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앨리스 : 원더랜드 바니01 / 05
앨리스 : 원더랜드 바니
낙원으로 가는 사진
[SCENE START]
옛날 옛날···.
보다는 오래되지 않은 어떤 날부터.
앨리스는 눈이 펑펑 내리는 곳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앨리스는 마음씨 따뜻한 눈의 여왕님과.
구름 뭉치처럼 폭신 포근한 북극곰님과.
빠릿 삐약한 병아리 씨와 함께.
하트 여왕을 물리치고 행복의 나라로 가기 위해.
하트 여왕의 부하들과 열심히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이 가득했던 날.
북극곰님과 병아리 씨가 머나먼 방주에서 찾아온 한 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흠흠.
방주. 그 아름다운 낙원에 대하여!
···라는 책이네요.
낙원~?
음~ 포근한 곳이라 그렇게 부르나 보네요~
어··· 잘은 몰라도, 그건 아니지 않을까요.
그럼~ 북극곰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라서~?
그건 더 아닐 것 같은데요.
··· ···.
애초에 방주 안에 북극곰이 어디 있어요?!
하아아암~ 있죠~
이를테면 지휘관··· 실이라던가···.
네?
지휘··· 관실··· 포근하고··· 따뜻했는데···
큰곰 씨···.
쿠울···.
··· ···.
에이~ 장난치지 마세요.
지, 지휘관실에 북극곰이 있을 리 없잖아요. 헤헤.
그렇죠, 루드밀라 씨?
후후, 그건 모르는 일이지.
모, 모르는 일···!
생존가님, 대체 어떤 삶을 살고 계신 거예요···.
그때, 책에서 사진 한 장이 펄럭이며 떨어졌습니다.
어라? 이건···.
와아···!
행운의 깡총 토끼가 된 앨리스가
다른 토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앨리스 씨, 이건 무슨 사진이에요?
그건 말이죠~
낙원으로 가는 사진이에요!
낙원이요?
네!
어··· 그러니까···.
이게··· 낙원으로 가는 사진이라고요···.
맞아요! 헤헤.
그으··· 렇군요···?
앨리스여.
토브의 반응을 보아하니, 설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사진에 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는 게 어떻겠느냐.
마침 차도 다 끓여졌으니 말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병아리 씨와.
따뜻한 차를 내어주는 여왕님을 본 앨리스는 말했습니다.
알겠어요. 이야기, 한 번 해볼게요!
그런데요, 여왕님.
잠시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음?
이야기하기 전에 준비할 게 있거든요.
뭐, 상관은 없다만.
차가 식기 전엔 돌아왔으면 좋겠구나.
네. 알겠어요~!
짠~!
어때요? 앨리스 토끼예요!
와···!
사진으로 봤을 때부터 느낀 건데요.
그 옷, 앨리스 씨랑 진짜 잘 어울리네요.
헤헤, 토끼 씨도 그렇게 말해줬어요!
보이시나요?
여기 구름 뭉치 꼬리도 있고요.
쫑긋쫑긋 귀도 있어요.
후후, 이 몸도 실물로는 처음 본다만.
잘 어울리는구나.
··· ···옷을 선물해 준 시종에겐 언제 한 번 보답해야겠군.
좋아. 앨리스여.
그래서 이야기 준비는 끝났느냐?
네~ 전 준비 됐어요.
토끼가 되었으니까, 더 깡총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깡총하게?
네. 깡총하게요!
어··· 그러니까···.
깡총한 이야기요···.
헤헤, 여왕님이랑 병아리 씨도 깡총할 준비되셨나요?
후후, 이 몸은 준비 됐느니라.
저, 저도 일단 준비는 됐다고 생각하는데요···.
헤헤, 좋아요.
그럼 시작할게요.
앨리스 토끼의 깡총한 이야기를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