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일레그 : 붐 앤 쇼크04 / 05
일레그 : 붐 앤 쇼크
BOOM은 안개 속으로···.
[SCENE START]
역시 야외에서 즐기는 차는 실내와는 다르네요.
귀하께선 왜 그러고 계시죠? 차가 다 식겠어요.
선택지
지휘관 씨, 이 차 엄청 맛있어여!
방주에서는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맛과 향이에여!
선택지
···차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선택지
그럼 어떤···?
선택지
선택지
원하는 것 말인가요?
딱히 그런 건 없어요. 그러니 마음 놓고 마셔요.
선택지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나요?
저기, 라피 씨. 지휘관 씨는 왜 이렇게 도로시 씨를 경계하는 거져?
일레그 넌 잘 모르겠지만, 도로시가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아니야.
분명 무슨 꿍꿍이속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지.
뭐, 그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어요.
하지만, 이 차는 이번 일에 대한 보답, 그 정도로 해두면 어떨까요?
선택지
선택지
···그러고 보니 두 분, 탐색 중이라고 하셨죠?
참, 그랬져. 차가 너무 맛있어서 잠시 잊고 있었어여.
뭘 찾아다니고 있는 거죠?
그게 말이에여···.
지금 저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
BOOM을 설치할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에여.
둘에게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말하자면, 방주에는 없는 [특별]한 설치 장소를 찾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온갖 곳에 그 BOOM이라는 게임을 설치하고 다녔다는 거고요.
선택지
사용자가 원하지 않아도 멋대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다를 건 없을 건 같군요.
갑자기 제 핸드폰에서 BOOM이 실행됐을 땐, 해킹이라도 당한 줄 알았습니다.
히히히. 남이 보낸 파일을 열 땐 조심하세여.
제가 아니었다면 이미 다 털어버렸을 거라구여.
선택지
히히. 그렇게도 볼 수 있져.
···사정은 잘 알겠어요.
하지만 그런 일이라면, 오늘 밤 야외에서 찾는 건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군요.
읭? 왜여? 오늘 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나여?
기온이나 풍향으로 봤을 때, 오늘 밤은 날씨가 안 좋아질 거예요.
날씨가 안 좋으니, 바깥에선 BOOM이라는 걸 설치하는 곳을 찾는 게 힘들어지겠죠.
어떻게 그런 걸 아는 거야?
경험적 지식이에요.
힝···. 그러면 밖에 설치해 뒀던 BOOM이나 점검해야겠네여···.
야외에 BOOM을 설치한 곳은 어디 어디지?
흠···. 잠시만여. 어디보쟈···.
수영장 전광판, 야외무대, 알림 표지판, 분수대, 상점 계산대, 창문 디스플레이, 드링크 바 디스펜서···.
···정말 온갖 곳에다가 설치했네.
히히. 물론이져.
그런데 당신은 그렇게 BOOM이라는 게임을 퍼뜨리고 다니는 이유라도 있나요?
그거야 당연히 사람들에게 BOOM을 알리기 위해서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나 훌륭한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여!
그러니까 BOOM의 멋짐을 아는 저에겐 BOOM을 모두에게 알려줘야 할 사명이 있는 거져.
사명··· 인가요?
녜, 사명이예여!
··· ···.
그런데 말이야, 도로시.
날씨가 더 안 좋아진다고 했지?
혹시 비라도 내린다는 거야?
···아마 비까진 내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내려봤자, 안개비 정도겠죠.
지금 날씨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하지만 그다지 좋지도 않죠.
아마 앞으로 몇 시간 뒤, 해가 지고 나면 하늘에 구름이 낮게 깔릴 거예요.
아쉽게 됐네요. 달과 별을 보면서 차를 즐기고 싶었는데.
역시 아가씨다운 고상한 취향이네.
제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요.
근데 도로시 씨, 오늘 밤은 하늘에 구름이 낀다고 했져?
그렇다면 혹시 번개도···!
번개는 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왜, 왜여!?
날씨를 봐선 구름이 옅을 테니까요. 달빛을 겨우 가릴 수 있을 정도로.
히잉···. 아쉽네여···.
선택지
번개라는 건, 구름 내부의 물방울이 서로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정전기로 인한 현상이거든여.
구름이 옅으면 마찰, 그러니까 물방울끼리 부딪칠 일이 적다는 거니까여.
아무래도 번개가 발생하긴 힘들져.
할 수 없져. 일단은 분수에 설치했던 BOOM을 점검하면서···.
선택지
궁금한 거여? 뭐져?
선택지
녜, 그렇져.
선택지
그 말대로에여.
선택지
읭? 좋은 아이디어여? 뭔데여?
선택지
선택지
···구름, 이라고요?
··· ···.
···구름···.
선택지
정말 멋진 생각이에여!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