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유니01 / 05
유니
짝! 짝! 짝!
[SCENE START]
짜악-!
으악!
짜악-!
꺅!
짜악-!
···윽.
아오 너 정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왜 자꾸 때리는 거야! 아프게!
아파?
아파!
헤헤··· 아프구나··· 헤헤.
그런데 통각 센서를 꺼도 왜 아픈 거죠?
몰라. 신의 손이라도 가졌나 보지.
우리 통각 센서를 강제로 켜버린 거야.
응! 유니는 니케들의 감각을 제어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해서.
지잉-
통각 센서를 키고.
짜악-!
아니스의 허벅지가 푸르르하고 떨렸다.
아얏!
때리는 거야. 헤헤.
아니스 아파?
아, 아프지? 응?
··· ···.
안 아파.
어?
하나도 안 아픈데? 솜방망인데?
아, 안 아파? 정말?
응. 안 아파. 아휴 안 아프다.
엇. 아니스 눈물 고였어요.
너무 안 아파서 눈물이 나오는 거야.
이런 형편없는 타격이라니! 눈물이 다 나온다 내가!
아하.
어··· 안 아프면 안 되는데.
짜악-!
음? 나노 버그가 앉았나? 왜 이리 가렵지?
··· ···.
짜아아악-!!
흐아아악!!
헤헤. 다, 다행이다. 아파해서.
유니는 신나하면서 걸어갔다.
···아, 아파.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
터질 것 같긴 하죠. 여러 가지 의미로.
나 쟤 싫어.
몇 번 받아줬더니 정도를 모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때리고 가잖아.
아프다고 아프다고 노래를 불러도 들은 척도 안 하고.
어떻게 생각해? 지휘관님.
선택지
그래서, 같은 스쿼드인 미하라 씨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후후. 난 좋아.
유니는 아프게 잘 때리거든.
그럼 네가 좀 맞아줘.
유니는 있지. 평소 때는 아무런 감각을 못 느껴.
그런데 타인이랑 직접 살을 맞댈 때만 감각을 느껴.
당연히 처음에는 어루만진다거나, 쓰다듬는다거나.
이런 소프트한 플레이가 주 종목이었는데.
뭔 스포츠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어.
사람이라는 게 응당. 응?
반복하면 감각이 무뎌지고,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법이잖아♡
그래서 때리는 거야.
사람마다 때릴 때 느낌이 달라서, 이 사람 저 사람 때리고 다니는 거지.
때리고 다닌다니까 무서운 분들 같네요.
그중에서 유니의 베스트 픽은.
···나?
후후. 그래. 때리는 맛이 있다나?
죽을 맛이다 죽을 맛!
응? 그런데 왜 미하라가 아니라 아니스에요?
미하라는 그···. 음···.
맞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나는.
너무 좋아하거든♡
그래서 유니는 좀 불만인가 봐.
자기가 즐거워야 되는데, 내가 더 즐거워하니까.
음. 역시. 저는 이 대화를 따라갈 수 없어요.
그런데 확실히 문제긴 해.
요즘 미실리스의 인사팀이 클레임에 시달리고 있어.
이유는··· 말 안 해도 알겠지?
여기저기 다 때리고 다니는구만.
···대화의 부재인 거야.
그래서 말인데, 지휘관.
선택지
유니를 교육해 주겠어?
선택지
육체로 대화하는 방법을.
지휘관이 교육해 줬으면 해.
선택지
아냐. 난 확신해.
내가 이런 쪽으로는 사람을 엄청 잘 보거든.
지휘관은 소질이 있어.
··· ···.
라피. 알겠어요?
···조금은.
선택지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거봐. 그렇다니까.
그러니까 지휘관. 유니를 부탁해.
나는 안되거든. 아니, 정확히는 나랑만 가능해.
유니가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 많은 육체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이미 우린 완성된 관계야.
하지만 그걸로 끝나기엔 유니가 너무 가엾잖아?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하나뿐이라는 게.
그러니 지휘관.
부탁할게.
유니와 [대화]를 나눠줘.
선택지
후후. 역시.
저··· 스승님. 뭘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선택지
선택지
···예?
··· ···.
어멋♡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