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퀀시 : 이스케이프 퀸01 / 05

퀀시 : 이스케이프 퀸

도둑놈이 도둑놈으로 몰린 이야기

[SCENE START]

아니스

아~! 오랜만의 휴식 너무 좋다!

아니스

한평생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네!

네온

안 돼요, 아니스.

네온

그렇게 되면, 우린 돈도 못 벌고. 사고 싶은 것도 못 사고.

네온

맛있는 것도 못 먹는. 하루하루 고달픈 삶을···.

아니스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네온

말이 씨가 된다는 말. 못 들어 보셨나요?

라피

지휘관.

라피

오랜만에 얻은 휴가인만큼 푹 쉬시길 바랍니다.

선택지

투두둑···!

선택지

아니스

뭐, 뭐야? 이거 무슨 소리야?

네온

···어라?

네온

지휘관실에 저 구멍은 뭐죠? 원래부터 있었나요?

퀀시

앗, 나야~! 다들 놀라지 마~

선택지

퀀시

교관님, 안녕!

···퀀시는 구석에 있는 구멍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네온

되게 도둑 같네요.

아니스

그··· 도둑이 맞지 않나?

라피

··· ···.

퀀시

에이~ 그렇게 말하면 나 섭섭해.

퀀시

지금은 손 깨끗하게 씻었거든!

선택지

퀀시

잠깐 외출 나왔어.

퀀시

갱생관에만 있으니까 너무 답답해서~

퀀시

다들 할 거 해!

네온

지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요?

아니스

···안되지.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피

지휘관, 우선 마나에게 연락할···.

아나운서

다음 소식입니다.

아나운서

최근 방주의 한 주택가에서 고가의 물품들을 도난당했습니다.

아나운서

범인은 밤시간대 빈집에 침입해. 단시간 내 고가의 물건을 여러 개 훔쳐가는 대범함을 보였는데요.

아나운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를 만나보시죠.

[집안 CCTV를 돌려보니. 평범한 도둑이 아닌 거 같더라고요.]

[평범한 도둑이라면 문이나 창문을 통해서 들어올 법도 한데.]

[배관을 타서 벽의 구멍으로 들어왔거든요.]

아나운서

범인의 인상착의는 어땠나요?

[CCTV 화질이 안 좋기도 하고 어두워서 잘 안보이긴 했는데.]

[하얀색과 검은색이 보였어요.]

[으음··· 그리고··· 아! 딱 범죄자 행색이었어요.]

[누가 봐도 범인의 인상착의는 범죄자처럼 보였어요.]

아니스

··· ···.

네온

··· ···.

라피

··· ···.

선택지

퀀시

음음~

퀀시

어디 보자~ 병뚜껑 남는 게 없나~

퀀시

병뚜껑을 찾아볼까요~ 병뚜껑~ 병뚜껑~

네온

아니스, 혹시 현상금 걸려있나요?

아니스

아니··· 그건 없는 거 같은데.

라피

···다들 조용히 해. 퀀시한테 들릴 수도 있어.

라피

그리고 범인이 퀀시인지 아직 정확하지 않으니까···.

퀀시

응? 나 왜?

네온

라피 때문에 들었네요.

아니스

응, 라피 때문에 들었네.

퀀시

??

퀀시는 TV 쪽으로 고개를 돌려 뉴스를 봤다.

퀀시

··· ···.

퀀시

에에엥?!

퀀시

···지금 다들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거야?!

네온

설마요.

네온

퀀시가 뉴스에 나온 범인처럼 구멍으로 들어오긴 했어도!

네온

퀀시가 뉴스에 나온 범인처럼 범죄자 행색을 가지고 있어도!

네온

전 절대 퀀시라고 생각 안 해요.

아니스

맞아 맞아. 나도 퀀시라고 생각 안 해.

퀀시

거짓말하지 마.

퀀시

이미 너희 눈은 날 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네온

역시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더니 진짜인가 봐요.

퀀시

와, 나 진짜 억울해!

퀀시

솔직히 내가 여기 와서 지금까지 훔친건. 탄산수 병뚜껑밖에 없다고!

아니스

뭐?! 탄산수 병뚜껑이 맨날 없어진다했더니.

아니스

네가 범인이었어?

아니스

너 때문에 내가 탄산 없는 탄산수를 며칠 동안 마셨는지 알아?! 아으 짜증!!

퀀시

내가 진짜 고가의 물품을 훔치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퀀시

나 진짜 아니야!

네온

퀀시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죠.

아니스

그래, 그래. 병뚜껑 도둑은 맞지만.

선택지

퀀시

···와, 나 살면서 이렇게까지 억울한 건 처음이야.

퀀시

··· ···.

퀀시

그래, 그럼 내가 저 도둑 잡아올게.

선택지

퀀시

아니스랑 네온도 저 뉴스를 보고 나를 떠올렸는데.

퀀시

누군가도 뉴스를 보고 날 떠올릴 수도 있다는 거잖아?

퀀시

그건 절대 용서할 수 없어.

퀀시

나 요즘은 정말 도둑질 안 하거든.

선택지

퀀시

내가 저 도둑을 잡아서.

퀀시

죄송하다고 빌게 만들고 갱생관 독방에 집어넣은 뒤에 아주 그냥···!

···지금은 아무 말도 안 들리는 거 같다.

퀀시

그러니까 같이 가자. 교관님.

선택지

퀀시

응, 물론 나 혼자서도 잡을 수야 있지만. 돌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퀀시

한 명이 보조로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라피

지휘관, 안됩니다.

라피

이런 일에 잘못 휘말렸다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퀀시

괜찮아, 괜찮아. 걸릴 일 없어.

퀀시

내가 이래 봬도 이곳저곳 몰래몰래 잘 다니는 방주 제일가는 탈옥왕이라고.

퀀시

교관님이 휘말릴 일은 절대로 없게 할 테니까···.

라피

그래도 안돼.

라피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선택지

라피

하지만···!

선택지

퀀시

와~ 역시 교관님이야. 꼭 나랑 같이 저 도둑놈 잡아오자!

라피

···후우.

라피

알겠습니다.

라피

혹시나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 주십쇼.

선택지

나는 퀀시의 탈옥루트를 따라 갱생관 안으로 들어왔다.

선택지

퀀시

마나한테 말하면 이것저것 제약이 많이 생겨서 안돼.

선택지

퀀시

옷 갈아입어야지!

퀀시

지금 동네방네 뉴스가 퍼졌는데.

퀀시

이런 차림으로 밖을 돌아다니면 보는 사람 족족 나를 신고 할 거 아니야.

퀀시

그럼 나는 범인을 잡기도 전에 갱생관으로 잡혀 들어오겠지?

퀀시

그래서 저번에 팬텀에게 받았던 옷으로 갈아입으려고.

퀀시

괴도 정의단 활동 때 입었던 옷.

선택지

퀀시

교관님, 잠깐 뒤돌아 있어 줄래?

퀀시

옷 좀 갈아입으려고. 얼른 갈아입을게.

선택지

퀀시

에이~ 미안해서 어떻게 그래.

선택지

나는 퀀시의 말대로 뒤를 돌았다.

퀀시

···흐읏.

퀀시

···하앗!

퀀시

···후우웃···!

찌익-!

선택지

선택지

퀀시

숨을 들이쉬지 않으면 옷이 안 들어가는 걸.

퀀시

···설마, 교관님. 내 숨소리 듣고 이상한 생각 한 거 아니지?

선택지

퀀시

킥킥. 농담이야.

퀀시

다 입었어! 이제 뒤 돌아도 돼.

선택지

퀀시

이 정도면 도둑처럼 보이진 않겠지?

선택지

퀀시

에이~ 교관님은 내가 원래 입고 있던 옷을 알고 있어서 그런 거겠지.

퀀시

적어도 날 처음 보는 사람들은. 도둑이다! 라고 바로 생각 못할 거 아니야.

선택지

퀀시

그거면 돼~

퀀시

정말 팬텀이 좋은 물건을 줬다니까~

선택지

퀀시

우선 뉴스에 나온 단서들로 찾아야지.

퀀시

···절대로 용서 못해.

퀀시

이 도둑놈··· 내가 꼭 잡고 말 거야.

퀀시

그리고 겸사겸사 도둑이 훔친 물건들도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고!

선택지

퀀시

킥킥. 그치? 그럼 얼른 출발하자, 교관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