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크로우01 / 05
크로우
D-3
[SCENE START]
···오후, 갱생관 내 취조실.
···오.
역시 갱생관에 처박히고 나니 지휘관이 호출되어 오는군.
심문··· 아니, 멘탈 케어를 위해서라고 했던가?
어느 쪽이든 잘 부탁하지.
선택지
아니, 내 뇌는 아주 멀쩡해.
다만 니케가 인간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면,
위에서는 대체로 그런 표현을 갖다 붙이더라고.
선택지
실은 내가 어제 A.C.P.U.에 가서 자수했거든.
[데일리 아크 신문사 테러 사건]의 주범이 나라고.
그랬더니 그 멍멍이들이 신이 나서 나를 여기로 옮겨다 놓던걸.
선택지
···그렇게 놀랄 일인가?
아웃로 출신에, 전직 테러리스트 집단 리더로 추정되는 니케가.
이 정도 사고 좀 쳤다고 그렇게 까무러치는 쪽이 난 더 신선한데.
선택지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도 있지.
수수께끼는 좋아하나?
선택지
이러나 저러나 최종 판결은 A.I가 내릴걸.
괜히 네 스스로 귀찮게 판단하느라 힘 뺄 필요 없잖아.
그러니까 그냥 느긋하게 잡담이나 나누다 가지.
···그보다 오늘자 뉴스 기사나 보여 주겠어?
지금쯤 바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하거든.
선택지
흐음, 어디 보자···.
[금일 오전 8시 33분경.]
[니케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오던 신문사 데일리 아크가,]
[이레귤러 니케 1기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
[이에 분노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중앙 정부 청사 앞에 모여 들었으며,]
[니케의 모습을 한 마네킹을 때려 부수는 행위를 통해,]
[강력한 반(反)니케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오, 이거 무서운데.
여차하면 다 같이 갱생관에 쳐들어와서 날 때려 눕힐 기세인걸.
하여간 요즘 인간들 말세라니까. 지나치게 각박해졌어.
게다가 아무리 [니케의 명예 훼손]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단지 내가 자수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오보를 내도 되는 건가?
선택지
기사의 사실관계가 잘못되었다는 얘기야. 특히 이···.
[니케 1기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는 부분.
내가 비록 유죄긴 해도, 무기에 손 댄 적은 없거든.
선택지
말 그대로의 의미지.
나 외에 총기 난사를 한 녀석은 따로 있다고.
그런데 왜 언론에서는 나한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을까.
중앙 정부에서 그렇게 하라는 지시라도 내려왔나?
···이거 일이 점점 재미있어지려고 하네.
선택지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가지.
어차피 재판 당일까지는 무려 3일이나 남았는데.
그동안 이 따분한 갱생관에서 서로 얼굴 맞대고 있으려면,
이야깃거리를 많이 아껴놔야 할 것 아니야.
···그러니 내 이야긴 이쯤으로 하고.
이 사건에 대한 네 의견도 좀 듣고 싶은데.
선택지
···굳이 갱생관까지 와서 속내를 감출 필요가 있나?
가령 내가 널 엿 먹이려고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다거나.
총기 난사범을 뒤에서 조종한 것 같다거나.
이런 저런 추측들이 있을 텐데.
내 추측은··· ···.
선택지
··· ···이거 참.
신중함이 지나쳐서 따분할 지경이군.
요컨대 네 말은, 아직 뭐라고 판단을 내리기엔 정보가 부족하다 이거지.
그렇다면 소스를 하나 주지.
오늘 밤, 테트라넷에 재미있는 영상이 하나 올라올 거야.
그걸 보고 네 의견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 보자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