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퀀시 : 이스케이프 퀸02 / 05
퀀시 : 이스케이프 퀸
도둑놈이 도둑놈 흔적 찾는 이야기
[SCENE START]
보자 보자···.
아까 뉴스에 나온 단서들을 정리해 보면.
밤시간대에 주택가에서 출몰했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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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얀색과 검은색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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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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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지 않아.
교관님, 잘 생각해 봐. 이미 뉴스에서 엄청난 단서가 나왔어!
첫 번째로 주택가라는 건.
백화점이나 상가처럼 큰 규모의 건물이 아니라는 거야.
이것만으로도 난이도는 엄청 내려가. 사람이 없으니까!
두 번째로 배관을 타서 구멍으로 들어왔다고 했잖아.
내가 탈옥을 한 두 번 해보는 사람은 아니라서 잘 아는데.
구조물 같은 건 대부분 비슷비슷하거든.
그래서 배관이 있는 곳과 구멍을 뚫는 곳은 다 정해져 있어.
배관 같은 것도 생각보다 올라타기 쉽지 않아서.
여러 번 시도를 해봐야 해.
몇 번 타다 보면 배관의 고철이 구부러져 있거나 금이 가거든.
그리고 구멍 같은 건, 잘못 뚫었다간 건물이 망가질 위험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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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과 창문으로는 한 번에 들어갈 수 있지만.
구멍을 뚫어서 들어가는 건 한 번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아.
여러 번 작업해야 하지.
그렇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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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어.
앞에서 말했듯이 루트는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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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 꽤 그럴 싸 하지?
그렇기 때문에. 난 지금부터 주택가를 돌면서 도둑의 흔적들을 찾을 거야.
분명 다음 도둑질을 위해 다른 집의 배관이든 벽이든 둘 중 한 곳엔 흔적을 남겨 놓았을 거거든.
도둑질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으니까.
그러니, 교관님이 흔적을 나와 함께 찾아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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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출발해 볼까~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여기 봐, 교관님.
퀀시는 범행장소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주택의 벽면을 가리켰다.
여기 금가 있는 거 보이지?
도둑은 이 벽을 뚫을 생각이었던 거 같아.
딱 한 사람정도 몸을 웅크리면 들어갈 수 있는 크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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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어느정도 초기 작업은 다 끝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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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런 구멍을 뚫을 때는.
어느 정도 벽 안을 다 파놓은 뒤에. 겉을 티 안 나게 원래 벽으로 메꿔놓거든.
우린 이럴 때, 초기작업은 다 끝내놨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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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벽을 힘줘서 밀면 바로 열···.
···어라?
···힘줘서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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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밀려야 정상··· 인데?!
퀀시는 온 힘을 다해 금이 가있는 벽을 밀었지만 꼼짝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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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사람 한 명이 들어가기 딱 좋은 사이즈···!
거기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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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행색을 보니 수상한데.
혹시···!
교관님! 일단 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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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퀀시는 부리나케 도망갔다.
후우,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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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잇. 나도 모르게 오해받으니까 도망쳐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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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생각해 보니, 거긴 내가 잘못 본 거 같아.
다른 곳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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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님.
이 집은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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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좀 봐봐, 교관님.
이 배관이 힌트야.
퀀시는 벽에 붙어있는 배관을 가리켰다.
···겉면이 뾰족한 거 빼고는 특별한 거 없는 평범한 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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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님은 도둑 같은 거 하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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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설명해 줄게. 잘 들어봐.
우선 배관이 약간 휘어있잖아.
내가 처음에 말했지?
배관을 타고 올라가려면 여러 번 시도해봐야 한다고.
이게 그 증거야.
그리고 배관 보면 가시처럼 튀어나와있는 거 있잖아.
원래는 방범을 위한 거겠지만.
이게 도둑에게는 아주 좋은 배관이거든.
히얏-!
쾅-!
퀀시는 배관을 발로 세게 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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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시의 신발 밑창은 배관 가시에 그대로 꽂혔다.
신발 밑창을 가시에 끼워서 이걸 그대로 타고 올라가는 거야.
밑창 구멍이 가시에 딱 맞게 뚫려서 다음부터는 수월하거든.
밑으로 떨어질 일도 없고.
뉴스에서 도둑은 배관을 통해 침입한다고 했지?
이렇게 옥상까지 올라가면 화장실과 연결되어 있는 배관이 있어.
그렇게 잠입하기도 해.
그리고 결정적인 흔적이 하나 더 있어.
퀀시는 자신의 눈높이보다 약간 높은 쪽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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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신발끈이야. 이곳에 신발끈이 있을 이유가 없지.
분명 배관을 타고 위로 올려가려다 신발끈이 가시에 걸려 풀린 거야.
하지만 주변에서 누가 볼 수 있으니. 빨리 올라가야 하잖아.
그래서 신발끈은 포기한 거지.
신발끈 정도는 누가 발견해도 가볍게 넘길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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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이 정도는 껌이지.
교관님 내가 아까 뭐라고 했지?
···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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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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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신발끈을 남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으니.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어.
그러니 우리는 이곳에서 기다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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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 좋아~!
감히 퀀시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다니!
잡으면 혼쭐을 내주겠어!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터벅-!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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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여기요! 이쪽 배관이 휘어서···.
일단 급한 대로 제가 신발끈을 이용해서 좀 당겨봤는데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어라? 왜 배관이 더 휘어진 기분이···.
그렇게 하면 안 돼요. 바로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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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