 교실에 있던 프리바티가 슬쩍 걸어온다.
역시는 역시네요.
지휘관 선생님께 맡기길 잘했어요.
선택지
아니겠죠.
위쪽에 축제 준비 및 진행 기간을 중간고사 한 번과 대체한다는 약속을 받아 냈어요.
그만큼 완벽하게 즐거운 축제를 열어야만 해요.
에이미를 포함한 전교생들.
그리고 학교에 놀러 온 외부인 모두,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말이에요.
선택지
네!
저는 최고의 담임이고, 그쪽은 최고의 부담임이니까요.
프리바티는 양 주먹을 꽉 쥐고, 단호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이 참을 수 없이 귀여웠다.
선택지
네?
선택지
수, 술이요?
··· ···.
···선생님 방에서요?
선택지
그런 거라면, 좋아요.
꿀꺽- 꿀꺽-
흐아아···.
선택지
···!
그, 그런가요.
뭔가··· 진정이 좀 안 되는 기분이라···.
선택지
그···.
이, 이렇게 남자의 방에서 단둘이 술을 마시는 게 처음이라구요···!
사방엔 지휘관 선생님 냄새뿐이고.
수, 술에 취한 남녀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라고 했잖아요.
그냥 그런저런 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술이 잘 안 들어가네요.
선택지
생각해 보니 그렇다.
내 눈앞에는 살짝 취기가 올라 붉어진 얼굴의 프리바티가 있고.
우리 둘 다, 이곳에서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건··· 그래, 프리바티가 나에게 신호를 준 것이다.
더 머뭇거리지 말고, 먼저 다가와 달라는.
선택지
··· ···.
나는 프리바티의 볼에 손등을 살짝 가져다 댔다.
흐익...?!
툭- 콸콸콸.
···?!
선택지
프리바티가 들고 있던 맥주를 떨어트렸고.
그대로 프리바티의 옷이 다 젖어버렸다.
선택지
으··· 으아아아···.
죄, 죄송해요···.
선택지
네···?!
선택지
아··· 그, 그럼 염치없지만 잠시 샤워실 좀 빌릴게요.
쏴아아아-
선택지
나는 샤워실 앞에 내가 가져온 옷 중 가장 큰 옷을 놔뒀고.
쓸데없는 생각을 떨치려고,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쏴아아아-
끼릭- 끼릭-
선택지
물소리가 멈췄다.
수건으로 몸을 닦는 마찰음이 작게 들려오고.
달칵-
문이 살짝 열렸다.
선택지
선택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뒤를 돌자.
프리바티가 내 옷을 입고 서 있었다.
선택지
너무 커서 흘러내리더라고요.
이상··· 한가요?
선택지
다행이네요.
프리바티가 젖은 머리를 대충 수건으로 털고 다시 내 옆에 와서 앉았다.
마저 마실까요?
선택지
어색한 적막 속에서.
내가 쓰는 샴푸와 바디 워시의 향기.
그리고 맥주 마시는 소리만이 떠돌았다.
선택지
네? 아···.
샤워실에서 나왔을 때부터, 프리바티는 어딘가 불편한 듯 양팔을 모으고 있었다.
지금도 어색하게 맥주를 양손으로 들고 있다.
그···.
으, 으음···
아, 아까 맥주 쏟은 게 속옷까지 다 들어가서요....
선택지
저, 정말이지···!
어떨 때는 엄청 능숙하신 것 같다가도 이럴 때는 왜 눈치가 없으신 거예요···!
다, 당연히 혹시나 보일까 봐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보여?
어디가?
나는 자연스럽게 프리바티가 팔로 가리고 있는 곳을 보았다.
선택지
선택지
나는 술기운이 확 오르는 것을 느꼈다.
선택지
아녜요, 옷에 술을 흘린 건 제 탓이었는걸요.
그, 그리고···.
···술에 취한 남녀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니까요.
선택지
정신이 선명해지고, 감각이 예민해진다.
나는 손을 뻗어, 프리바티의 목뒤에 손을 가져다 댔다.
젖은 머리카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내 손을 적신다.
몸을 붙이자, 고작 얇은 티 하나로는 막을 수 없는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서, 선생님...?
선택지
저, 저는···!
··· ···.
···그런 것 같아요.
선택지
더 이상 적막은 흐르지 않는다.
빈 맥주캔이 굴러가는 소리와.
숨소리가 방 안을 삼켰기 때문에.
그 이후, 우리는 한 번씩 서로의 방에서 술 한 잔씩 하는게 루틴이 되었고.
자연스레 서로의 방을 드나들게 되었다.
그렇게 또 며칠 후.
미미르 부속 고등학교는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2X2 LOVE : Privaty True Ending (2)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