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퀀시01 / 05
퀀시
탈옥의 신
[SCENE START]
이름은 퀀시.
길티, 신과 마찬가지로 흉악범 중에 하나죠.
선택지
처음엔 단순한 죄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탈옥으로 인해 형량이 늘어났죠.
선택지
네. 어디에 있든 매번 탈출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새로운 루트로. 아무도 모르게.
그래서 퀀시의 또 다른 이름은 탈옥의 신입니다.
온 사방이 막혀있는데 대체 어떻게 나가는 건지···.
지금까지 있던 갱생 교관들이 포기한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반복된 탈출로 인해 상담이 단 한 번도 제대로 이루어진 적 없었죠.
다른 흉악범들과 결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죄질이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지휘관.
선택지
이번만큼은 퀀시의 갱생 상담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군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선택지
끼이익-
··· ···.
선택지
적막할 정도로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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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혹시~ 새로운 갱생 교관님~?
선택지
헙! 깜짝이야!
갑자기 그렇게 뒤돌면 어떡해! 교관님 때문에 내가 더 놀랐잖아.
선택지
나타나다니?
처음부터 교관님 뒤만 졸~졸~ 따라다녔는데?
선택지
그래? 이번 교관님은 좀 둔한가 보네~ 이런 것도 잘 못 느끼고.
뭐, 아무튼 반가워~ 난 퀀시야. 교관님 이름은?
선택지
와~ 정말 멋진 이름이다! 지금까지 온 교관님들 이름 중에 제일 낫네~
교관님도 나 상담하려고 온 거지?
근데 난 갱생 상담을 할 만큼 잘못한 게 없는데. 자꾸 어떤 상담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어.
선택지
응? 탈옥? 누가?
설마··· 내가?
선택지
나보고 탈옥 자주 한대?
교관님이 봤을 땐 내가 탈옥할 사람으로 보여?
선택지
헤에~ 대답 없는 거 보니 진짜 그렇게 보이나 봐?
그런데 있잖아, 교관님~
교관님도 알다시피··· 여기 나갈 수 있는 곳이 없어. 탈옥에 필요한 도구도 없고.
그리고 내 손봐. 움직일 수야 있겠어?
첫 만남부터 이런 해명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탈옥 같은 거 안 해. 아니 못 해.
탈옥했으면··· 이곳에 없지 않을까?
미쳤다고 제 발로 여길 또 들어오겠어?
그리고 저기 CCTV 보이지? 이런 곳에서 내가 퍽이나 나갈 수 있겠다.
퀀시는 CCTV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하아··· 교관님 첫 만남부터 실망스러운걸~
상담 들어오기 전부터 색안경이나 끼고 오고.
선택지
그건···.
내가 아주 무시무시한 일을 저질렀거든.
선택지
헙···! 아직 못 들었어? 그럼 맞춰봐.
선택지
킥킥. 그게 교관님이 생각했을 때 무시무시한 일이야?
하긴··· 갱생관에 들어오려면 그 정도는 돼야겠다.
하지만 틀렸어. 정답은~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바로 도. 둑.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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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교관님 지갑이지?
선택지
들어올 때부터 지갑이 보이길래 슬쩍했는데. 훔쳐 갈 건 없네.
다시 돌려줄게. 여기~
툭-
선택지
누가 도둑질을 소리 내면서 해. 걸릴 일 있어?
아무튼! 이제 오해는 다 푼 거지?
그럼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교관님, 방주는 어때?
선택지
응! 궁금하지. 보다시피 난 이곳에 갇혀있잖아. 방주 나간 게 언제인지~ 정말 까마득하네.
선택지
그건 나도 알지~ 근데 상담 잘해도 갱생 안 시켜주잖아. 저번 교관님들은 상담도 제대로 안 나왔거든.
선택지
하아, 교관님. 대체 밖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온 거야?
아니면 원래 의심이 많은 건가?
나는 매일 상담 시간 맞춰서 기다리고 있었어. 교관님들이 안 왔을 뿐이지.
지금도 착실하게 상담 참여하고 있잖아.
한 번 더 이런 식으로 의심하면··· 나 화낼지도 몰라~
선택지
진담 반 농담 반이었는데. 이렇게 바로 사과해버리다니.
뭐, 사과하니까 봐줄게.
선택지
와~ 정말? 교관님은 상담 잘 나와줄 거야?
선택지
킥킥. 그래! 믿음직스럽네~
그럼 교관님.
나 갱생하면 같이 마일드 크로켓 먹으러 가자.
선택지
응! 그게 방주에서 엄청 인기라며. 혹시 맛있는 곳 알고 있어?
선택지
와~ 정말? 교관님은 어디서 먹은 거야? 난 쇼핑몰에 있는 게 제일 맛있긴 하더라. 다른 곳은 별로였어.
참참! 이번에 새로운 맛 먹으면 피규어도 준대!
선택지
왜 그렇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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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님··· 갱생관에서도 충분히 방주 소식은 알 수 있어.
그리고 특식이라고 들어봤어? 가끔 갱생관에도 그런 특별한 음식이 나오거든.
갱생관을 너무 팍팍하게 바라보는 거 아니야?
어? 말하다 보니 상담 시간 끝났다!
잘 가. 교관님~ 다음 상담 때 볼 수 있으면 보자.
선택지
응. 교관님이 다음 상담 때 안 나올 수도 있잖아?
그래도 오랜만에 말 통하는 교관님이랑 이야기해서 재밌었어.
물론 나에 대한 의심은 많지만 말이야~
교관님은 상담 어땠어?
선택지
선택지
응~ 다음에 또 보자, 교관님.
끼이익- 탁.
···어쩌면 쉽게 갱생시킬 수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