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임01 / 05
차임
왕의 신하
[SCENE START]
레드 후드의 고향으로 향하던 중.
차임이 일행을 멈춰 세웠다.
여기서 조금 쉬었다 가마.
선택지
안 쉬고 몇 시간 더 걸은 후에도 괜찮을 것 같으냐?
선택지
쉴 땐 얌전히 쉬거라. 그게 더 멀리 가는 방법이니라.
얘 말대로 좀 쉬어.
아무리 지휘관님이 튼튼해도, 이미 많이 걸었어.
맞아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잖아요?
라피를 믿는 거예요!
저··· 레드 후드라는 사람 안에 있다는 라피를요!
네온은 앞서가다가 길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레드 후드와 도로시를 바라보았다.
선택지
자자. 그럼 간단히 요깃거리를 준비하겠느니라.
달그락.
차임이 야영 장비로 보이는 것들을 꺼냈다.
너희 둘은 저어~기 언덕배기에 가서 나뭇가지를 좀 주워오거라.
꺾어오지 말고, 죽어서 바닥에 떨어진 것들로 주워 와야 하느니라.
선택지
아까 레드 후드한테 불 피웠다고 엄청 뭐라고 했잖아.
근데 이제 와서 또 불을 피워?
그때는 랩쳐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폐허 한가운데지 않았느냐!
차임은 주변을 가리켰다.
굽이진 길 양쪽을, 앙상한 나무가 드문드문 서 있는 언덕이 감싸고 있다.
저 언덕이 모닥불의 열 신호 정도는 숨겨줄 것이니라.
그리고 죽은 나뭇가지를 태우면 연기도 나지 않고.
흐음···.
에이잇! 하라면 하면 될 것이지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 게냐!
내가 틀렸으면 이미 예전에 목이 날아가고도 남았을 것을!
선택지
···맞는 말이네. 응.
···반박할 수 없네요.
그리고 뭐. 지금 저희 일행 전력상.
갑자기 랩쳐 퀸이라도 튀어나오는 거 아닌 이상 무슨 일 있겠어요?
맞는 말이니라.
그 갓데스 스쿼드의 니케가 둘이나 있는데요.
아가씨께서 계시니 걱정할 것 없느니라.
어···.
저 크라운이라는 분이요?
네온이 크라운을 가리켰다.
크라운은 우리와 살짝 떨어진 곳에 앉아 있고.
··· ···.
선택지
···뭔가 우쭐한 것 같아 보인다.
아가씨께선 강하시니라.
세상에서 가장!
선택지
··· ···.
필그림이니까 강하긴 하겠지만요···.
에이잇! 토 달지 말고 어서 가거라!
아가씨께서 시장하신 게 보이지 않느냐!
선택지
다시 슬쩍 시선을 돌려보니.
··· ···.
포크와 나이프를 쥔 크라운의 입가에 침이 흐르고 있다···.
선택지
잠깐. 네놈은 여기서 거들거라.
선택지
장작은 저 둘한테 주워오라고 하지 않았더냐.
선택지
그렇게 아니스와 네온은 장작을 주우러 가고.
뽀득- 뽀득-
···나는 차임과 함께, 근처에서 찾아낸 수도관에서 물을 받아 감자를 씻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더 빡빡 문지르거라.
아가씨가 드실 감자에 흙이 묻어있으면 안 되느니라.
선택지
선택지
뽀득- 뽀득-
왜 그러느냐.
선택지
툭.
차임은 열심히 씻던 감자를 떨어트리곤.
··· ···.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
···정녕 모르느냐?
선택지
··· ···네.
선택지
···네 이노오오오옴!
정녕 네 죄를 모르는 것이더냐!
선택지
감히 영광스러운 왕국의 책사 자리를 거부하지 않았더냐!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거늘!
자비로우신 아가씨 덕분에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이라고 감사하거라!
선택지
···다시 크라운에게 시선을 돌려보니.
··· ···.
뭔가 조금 토라진 것 같이도 보인다···.
얌전히 받아들이거라!
이번 여정이 끝날 때까지, 네놈은 나의 종자이니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