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퀀시04 / 05
퀀시
친구 따라 강남 간다
[SCENE START]
오늘은 뭘 거래하지~
선택지
!!
깜짝이야! 교관님. 갑자기 나타나지 말아 줄래?
설마··· 내 거래 현장에 따라간다고?
선택지
나갔다가 들키면··· 교관님이 곤란해질 텐데?
선택지
흐응~ 그래? 알겠어.
그런데 이걸로 내 마음이 쉽게 바뀌려나~ 모르겠네.
따라 올 수 있으면 따라오던지.
드륵-
취조실에 있던 벽시계를 옆으로 치우니 좁은 통로가 하나 나왔다.
선택지
읏챠!
선택지
잘 따라와. 나 놓쳐도 책임 안 질 거야~
잠시 후···.
선택지
뭐야, 따라오고 있었어?
너무 조용해서 낙오된 줄 알았는데.
선택지
내가··· 몰래 나간다는 걸 잊은 건 아니지?
선택지
교관님. 진짜 신기한 거 알아?
내 탈옥 루트를 아무렇지 않게 따라오는 교관님은 처음···.
찍찍-
선택지
킥킥. 교관님. 어울리지 않게 놀라는 게 제법 웃기네?
찍찍- 찍찍-
선택지
흐응~ 그러게. 오늘따라 꽤 많네. 교관님은 쥐 때문에 이쪽으로 못 오겠다.
헙! 설마 쥐들 밟고 올 생각은 아니지?
선택지
어머! 내 정신 좀 봐! 나 거래시간이 다돼서 먼저 가볼 게~ 다음에 봐.
선택지
찍찍-
선택지
첫 번째 루트 실패. 퀀시를 놓쳐버렸다.
다음 날.
와~ 교관님, 오늘도 왔어?
포기를 모르는 남자! 멋있다아~
이번엔 잘 따라올 수 있겠어?
선택지
그래, 그럼.
끼이익-
선택지
이제 한 번 들어가 볼까~
선택지
읏챠!
선택지
잠시 후···.
선택지
캐비닛 뒷부분 뚫어놓고, 시간 날 때마다 팠어.
선택지
숟가락으로.
선택지
마침 벽이 좀 부식됐더라고~ 그래서 별로 어렵진 않았어.
이곳은 CCTV도 피할 수 있어서 언제나 작업 가능했거든.
선택지
흐응~ 그걸 이제 알았어?
···이런 것밖에 못 하는 내가. 방주에서 뭘 할 수 있겠어.
선택지
그건 교관님 생각이고.
아무튼! 난 갱생 같은 거 안 해~ 그러니까 포기해~
파지직-
선택지
앗, 전구가 나갔네.
선택지
그러게. 너무 깜깜한걸~
선택지
있을 리가.
선택지
난 괜찮아. 길을 다 외우고 있거든.
선택지
뭐? 교관님. 지금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거라 생각해?
음··· 뭐, 어쩔 수 없네. 능력껏 잘 따라와 봐.
나 먼저 가고 있을게. 안녕~
선택지
두 번째 루트 실패. 이번에도 퀀시를 놓쳐버렸다.
그다음 날.
끼이익-
선택지
··· ···.
선택지
투두둑-
머리에 시멘트 가루가 떨어졌다.
선택지
천장을 바라보니, 환풍구 위치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었다.
퀀시는 내가 오기 전, 새로운 루트로 빠져나간 것 같다.
···이 루트로 들어가 보자.
잠시 후.
몇 십 분간 길을 따라갔지만. 퀀시는 커녕 희미한 빛조차 보이지 않았다.
등을 굽힌 채 다녔더니 허리가 아파진다.
파지직-
···또 전등이 나가버렸다. 길을 까먹기 전에 얼른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겠다.
콰앙-!
선택지
탈옥 루트가 무너져 길이 가로막혀 버렸다!
···나갈 방법이···.
선택지
누군가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 ···.
몇 시간 후.
꼬르륵···.
배가 고프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도 타들어 갈 정도로 말라 왔다.
깜깜한 어둠 속. 눈앞에 보이는 건 하나도 없다.
···내가 없어진 걸 알아채긴 했을까.
··· ···.
점점 의식이 흐려져 간다.
···교···님!
선택지
···어딨···!
선택지
쿠당탕탕-!
콜록! 콜록! 교관님!
괜찮아?!
찰싹-!
선택지
정신 좀 차려봐!
그러게 왜 날 따라다녀서!
교관님, 눈 좀 떠봐!
찰싹- 찰싹-!
교관···
···기절했다.
삑- 삑- 삑- 삑-
선택지
괜찮으십니까? 지휘관.
선택지
병원입니다.
탈옥 루트에 갇히신 건 기억나십니까? 하루 만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됐습니다.
빠르게 발견되어 다행입니다. 탈수증상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선택지
퀀시는···.
지휘관을 위험에 빠뜨린 죄로 한동안 창문도 없는, 두꺼운 벽으로 막힌 좁은 독방에서 지내게 될 겁니다.
아마 이번만큼은 탈옥이 쉽지 않겠죠.
또한, 퀀시는 갱생 자격을 박탈당했으므로 갱생 상담도 종료됩니다.
선택지
네. 퀀시에게 두 번 다신 갱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선택지
안 됩니다. 지휘관.
퀀시는 지휘관을 위험에 빠뜨린 인물입니다.
선택지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선택지
네, 알겠습니다. 지휘관.
그럼 상담 일정을 잡은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