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키리02 / 05

키리

시력 나쁜 키리

[SCENE START]

키리

아···!

키리

죄송해요, 지휘관 지휘관이셨군요.

키리

음, 그런데 소문만큼 잘 생기진 않···.

키리

앗, 잘못 나왔다.

키리

소문만큼 잘 생기셨네요, 하하.

선택지

키리

으응? 왜 목소리가 뒤에서 나는 거죠?

선택지

키리

흐으음···?

키리가 팔을 뻗어 더듬거리며 나무를 만졌다.

키리

흐익···!

키리

진짜 나무네!

키리

죄, 죄송해요···.

키리

제가 시력이 많이 안 좋거든요.

선택지

키리

네, 참 특이하죠?

키리

검사도 해보고, 안구도 갈아 끼우고 해봤지만 시력은 그대로예요.

키리

그래서 종종···.

키리

아니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미리 사과드릴게요.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키리

아, 그게 말이죠.

미란다

키리! 제 손을 꼭 잡고 계셔야 합니다!

미란다

시력이 좋지 않으니 폴리가 꼭 손을 잡고 오라고 했습니다!

키리

네! 절대 놓지 않을게요!

미란다

앗!

미란다

저기 미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란다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키리

어? 미란다?

키리

··· ···.

키리

그래도 미란다의 흐릿한 뒷모습 기억했으니까 괜찮겠지.

잠시 후.

키리

흐으음···!

키리

저 갈색의 양갈래머리!

키리

미란다~!

키리는 미란다로 보이는 사람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손을 꼭 잡았다.

머리핀을 한 여자

꺄악!!

머리핀을 한 여자

누, 누구세요?!

키리

어? 미란다 목소리가 아니네···!

키리

부,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키리

이상하다, 분명 미란다의 실루엣이랑 비슷했는데···.

키리

아! 저 사람인가?

덥석!

술취한 여자

어머, 뭐야아~?

술취한 여자

너 좀 귀엽게 생겼다~ 우리 가취 놀까~? 꺄하학!

키리

!!

키리

자, 잠시 이것 좀 놔주시면···!

키리

그렇게 된 거였어요···.

키리

휴대폰도 배터리가 다 돼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고요.

선택지

키리

흑흑, 감사합니다.

키리

지휘관은 정말 친절하시군요.

선택지

선택지

키리

아···!

키리

죄송해요···.

선택지

키리

네, 알겠어요!

선택지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조심스레 키리의 손을 잡았다.

키리

!!

키리

아, 감사해요!

키리

지휘관은 키가 크셔서 멀리서도 잘 보일 것 같긴 하지만요.

선택지

키리

아!

키리

···키, 키가 크셔서 그랬나 봐요.

키리

···죄송해요··· 흐으윽.

그렇게 우리는 손을 꼭 잡은 채 폴리와 미란다가 있는 경찰서로 향했다.

키리

폴리이~! 미란다아~!

키리

죄송해요, 제가 미란다를 놓치는 바람에!!

폴리

괜찮아영.

폴리

어찌 됐든 찾았으니 됐죵.

폴리

한눈을 판 미란다의 잘못도 있구영.

미란다

죄송합니다!

폴리

그리고 키리.

키리

네! 말씀하세요!

폴리

···그건 수건이에영.

키리

네? 흐으음···.

키리

복실복실하고 부드러운 게 딱 폴리인데요···.

폴리

하아···.

폴리

어쨌든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여, 지휘관.

폴리

이렇게 빨리 찾을 줄 알았으면 바로 지휘관에게 부탁할걸 그랬어영.

미란다

정말 대단합니다!

폴리

···그래서 그런데 지휘관!

폴리

혹시 조금만 더 도와주실 수 있을까여?

선택지

폴리

앞으로 키리도 함께 전초기지에서 지내야 하니 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소개와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까영?

폴리

아시다시피 키리는 눈이 많이 나빠서 옆에 붙어 안내를 해줄 도우미가 필요하거든영.

폴리

원래는 저나 미란다가 해야 하는 일인데 생각보다 이쪽 업무가 꽤 많이 밀렸더라구영···.

선택지

폴리

정말 감사합니당!

미란다

감사드립니다!

폴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도 많이 못 나누고 바로 보내서 미안해영, 키리.

키리

아니에요, 저 때문에 일이 몰린 거잖아요.

키리

빨리 적응해서 저도 도와드릴게요!

폴리

···든든하네영.

미란다

키리! 지휘관은 아주 좋은 분이니 분명 즐거운 시간이 되실 겁니다!

키리

네!

키리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이라니, 두근두근하네요!

키리

조금 힘드시겠지만···.

키리

당분간 잘 부탁해요, 지휘관!

키리는 여전히 내가 아닌 다른 곳을 보며 인사를 하고 있지만.

방향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내 쪽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키리의 손을 잡고 경찰서를 나섰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