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노아01 / 05

노아

지상 최강의 납치

[SCENE START]

상쾌한 아침. 언제나와 같은 출근길.

지휘관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니···.

노아

어, 가짜 지휘관 오랜만~

노아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약해 보이네? 풉.

···웬 밉살스런 꼬맹이가 책상 위에 걸터앉아 있다.

선택지

노아

어, 그건 말이지.

노아

위대하신 나 필그림께서 지상을 순례하다가,

노아

땅 아래에 숨어 사는 나약한 인간들을 긍휼히 여기사···.

선택지

노아

도도도 동작 그만!

노아

알겠어, 알겠다고! 본론부터 말하면 될 거 아냐.

노아

··· ···흠, 흠.

노아

실은 내가 [믿을 만한 출처]에서 들었는데 말이지.

노아

어느 니케든 너랑 같이 적당히 죽치고 있다 보면,

노아

파츠 업그레이드 같은 거 없이도 무진장 강해질 수 있다며?

선택지

노아

아무튼 그 강해진다는 거 나한테도 한번 해 봐.

노아

아, 참고로 이건 부탁이 아니라.

노아

까-마득한 강자가 약자한테 내리는 명령이거든?

노아

그러니까 너한테 거부권은 없다고. 응.

선택지

노아

···풉. 뭐래?

노아

강해지는 데 한계가 어딨어.

노아

애초에 길에 굴러다니는 랩쳐들도 날마다 업그레이드를 해.

노아

그런데 명색이 필그림인 내가 어떻게 너희들처럼 도태될 수 있겠냐고~

노아

그래서 생각해본 게, 일단 널 납치해서 지상에 끌고 다녀보고,

노아

내가 진짜로 강해지는지 실험해볼 거야.

선택지

선택지

노아

··· ···툭 치면 기절할 게 뭔 어른 행세야.

노아

뭐, 따라오기만 한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노아

그럼, 결정은 난 거니깐···.

노아에게 거뜬히 몸이 들렸다!

노아

뜸 들이지 말고 출발해 볼까요~

선택지

노아

풉. 그렇게 쫄 필요 없어.

노아

이 [지상 최강의 방패]가 같이 있는 한,

노아

랩쳐들 빔 포는 네 털 끝에도 못 스칠 거거든.

··· ···얼마 후, 지상 피랍(被拉) 0일째.

노아

그럼 시작은 가볍게 부품 수집부터 갈까~

선택지

노아

왜냐고? 그야···.

노아

단기간에 스펙업하기에 부품 파밍만한 게 없으니깐?

노아

애초에 네가 어떻게 날 강하게 해줄 수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노아

마냥 널 데리고 다니기만 해선 너무 기약이 없잖아.

노아

그러니까 뭐든 손해 안 볼 짓을 하면서 입질이 오는지 보려는 거지.

노아

예를 들어, 괜찮은 부품을 주워서 네 손을 타게 하면,

노아

짠~ 하고 사기적인 옵션이 부여될지도 모르잖아.

노아

만약 그게 아니라 해도 부품은 얻었으니 난 손해볼 거 없고~

선택지

노아

엥. 뭘 남 얘기처럼 말하고 있어?

노아

너도 나 강해지기 전엔 집에 못 가.

노아

한 배를 탄 거라고. 너랑 나. 언더스태엔?

선택지

···얼마 후.

노아

예~ 드디어 노다지 밭 도착!

선택지

노아

엉. 사실 여기가 [1차 침공기] 때 큰 전투가 있었던 곳이라.

노아

도처에 작동 중지된 니케 바디들이 널려있을 테니까,

노아

너도 적당히 쓸만해 보이는 부품들 뜯어오면 돼.

선택지

노아

응. 죽은 니케의 바디에서.

노아

···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노아

하긴··· 공구도 없이 인간 손으로 부품 뜯기가 쉽진 않겠지.

선택지

노아

아 그럼 뭐가 문젠데요~

선택지

노아

어··· 음··· 가짜 너 말이야.

노아

그런 거 일일이 따지다 어느 세월에 강해질래?

노아

이곳 지상은 말이지.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거든.

노아

죽은 애들 시체라도 뜯어가서 강해지느냐, 아님 랩쳐한테 먹히느냐.

노아

그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고.

노아

그 와중에 너처럼 약해 빠진 녀석이 이게 옳니 저게 그르니 따지고 있다간,

노아

눈 깜빡! 하는 사이에 랩쳐 블레이드에 두 동강이 날걸.

노아

게다가··· 여기 널린 노다지 부품들.

노아

우리가 빨리 안 챙기면 전혀 엉뚱한 녀석들이 싹 쓸어갈 텐데.

노아

그래도 괜찮겠어?

키이이잉—

선택지

노아

아, 그러니까 내가 방금 말했즈느~

노아

이 구역 부품 노리는 경쟁자가 한둘이 아니라고~

노아

타일런트 급 1기, 로드 급 5기, 그 밑에 잡것들까지 주르륵.

노아

이건 아주 작정하고 이 구역 접수하러 온 거네.

노아

그래도, 뭐··· ···.

···노아는 한 쌍의 방패를 꺼냈다.

노아

잠깐이면 정리될 수준이고요~

선택지

노아

응? 그런 거 없는데?

노아

그냥 방패 세워 놓고 끝났다 싶을 때까지 버틸 거야.

노아

이 방패들, 겉으론 아담해 보여도 옵션도 많이 달려 있고 그렇다?

노아

그리고 그 옵션들 중에는 초고열 에너지 빔도 있다?

노아

그러니까 일단 가드 단단하게 세우고,

노아

방패에 내장된 빔이 쟤들을 다 녹여줄 때까지 양이라도 세다 보면···.

노아

자동으로 깨끗하게 정리 완료된다는 말씀~

선택지

노아

응, 맞아.

노아

아마 전 세계에서 이런 방법은 나 하나밖에 못 쓸걸.

노아

괜히 [지상 최강의 방패]라는 아명이 붙은 게 아니란 말이지.

쿵!!

두 방패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지면에 꽂혔다.

노아

···그럼 어디 한번 와 보세요, 잡몹들아.

노아

그래봤자 내 방패엔 기스도 못 내겠지만? 키득키득.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