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키리01 / 05
키리
길 잃은 키리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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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업무는 얼추 다 끝냈다.
지금 보는 것만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야지.
오늘 메뉴는···.
지잉-
지휘관님!
경찰서에서 연락 온 거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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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분명 일주일쯤 전에 분실 신고 넣어놨거든.
원래 같으면 찾았네 마네 이미 연락 오고도 남았을 텐데 아직 아무 소식도 없길래.
혹시 지휘관님은 뭐 아는 거 있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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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쁜가···.
일단 알겠어! 이따 점심 먹을 때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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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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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가 있는 한, 일이 늦어지는 경우는 잘 없는데.
무슨 일이 있나?
뭐, 일단 남은 일 부터 처리하고···.
지잉-
애송아!
정말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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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며칠 전부터 슈가 녀석이 오토바이를 밤낮도 없이 타고 있지 않느냐!
속도를 좀 낮추라고 하든가, 밤에는 타지 말라고 하든가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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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리를 하지 않으니 이리로 찾아온 거 아니냐!
어쨌든 한 번만 더 이렇게 시끄럽게 돌아다니면 그 오토바이를 다 분해 해버릴 거라고 전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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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 ···.
남은 일이고 뭐고, 일단 경찰서를 찾아가 보자.
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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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지휘관···!
안녕하십니까, 지휘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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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말입니다!
급하게 사람을 찾고 있는데···.
미란다.
일단 사과가 먼저예영.
아, 네!
죄송합니다, 지휘관!
죄송해영 지휘관.
요 며칠 전초기지를 전혀 신경 쓰지 못했어영.
솔직히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안일하게 행동한 잘못도 있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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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고 해야 할까영···.
··· ···.
저희 A.C.P.U.에는 저랑 미란다, 그리고 키리라는 니케가 있어영.
행정 업무 처리 능력이 뛰어나서 현장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답니당.
폴리가 일 다 끝낼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시키지 않았습니까?
···뭐, 반쯤은 강제적으로 현장에 못 나오게 한 것도 있긴 하죵···.
아무튼!
2주 뒤에 방주에서 큰 행사가 하나 열리는데여.
많은 인파가 모일 걸 대비해서 A.C.P.U. 전원이 소집되었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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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도 함께 소집이 되었다는 것이죵.
그래서 이번 업무를 필두로 키리도 앞으로 이곳에서 함께 지내게 되어서,
적응도 하고 인수인계도 할 겸 이쪽으로 미리 불렀거든용.
맞습니다!
제가 방주로 마중도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미란다가 키리를 놓치는 바람에···.
키리를 데리고 오던 중 길을 잃은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도와주다 보니 키리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하아···.
그래서 미란다랑 둘이 계속 키리를 찾고 있었는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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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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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키리의 냄새는 뭐랄까···.
조금 흐릿하거든용.
안개가 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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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휘관, 혹시 키리를 같이 찾아봐 주실 수 있나영?
이대로라면 영영 키리를 찾지 못할 거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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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지휘관, 정말 감사해영!
그러면 저랑 미란다는 여기서 밀린 민원들이랑 업무를 처리하고 있을게여.
이대로 전초기지를 계속 방치하는 것도 안될 것 같거든영.
정리되는 대로 바로 합류할 테니 먼저 찾으러 가주세여.
생김새랑 인상착의는 따로 보내드릴게영.
그리고 음···.
아마 근처에 가시면 바로 키리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영.
조금 특이하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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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잘 부탁드립니당!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배웅을 받은 나는 바로 방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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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알겠다고는 했지만···.
이 넓은 공간에서 사람 한 명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조금 막막하다.
일단 조금 걸어볼까.
평화로운 오후,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점심 치맥 고?
고.
딱히 이상한 점도 없는 것 같고.
엄마, 아까 안쪽에 있던 사람 뭐 하는 거였을까?
쓰읍! 엄마가 이상한 거에 신경 쓰지 말랬지.
특이한 사람은 보이질 않···.
··· ···.
방금 지나간 사람들이 한 이야기가 조금 신경 쓰인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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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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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이익!! 깜짝이야!
왜, 왜,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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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고 싶은데요···.
위에 커다란 벌레가 앉아 있어서요··· 흐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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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정말요?
아무리 봐도 벌레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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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 그나저나 제 이름은 어떻게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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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폴리! 절 잊지 않으셨군요!
이렇게 직접 찾으러 와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요, 폴리!
···쓰레기통에 들어있는 커다란 인형을 보면서 말하는 키리를 보며.
알 수 없는 아찔함을 느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