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모더니아01 / 05
모더니아
그녀와 소통
[SCENE START]
자, 그럼 일단.
···얘 말부터 가르치자.
아우아?
어··· 저기 아니스.
혹시 예전에 누구 말 가르친 적 있어요?
우우아.
없어.
저도 없는데.
라피는요?
없어.
그럼 어떻게 가르치나요?
나도 누구한테 배운 적 없는데 말 잘 하잖아.
누군가는 가르쳐 줬겠죠.
아우아아!
스승님은 혹시 말 가르치거나 이런 거 잘 하시나요?
선택지
음. 아무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군요.
···모르겠고, 어서 어떻게든 좀 해야겠어. 이거야 원 사사키 코X로도 아니고.
그럼 의사소통의 가장 기본인 통성명부터 해보자고.
이름을 알려주면 그래도 앞일이 좀 더 수월하지 않겠어?
음··· 그럴까요?
아우으아.
해보면 알겠지.
자, 내 이름은 아니스야. 아니스. 알겠지?
아우아?
아니스.
아이으?
아-니-스.
아-이-으.
아---!!
아---!!
니---!!
니---!!
스---!!
스---!!
좋아! 아니스!
아이으!
에잇 젠장! 안 해!
아니스는 벽을 보고 씩씩대고 있었다.
역시 아니스. 근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그럼 다음엔 제 차례인가요?
저는 이름 같은 고난이도로 시작하지 않을 거예요.
본래 세상에 대해 눈을 뜨려면 그 근원부터 깨달아야 하는 법이죠.
··· ···.
자, 저를 따라 해봐요.
화력!
화력!
!!
!!
선택지
보···! 보보보! 보셨나요? 역시 화력은 언어, 인종, 차원마저 초월하는···!
덥썩.
응? 왜 제 손을 잡나요?
화력!
후후. 그렇죠? 화력이 최고죠?
화력!
··· ···.
저, 혹시 제 이름을 화력으로 착각한 건 아니죠?
화력!
어··· 물론 화력이 저고 제가 곧 화력이긴 하지만, 제 이름은 네온이에요.
네-온-
화-력-
··· ···.
저도 좀 쉴게요.
네온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창밖을 보기 시작했다.
··· ···.
선택지
저는··· 자신 없습니다.
지휘관이 먼저 하시죠.
선택지
선택지
지휘관.
좋아해요.
··· ···.
대단하시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좋아한다는 말까지 듣고.
선택지
이상하게 지휘관이라는 말은 잘 한단 말이야.
질투 나네요.
··· ···.
지휘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배우는 게 빠르다고는 해도,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야 해요.
선택지
문제는 그걸 누가 어떻게 하냐는 거지.
언어 교육에 대한 교보제는 내가 구해볼게. 교육은 다 같이 하는 걸로 하자.
음···.
우리도 공부가 필요할 거야. 대충 하면 당연히 안 될 거고.
그··· 라피.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있어.
···그래?
다시 되돌아온 희귀 케이스인 것도 있지만.
이렇게 된 것에 우리 책임이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으니까.
··· ···.
그건, 그렇지. 처음에 우리가 좀 더···.
과거를 곱씹으며 후회하진 말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거야.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 우리는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어.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지도 않고, 기계적으로 머리에 총을 겨누는 게 아니라.
너··· 그렇게까지 신경 쓰고 있었구나?
···응.
알겠어. 그럼 해보자.
가정교사 아니스로 전직이네.
그럼 저는 화력 담당 조교로···.
네온. 그건 나중에.
···알겠어요. 언제나 진지한 라피지만 이번엔 진짜 진지하군요.
그럼 저도 있는 힘껏 선생님이 되어 보이겠어요!
선택지
??
??
선택지
왜 남 얘기인 것처럼 말씀하시나요?
지휘관님도 해야지.
선택지
직책부터가 스승님이시잖아요.
직책인가 그거.
아무튼, 당연히 지휘관님도 도와줘야지.
도와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선택지
예.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