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일레그 : 붐 앤 쇼크01 / 05

일레그 : 붐 앤 쇼크

BOOM 슬럼프

[SCENE START]

햇볕을 쬐러 나온 크루즈 수영장.

그곳엔 이미 한가롭게 튜브를 타고 있는 선객이 있었다.

일레그

흠···.

선택지

일레그

아, 지휘관 씨. 안녕하세여.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녜. 할 일은 다 끝냈으니까여.

일레그

그리고 취미 활동도 이미 완료했구여.

일레그

지금은 취미 활동에 수반되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할 수 있져.

선택지

일레그

히히. 여기저기다가 설치했거든여.

선택지

일레그

지휘관 씨도 저처럼 쉬러 오신 건가여?

선택지

일레그

읭. 아직도 일이 안 끝난 건가여?

일레그

분명 대부분 다 정리된 것 같았는뎨.

선택지

일레그

모처럼 크루즈까지 와서는 아직도 일이라니.

일레그

지휘관 씨도 참 고생이 많으시네여.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그거 좋져. 저처럼 튜브 위에서 누워 있는 것도 좋구여.

일레그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수면이 주는 요람 같은 안락함이냐.

일레그

아니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누워서 즐기는 편안함이냐.

일레그

흠, 선택하기 어렵네여.

일레그

지휘관 씨는 어느 쪽이 좋으세여?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저 말인가여?

일레그

둘 다 좋지만,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튜브 위를 택하겠어여.

일레그

이러니저러니 해도 수면이 흔들리는 걸 느끼는 게 꽤 재밌거든여.

일레그

거기다가 그 위에서 게임을 하고 있으면 금상첨화져!

선택지

일레그

그것도 포함해서 즐기는 거라구여!

일레그

그 불안함에서 나오는 스릴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거든여!

일레그

마치 체력 바가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랄까여.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히히히. 꼭 해보세여.

일레그

저도 좀 있다가 해야겠어여.

일레그

그런데 지휘관 씨, 혹시 제가 여기 있으면 방해되거나 하진 않나여?

일레그

일하는 데 집중이 안 된다거나···.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히히히. 녜이, 감사합니댜~

일레그는 그렇게 대답하고, 조금 전처럼 튜브 위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

···나도 일을 시작하자.

잠시 후.

보고서 작성을 모두 끝낸 후에 수영장 쪽을 보니, 일레그는 여전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일레그

흠···.

선택지

일레그

아, 지휘관 씨. 보고서는 다 쓰셨나여?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음. 그게 말이져, 사실···.

일레그

살짝 타성에 빠진 걸 느끼고 있다고 할까여?

일레그

그래서 게임을 할 기분이 나질 않네여.

일레그

아무래도 슬럼프라는 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해여.

선택지

일레그

녜, 슬럼프여.

일레그

지휘관 씨도 잘 아시지만, 전 세상에 BOOM을 전파하기 위해서 노력했거든여.

선택지

일레그

녜, 그 말대로에여.

일레그

그리고 바다에서도 제 노력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져.

일레그

하지만 그러던 중에 느끼게 된거에여.

일레그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선택지

선택지

일레그

아니에여! 전혀 괜찮지 않아여! 이래서는 안 된다고여!

일레그

이건 제 사명의 문제라고여!

선택지

일레그

녜! 사명이에여!

일레그

근데 지금은 그 사명을 다할 길이 막혀버린 느낌이에여.

일레그

그리고 그 원인은···.

일레그

어디에다 BOOM을 설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에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