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임04 / 05
차임
작은 보답
[SCENE START]
슬슬 해가 질 무렵.
차임은 우리를 적당한 빈집으로 안내해 밤을 보낼 준비를 시작했고,
나와 아니스, 네온이 그것을 도왔다.
흠. 한 번 해봤다고 꽤나 쓸만해졌구나.
여기 놓거라.
예이, 예이~
아니스가 주워 온 나뭇가지들을 우르르 쏟아놓았고.
여기 있사옵니다, 아가씨.
어머, 고마워요.
네온은 기품 있는 동작으로 크라운의 앞에 식기를 세팅했다.
선택지
하루 종일 고생했느니라.
오늘은 이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겠다.
선택지
선택지
···준비나 마저 하거라!
차임은 휙 몸을 돌려 배낭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선택지
왜 그러느냐.
차임은 나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 배낭을 뒤적이면서 대답했다.
선택지
아까 실컷 하지 않았더냐.
쯧쯧.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게냐?
선택지
···??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 ···.
···엥?
선택지
··· ···.
그런 이야기가··· 왜 궁금한 것이더냐···?
선택지
선택지
···헤, 헹!
내가 그런 사탕발림에 넘어갈 성싶으냐?
헛소리 그만하고 어서 와서 돕기나 하거라!
잠시 후.
내가 아가씨와 처음 만났을 때 말이다.
선택지
···그때는 참 어렸었느니라.
멍청하고, 천방지축이었지.
선택지
후후. 네놈이 못 봐서 하는 말이다.
그때는···.
··· ···.
···핫.
부드럽게 웃으며 이야기하던 차임이 벌떡 일어났다.
네, 네 이노오오오옴!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선택지
차임? 무슨 일인가요?
아, 아가씨! 오시면 안 됩니다요!
이, 이이이이놈이 묘한 수작을···!
수작···?
뭔가 계획을 꾸민다는 뜻입니다요, 아가씨.
아아! 후후. 잠깐 헷갈렸네요.
차임. 괜찮으니까 진정하세요.
크라운은 차임을 진정시키고는, 내 앞에 앉았다.
차임과 이야기는 많이 나누셨나요?
선택지
선택지
네. 책사 또한 훌륭한 신하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선택지
선택지
또, 또 뺏어가려 그러네.
흠. 이쯤 되면 스승님께도 뭔가 있는 거 아닐까요?
어떤 별자리 아래에서 태어나서,
무의식적으로 이성을 유혹한다던가, 그런 거 있잖아요.
···가능성 있다고 봐.
선택지
미안해요. 아직 마련을 못 했는지, 말이 헛나왔습니다.
미련이 남은 겁니다요, 아가씨.
어머. 또 말이 헛나왔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가씨. 계속 이놈에게 책사 자리를···.
··· ···.
차임?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자자. 그럼 바로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요~!
그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차임과 크라운은 나란히 앉아, 무언가 계속해서 쑥덕거렸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