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메어리 : 베이 갓데스01 / 05

메어리 : 베이 갓데스

조용한 파도

[SCENE START]

라피

어제부터 오른쪽 발에 이질감이 있어.

메어리

이질감이라면 어느 정도인가요? 1~100점 사이에서 몇 점?

라피

···2점 정도.

메어리

그런가요~? 일단 한 번 볼까요?

메어리

··· ···.

메어리

발가락 사이에 아아아~주 작은 모래 알갱이가 있네요.

슥슥.

메어리

쨘~ 어떤가요?

라피

음. 괜찮아졌어. 고마워.

메어리

후후. 별말씀을요~

메어리

다음 분~

리타

볼트가 어젯밤에 바다를 보고 계속 짖더구나. 혹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우려되는구나.

메어리

그건 귀신을 봐서 그렇답니다~

라피

!!

리타

···귀신?

메어리

예.

메어리

어머. 그런데 볼트 위에 타고 있는 분은 누군가요? 처음 뵙는 분 같은데.

라피

!!

리타

흐아아아--!!

메어리

다음 분~

프림

잠. 안 옴.

메어리

먼저 몸을 따뜻하게 하시고.

프림

···음.

메어리

낮잠을 줄이세요.

프림

···불가능.

메어리

다음 분~

얀

어제부터 속이 좀 쓰리네.

메어리

혹시 뭐 잘못 드신 게 있나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던가.

얀

먹은 거는 니들이랑 같은 거 무가 차이 없을낀데.

얀

아, 장사가 잘 안돼가 스트레스는 좀 받는 거 같다. 니 가게 와가 뭐 좀 안 사갈래?

메어리

가격을 낮추면 생각해 볼게요.

얀

야 메어리야. 여기서 가격 더 낮추면 내는 남는 게 하나도 없다.

메어리

있으면서.

얀

···있기야 있지.

메어리

다음 분~

네온

안경에 흠집이 좀···.

메어리

다음 분~

선택지

메어리

지휘관은 어디 아프거나 이상한 곳 없나요?

메어리

아아주 사소한 것도 괜찮답니다.

선택지

선택지

메어리

건강 체크에요.

메어리

지상엔 다들 자주 나오는 편이지만 바닷가에서 오래 머무는 건 처음이니까요.

메어리

바닷물이나 바닷바람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고.

메어리

문제가 생겼을 때 방주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어요.

메어리

문제가 커졌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인 만큼, 미리미리 체크해놓으면 좋죠.

메어리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랍니다.

선택지

메어리

페퍼랑 서로 체크해 주고 있어요.

메어리

아직까진 다들 문제는 없는 것 같네요.

메어리

그럼 오늘 아침 체크는 끝~

메어리

그럼 시간이 좀 남으니까 기구들 정리를···.

선택지

메어리

왜요?

선택지

메어리

··· ···.

메어리

후후. 그럴까요? 조금 정도라면 괜찮겠네요.

메어리

솔직히 지상의 바다까지 와 볼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메어리

물론 저는 의사로 온 것이긴 하지만, 이 풍경은 정말 경이롭네요.

메어리

아마 평생 못 잊겠죠.

선택지

메어리

후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아요.

메어리

하지만 저는 그러면 안 돼요.

메어리

이런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메어리

이곳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에요.

메어리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죠.

메어리

특히 지휘관에게는 더더욱.

선택지

메어리

그런 말 하는 분들이 보통 크게 다치더라고요.

메어리

아까도 말했죠?

메어리

이곳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라고.

메어리

생태계가 어떻게 변했을지 알 수 없어요.

메어리

거기에 따라 인류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병균이 발견될 수도 있고요.

메어리

그러니 지휘관. 쉬는 것도 좋지만 몸조심하셔야 해요.

메어리

지휘관이 만약 다치기라도 하면, 저희는 비상이에요.

메어리

제 마음은 더 비상이겠죠.

메어리

항상 우리를 위해 힘써주고 있는데, 이런 곳까지 와서 다친다?

메어리

그럼 저는 의사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매우 슬플 거예요.

메어리

제가 슬픈 걸 원하지는 않으시죠?

선택지

메어리

그럼 다치지 마요. 몸조심 하시고.

선택지

메어리

그러니까 그런 말 하는 분이 가장 먼저···.

따끔.

선택지

메어리

지휘관~ 제 말 듣고 있나요~?

선택지

메어리

··· ···.

메어리가 내 귀를 살짝 잡아당기며 얼굴을 가져다 댔다.

메어리

후~

선택지

메어리

이제 잘 들리시나요?

선택지

메어리

후후. 아무튼 잘 알아서 하실 거라 믿어요.

메어리

그럼 이제 슬슬 돌아갈까요? 진료소를 오래 비워놓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요.

선택지

돌아가는 길에 발바닥에 약간의 따끔함을 느꼈다.

···얘기해야 하나?

아냐. 진짜 약간 따끔한 정도니까.

그렇지 않아도 바쁜 메어리를 신경 쓰게 할 순 없으니 말하지 말자.

다음 날.

나는 새벽부터 구토와 고열에 시달렸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