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신데렐라01 / 05
신데렐라
추억을 떠올릴 때
[SCENE START]
왕자님.
나 고민이 있어.
선택지
예전부터 계속 생각해오던 거긴 한데,
나 그레이브에게 너무 받기만 한 것 같아.
한쪽만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라니, 이런 건 아름다운 관계라고 할 수 없잖아?
그래서 나도 그레이브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아.
그레이브라면 신데렐라가 눈 뜨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할 거 같은데요?
맞아. 걔라면 네가 숨만 쉬고 있어도 좋아할걸?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야.
난 그레이브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니까.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그레이브에게 충분한 자부심이 되어준다는 건, 잘 알고 있어.
아··· 그러세요.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해.
내가 지금까지 받아왔던 것을 보답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나 역시 날 위해 헌신하며 살아준 그레이브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어.
선택지
진심이 담긴 무언가?
그게 뭔데?
무장을 관리하는 걸 도와준다거나,
의료 장비를 수리하는 걸 도와준다거나···.
섣부르게 그레이브의 것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
그 분야는 그레이브가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그건··· 그렇겠지.
그럼 화력 충전을 도와주는 건요?
마침 바디도 새로 고쳤으니까, 더욱 강한 화력을 낼 수 있도록!
신데렐라가 그레이브의 화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해 주는 거죠!
불가능해.
···불가능하군요.
그레이브와 나는 갖고 있는 능력이 명확하게 달라.
그러니 그레이브의 화력을 증가시키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레이브가 자신의 힘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도와주는 것 밖에 없어.
선택지
아오 거 되게 까다롭네.
그럼 좋아하는 요리 같은 걸 만들어 줘보던가.
그 정도는 해줄 만하잖아.
요리?
··· ···.
됐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싫으면 다른 걸 생각···.
괜찮은 것 같아.
괜찮다고?
선택지
어···? 그래?
매번 그레이브가 내게 뭔가를 만들어주니까.
나도 뭔가를 만들어 주는 게 좋을 거 같아.
요리라면··· 그래도 도전해 볼만한 것 같고.
와, 요리를 해보신 적이 있나 보군요?
없어.
없군요.
없어?
그런데 요리를 만들겠다고 하는 거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아.
아니, 이론만 알면 뭘 해, 안 해봤는데!
괜찮을 거야. 난 아름다우니까.
···영 불안한데.
선택지
글쎄··· 사실 그게 가장 고민이야.
난 지금의 [그레이브]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모르거든.
식성은 안 변하지 않았을까요?
좋아하는 건 계속 좋아하는 법이잖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좋아하는 건 바뀌지 않았을 거야.
맞아. 걔 기억을 잃었는데도 널 계속 좋아하고 있잖아.
그러겠지?
선택지
선택지
그렇다면··· 추억이 담긴 요리를 해주고 싶어.
선택지
응.
그게 뭔데요?
수프야.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