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애드미01 / 05
애드미
미아
[SCENE START]
꼬르륵-
배가 고프다.
전초기지로 올라가기 전에 뭐라도 먹어야···.
사각- 사각-
애오옭!
선택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갔다.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천천히 먹어도 돼.
이거 전부 네 거니까.
애옹!
선택지
!!!
지휘관···?
선택지
애옭?
선택지
아, 제가 키우는 건 아니에요!
임무를 다녀와서···.
잠깐 쉬려고 돌아다니다가 발견해서···!
선택지
죄송해요. 혼자 흥분해서···.
··· ···.
임무를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이 애를 만났는데.
이상하게 도망치지 않고 다가와서 제 주머니만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너무 빤히 바라보길래 뭐라도 주고는 싶은데 동물에게 아무 퍼펙트나 먹이면 안 된다고 들어서···.
고양이 사료를 사서 주게 되었어요.
선택지
그게 처음엔 저도 길을 잃었다고 생각해서 주인을 찾아보려 했는데.
목을 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선택지
방주에 있는 모든 동물들은 목에 목걸이와 함께.
주인의 '인식표'를 걸어 놔야 해요.
그래야, 이 동물이 불법으로 길러진 아이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이렇게 혼자 거리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주인에게 돌려보내 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애는 인식표가 없어요.
목걸이가 있는데 인식표만 없다는 건···.
선택지
··· ···.
네. 인식표만 떼서 버렸다는 거죠.
선택지
애오옹-
그래서 배가 고파 보이길래 먹을 건 다 먹고 갔으면 해서···.
선택지
네?
선택지
그건··· 불가능해요.
동물을 기른다니 허락해 줄리 없어요.
저희는 도구니까···.
선택지
게다가 제가 멋대로 굴면 율하가 더 힘들어질 거예요.
지금도 저랑 프리바티가 해야 할 일들을 모두 감당하고 있는데.
이 이상 부담을 줄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이 애도···.
애드미는 말없이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애옭?
이제 그만 신고를 하는 게 좋겠네요.
선택지
네?
선택지
그건··· 그렇지만.
선택지
그게···.
··· ···.
맞아요. 적어도 이걸 다 먹고 갔으면 좋겠어요.
배가 많이 고파 보였으니까···.
선택지
감사해요. 지휘···.
꼬르륵-
!!
선택지
혹시 지휘관도 배가 고프신 건가요?
선택지
꼬르르륵-
선택지
그럼 이거라도 드실래요?
애드미가 주머니에서 퍼펙트를 꺼내 내밀었다.
선택지
저는 배가 고프지 않아서 괜찮아요.
선택지
애드미에게 받은 퍼펙트를 베어 물었다.
뭐라도 먹으니 좀 살 것 같았다!
사각- 사각- 사각-
한동안 골목길에는 한 사람과 한 고양이가 밥을 먹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잠시 후.
선택지
애오옹-
두 분 다 기운이 난 거 같아 다행이네요.
애옹!
고양이는 애드미의 손에 얼굴을 비볐다.
애드미가 조심스럽게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
멈췄다.
애옹?
선택지
선택지
아··· 전.
쓰다듬어준다는 건 애정을 준다는 표시라고 생각해요.
애정을 줄 테니 마음을 줘도 된다는 일종의 시작 신호랄까···.
끝까지 책임지지도 않을 거면서 쓰다듬어주는 건 위선이잖아요.
끝이 날 관계라면 시작을 하지 않는 게 더 나으니까.
애정을 다 줄 것처럼 쓰다듬어 주는 손에 취해, 그게 영원할 거라 믿고 길들여져 있다가.
한순간에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게 얼마나 비참한지···.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선택지
아, 죄송해요. 이상한 말만 하고···.
이제 연락해도 될 거 같아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휘관.
선택지
그 후 A.C.P.U.에 미아 동물 신고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C.P.U.가 찾아왔다.
아이공~ 또 유기 동물이네영~
키우는 거 허가받는 것도 힘들었을 텐뎅! 잘 좀 키울 것이지!
이 무책임한 사람들!
··· ···.
폴리가 고양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자, 그럼 고양이님~ 가보실까영!
애오옹!
고양이가 폴리의 손을 무시하고는 애드미를 바라보았다.
이제 가야 될 시간이야.
애옹?
안녕.
이번에는 꼭··· 행복해야 해.
애드미는 등을 돌려 걸어갔다.
아쉬움을 숨기고 웃는 그 얼굴이.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