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블랑01 / 05
블랑
불행의 주인공
[SCENE START]
업무에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메이드 카페에 들렀다.
주인님~ 어서오세요오~
주문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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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맛있게 만들어서 자리로 가져다드릴게요~
잠시 후.
주문하신 브런치 세트 나왔습니다~
주인님을 위해 특별히 코코아의 특제 케첩도 넣었어요! 얼른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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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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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다.
···진짜, 진짜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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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럴 리가 없는데···. 제가 한입만 먹어볼게요오~
···!!
쓰읍하···! 죄송해요, 주인님!
케첩인 줄 알았는데, 캡사이신이었나 봐요!
제가 다시 해서··· 으앗-!
쿠당탕탕-!
음식을 다시 가져가려던 소다는 그대로 넘어져 버렸고. 소스가 내 옷에 튀어버렸다.
흐에엥··· 죄송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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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다음에 오시면 꼭 맛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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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걸 먹어서 그런지 속이 너무 아프다.
지휘관실로 돌아가 우유를 좀 마셔야겠다.
벌컥-! 탁-
쪼르르르륵-
냉장고 문을 연 뒤, 우유를 꺼내 컵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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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히어로 등장-!
지잉-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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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그랑-!
라플라스가 지휘관실로 들어오면서 나와 부딪혔고. 난 들고 있던 컵을 그대로 놓쳐버렸다.
버드보이! 문 앞에 있으면 위험하지 않나!
그리고 무엇인가를 마실 땐 앉아서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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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방주를 순찰하는 김에 들렀···.
!! 어디선가 히어로 찾는 소리가 들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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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만 가보겠다! 다음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히어로 퇴장-!
와장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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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지잉-
지휘관.
오늘까지 납기인 서류를 받으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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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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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보고서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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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고 있었다.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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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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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에 있을 강연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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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잊고 계셨던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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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엔 고위 간부들이 많이 참석합니다. 그러니 신경을 쓰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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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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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해도 안 풀리는 날인 것 같다.
머리도 식힐 겸 산책이나 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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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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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이이이-
···강아지들이 나에게 다가와 내 신발 위로 큰일을 치뤘다.
멍멍!
타다닥-!
죄송합니다! 잠깐 한눈판 사이에 훈련 중인 강아지가 도망가서···!
후, 훈련사님?!
···!!
비스킷의 눈동자는 내 신발로 향했다.
헙···! 설마 이거 강아지들이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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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아직 배변 훈련 중인 애들이라···.
제가 나중에 꼭 새 신발 사서 지휘관실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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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멍!
강아지들은 비스킷을 놀리기라도 하듯 다시 도망가 버렸다.
얘들아아-! 또 어디 가는 거야아-!
우선··· 강아지들 때문에 먼저 가보겠습니다! 죄송해요 훈련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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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오늘은 가만히 있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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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 점장님을 마주치다니!
역시 오늘은 운이 좋네요.
그런데···.
점장님은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으세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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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에게 오늘 있었던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했다.
그런 일이 있으셨다니··· 속상하셨겠네요.
유독 뭔가가 잘 안풀리는 그런 날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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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
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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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어디선가 날아온 공이 내 머리를 강타했다.
···점장님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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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라도 같이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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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점장님!
그럼 오늘 하루··· 저랑 같이 다니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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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행운의 토끼인 만큼.
운이 정말 좋은 편이거든요!
그러니 점장님께 제 행운을 나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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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안될 게 뭐가 있나요?
기쁨도 슬픔도 나누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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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 손을 저한테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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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는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다는 말이 있듯이.
행운도 마찬가지거든요.
블랑은 나의 손을 맞잡았다.
제 행운을 점장님께 전달해 드리는 거니까.
오늘 하루 저랑 이렇게 손잡고 다니는 거예요!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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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해요!
일단 어디든 돌아다니는 거예요. 즉흥적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겠죠?
그럼 그걸로 판단하는 거예요.
아, 오늘은 운이 좋았어.
오늘따라 일이 잘 풀리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성공한 거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내 운의 흐름을 보는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운도 마찬가지거든요!
생각보다 별거 없죠?
벌써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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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같이 다녀보면 알게 되겠죠?
그럼 출발해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