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름 : 아쿠아마린01 / 05

헬름 : 아쿠아마린

워킹 홀리데이

[SCENE START]

탁, 타닥.

타다닥. 탁, 타닥.

헬름

··· ···.

선택지

헬름

···귀관.

헬름

아까부터 계속 묻고 싶었는데.

헬름

왜 이런 피서지에 와서까지 일을 하고 있어?

선택지

헬름

···음.

헬름

뭐랄까 우리, 비슷한 처지네.

선택지

헬름

··· ···.

헬름

몇 시까지 일할 생각이야?

선택지

헬름

나도 그래. 앞으로 약 40페이지 정도 남았지.

헬름

하아··· 오늘 하루는 길겠네.

똑똑.

아니스

지~휘~관~님~!

선택지

아니스

헤헤.

아니스

내가 지금부터 무슨 말할 거게~?

선택지

아니스

실은 있잖아.

아니스

나랑 네온이랑 라피랑, 같이 누가누가 더 물에 잘 뜨나 내기 하다가.

아니스

여기 허벅지 파츠 어딘가가 좀··· 물을 먹은 것 같달까.

아니스

미묘하게 삐그덕거리는 것 같아서.

아니스

이거 이번에 돌아가면 좀 교체해주면 안 될까?

선택지

간단하게 아니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선택지

아니스

에이~ 그래도.

아니스

이런 작은 하자 때문에 나중에 진짜 목숨이 위험해졌을 때,

아니스

냅다 지휘관님을 안고 못 뛰게 되면 어떡해?

선택지

선택지

아니스

아싸~!

아니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지휘관님!

아니스는 신이 나서 오두막을 나갔다.

헬름

··· ···.

헬름

귀관은 정말···!

헬름

저런 억지를 일일이 다 들어준단 말이야?

헬름

고작 물놀이를 하다가 몸이 좀 젖은 걸 핑계로···!

선택지

헬름

···뭐?

선택지

헬름

···그랬다는 건.

헬름

사실 아니스는 그때부터 파츠를 교체하고 싶었던 건데,

헬름

그러지 못해서 지금 물놀이를 핑계로 댔다는 거야?

선택지

선택지

헬름

··· ···.

헬름

그래, 그랬구나.

헬름

그럼 만일 방금 상황에서 귀관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니스를 나무랐다면.

헬름

아니스가 굉장히 서운한 상황이 됐을 수도 있겠네.

선택지

헬름

···한 수 배웠어. 고마워.

선택지

···다시 노트북을 켜서 업무를 시작했다.

탁, 타닥. 타다닥.

타닥, 탁.

리타

이보거라~!

리타

게 애송이 있느냐~!

선택지

리타

애송이 네가 일전에 수리를 요청한 것 말이다.

리타

그게 어제까지라고 했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구나.

선택지

리타

···흠.

리타

지금의 진행 상황으로 봤을 땐, 적어도 이틀은 더 걸릴 것 같다만....

리타

최대한 더 날짜를 당겨 보마.

선택지

리타

오오, 정말이냐?

리타

안 그래도 볼트가 안 놀아준다고 서운해하고 있었는데.

리타

그 정도 기한이면, 녀석을 좀 봐주면서도 작업할 수 있겠구나.

리타

···그럼 그때 다시 보고하마. 수고하거라~

리타가 싱글벙글 웃으며 나갔다.

헬름

··· ···.

헬름

난 다른 건 모르겠지만.

헬름

마감을 어기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봐.

헬름

게다가 귀관이 수리를 맡겼다는 거,

헬름

그 M.M.R.의 수중 랩쳐를 탐지하는 기계 아니었어?

선택지

헬름

그런 중요한 물건의 수리가 늦어졌다간, 모두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게 될 텐데···.

헬름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귀관?

선택지

헬름

그래도···!

선택지

선택지

헬름

그것도··· 그렇지만···.

선택지

헬름

···그럼.

헬름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떨어지겠구나. 이제야 이해했어.

헬름

··· ···.

헬름

이상해.

헬름

나도 분명 한 스쿼드의 리더로서,

헬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려고 노력했고.

헬름

또 실제로도 그러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헬름

오늘 귀관과 함께 있으면서 느꼈어.

헬름

어쩌면 난··· 나의 동료들에 대해서,

헬름

심지어는 내 가장 가까운 스쿼드 동료들에 대해서도.

헬름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게 아니었나 하고.

헬름

그래서 앵커와 마스트가 늘,

헬름

내 앞에서 불만에 차 있었던 게 아니었나 하고···.

선택지

헬름

선상 파티를 준비할 때나, 다른 임무를 맡았을 때나.

헬름

그 둘과 난 항상 다투고 있었거든.

헬름

난 좀 더 잘하고 싶고.

헬름

우리 스쿼드가 이만큼 자랑스럽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데.

헬름

그 둘은 뭐랄까···.

헬름

그런 것들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헬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늘 그들을 닥달하고 있는 거야, 내가.

선택지

헬름

물론 나도 이 관계가 뭔가 잘못됐다는 건 오래 전부터 느꼈어.

헬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헬름

이 스쿼드에 대해 내가 가진 기대치나 프라이드를 낮출 수는 없는 거잖아.

헬름

··· ···.

헬름

그래서 말인데, 귀관.

헬름

혹시 귀관이 날··· 지도해주지 않겠어?

헬름

난 리더로서 귀관이 가진 노하우들을 전수받고 싶어.

헬름

그래서 나도 마스트와 앵커에게,

헬름

귀관이 아니스나 리타에게 그러하듯, 오롯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선택지

선택지

헬름

괜찮아.

헬름

어차피 내가 달라지고 싶어서 부탁하는 거니까.

헬름

그 정도는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

선택지

선택지

헬름

···귀관이야말로 도중에 날 포기할 생각 마.

헬름

난 한번 뭔가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그걸 해내기 전까지는 절대 멈추지 않거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