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퀀시03 / 05

퀀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SCENE START]

퀀시

어디 보자··· 이제 출발해볼까나~

선택지

퀀시

!!

퀀시

교관님, 여긴 어쩐 일이야? 오늘 상담하는 날 아닌데?

선택지

퀀시

아, 참! 교관님. 나 궁금한 게 하나 있어.

선택지

퀀시

나 탈옥한 거. 왜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퀀시

그날, 걸릴 줄 알았는데··· 아무도 모르더라고?

퀀시

난 교관님이 쪼르르 달려가서 간수들한테 이를 줄 알았거든.

선택지

퀀시

킥킥. 뭐가 됐든 거기서 조금 다시 봤어.

선택지

퀀시

왜?

선택지

퀀시

뭐, 좋아. 그럼 따라와. 오늘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보여줄게.

퀀시

이미 날 좀 파악한 것 같지만.

퀀시

그 전에. 교관님 신발 끈···.

퀀시

이 없네? 킥킥.

퀀시

그럼 출발하자.

퀀시의 탈옥루트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치밀했다. 여러 갈래길이 나오기도 했고 중간중간 함정도 설치되어 있었다.

퀀시와 함께 복잡한 루트를 지나 낡은 실내로 들어오니 여러 명의 재소자가 모여있었다.

퀀시

안녕, 오늘 이거 팔거야? 괜찮은데?

거래하는 죄수

응! 난 다 써서 필요한 사람들한테 파려고!

퀀시

안녕~ 무슨이야기 중이였어?

즐거운 죄수

퀀시! 우리랑 여기와서 커피 한잔해!

퀀시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능숙하게 인사했다.

이곳에선 재소자들끼리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며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선택지

퀀시

여기? 아지트.

퀀시

매일 이곳에서 재소자들끼리 몰래 모여서 물건을 사고팔아.

퀀시

알진 모르겠지만, 갱생관은 방주에 관한 모든 게 금지되어 있거든.

선택지

퀀시

다 거짓말인데?

선택지

퀀시

화폐는 병뚜껑.

퀀시

이걸 모으기 위해 여기서 장사를 하기도 하고. 간수들의 일을 도와주고 일당처럼 받기도 해.

리더 죄수

퀀시! 왔어? 오늘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리더 죄수

교도관 잘 때 나온 거라 빨리 들어가 봐야 한다고!

리더 죄수

그런데 옆엔··· 누구냐?

퀀시

내 갱생 교관님. 인사해.

리더 죄수

뭐? 저런 놈을 왜 데려온 거야.

퀀시

괜찮아. 나름 믿을만한 교관님 같아~

퀀시

혹시나 이야기 새어나가면 너희가 소리소문없이 처리해. 킥킥.

선택지

퀀시

뭐야, 교관님 겁먹은 거야? 얘들아~ 너무 겁주지 마.

퀀시

이제 얼른 거래 시작 하자. 너희가 말한 물건들 다 가져왔어~

리더 죄수

역시, 퀀시! 혹시 내가 말한 것도 가져온 거야?

퀀시

응~ 성인 잡지 맞지? 너, 이런 것 좀 그만 봐.

리더 죄수

이건··· 갱생관에서 유일한 내 친구라고.

선택지

리더 죄수

얼마야?

퀀시

병뚜껑 20개만 줘.

리더 죄수

자! 여기! 다음에도 부탁할게! 정말 퀀시가 갱생관에 있어서 다행이라니까~

소심한 죄수

저··· 내가 말한 퍼펙트는···.

퀀시

가루, 젤리, 액체 여러 개 가져왔어. 곧 이곳을 나간다며? 잘됐다~

소심한 죄수

고마워. 다 네 덕분이야.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퀀시

우리 사이에 무슨 은혜야.

리더 죄수

정말 퀀시는 너무 착해. 그렇게 착하게 살면 손해만 본다고!

소심한 죄수

병뚜껑 몇 개 주면 돼?

퀀시

50개면 충분할 거 같아.

가난해 보이는 죄수

퀀시··· 미안한데··· 혹시 병뚜껑 30개만 빌릴 수 있을까?

퀀시

그럼! 근데 이자 붙는 건 알고 있지? 하루당 한 개씩이야.

가난해 보이는 죄수

응···! 꼭 갚도록 노력할게.

퀀시

그래! 여기 30개!

그 후로도 퀀시의 장사는 계속됐다. 이미 이곳은 작은 사회와도 같았다.

리더 죄수

어이~ 교관, 우리 아지트 어때? 꽤 괜찮지? 이거 다 퀀시가 일구어 놓은 거야.

리더 죄수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이곳에서 물건도 사고 재소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줄이야.

리더 죄수

퀀시 덕분에 돈도 벌고 취미생활도 가지면서 나름 방주처럼 [생활]이라는 걸 하고 있어.

선택지

리더 죄수

정말··· 퀀시는 대단하다니까. 어떻게 병뚜껑을 화폐로 쓸 생각을 했는지··· 역시 갱생관의 큰 손이야.

선택지

리더 죄수

응. 퀀시가 갱생관의 경제를 꽉 쥐고 있거든. 그래서 재소자들은 퀀시의 말에 꼼짝 못해. 나도 그렇고.

선택지

퀀시

마지막으로··· 이거! 그때 말한 술 맞지?

취한 죄수

으헤헤~ 딸꾹. 맞아. 역시 퀀시야~

퀀시

어휴, 술냄새. 또 얼마나 마신거야?

취한 죄수

얼마 안 마셨어~ 병뚜껑 몇 개 주면 돼? 딸꾹.

퀀시

70개만 줘. 원래 100개짜린데 싸게 줄게.

취한 죄수

뭐?! 100개?

취한 죄수

솔직히 30개면 충분해 보인다고.

퀀시

···뭐?

취한 죄수

아니이··· 내 말은 너무 비싸다는 거지~ 딸꾹.

취한 죄수

그러니까 조금만 더 싸게···.

퀀시

그럼 너한테 안 팔래.

취한 죄수

뭐?! 이게 보자 보자 하니까!

취한 죄수

솔직히 저번에도 나한테 비싸게 받아 갔잖아! 내가 모를 줄 알고?

취한 죄수

다들 오냐오냐해주니까. 갱생관이 네 거처럼 보이지?

취한 죄수

물건 가져오는 게 대수야? 갱생관 나가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게···.

선택지

취한 죄수

뭐야? 넌 빠져!

퀀시

흡··· 허억··· 허억.

취한 죄수

뭐, 뭐야!

선택지

퀀시

얘, 얘들아··· 나 너무 놀라서···.

퀀시

숨이 제대로 안 쉬어져.

리더 죄수

뭐?!

리더 죄수

야! 너 이 자식 당장 나가!

취한 죄수

아, 아니 난···!

퀀시

하아, 하아··· 얘들아~ 그만해.

가난해 보이는 죄수

우리 퀀시를 건드리다니···

퀀시

얘들아··· 너희도 내가 병뚜껑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

리더 죄수

아니! 전혀! 우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가난해 보이는 죄수

맞아, 맞아! 순전히 쟤 혼자 생각이야!

취한 죄수

예전에 너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

리더 죄수

이 자식··· 넌 추방이야! 다신 아지트에 오지 마.

리더 죄수

퀀시가 얼마나 힘들게 물품을 공수해 온 건데!

퀀시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좀 쉬어야겠어.

리더 죄수

그래, 퀀시! 고생했어. 내가 저 자식은 책임지고 혼쭐낼게.

퀀시

···고마워~

선택지

퀀시

아, 정말 짜증나!

퀀시

매일 술 먹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선택지

퀀시

킥킥. 교관님 내 연기 어땠어?

퀀시

일명 진상 퇴치 연기!

퀀시

저번부터 좀 거슬렸는데. 잘됐지, 뭐.

선택지

퀀시

무슨 상처? 아, 걔가 한 말?

퀀시

맞는말인데 왜 상처받아.

퀀시

교관님도 봤듯이 난 이곳이 편해. 여기선 내가 힘이 있거든.

퀀시

솔직히 난 탈옥하는 거 외에는 재주가 없어서 방주에 나가도 잘 살아남을지 모르겠어.

선택지

퀀시

음. 별 이유 없어. 그냥 교관님 비위 맞춰 준 거랄까?

퀀시

마음만 먹으면 방주 왔다 갔다 하는 건 문제없거든.

퀀시

교관님. 난 별로 갱생하고 싶지 않아.

퀀시

그러니까 나 갱생시키는 거 포기해.

선택지

퀀시

교관님이 나 방주 나가면 책임질 거야?

선택지

퀀시

대답 못하겠지? 그러···.

선택지

퀀시

뭐?

선택지

퀀시

킥킥. 꽤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하네?

선택지

퀀시

··· ···.

퀀시

좋아! 일단 노력해봐. 이런 교관님은 처음이라 좀 새롭네.

퀀시

혹시 모르지 내 마음이 바뀔지. 그럼 기대할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