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노아02 / 05
노아
지상 최강의 인성
[SCENE START]
양 28마리···.
지잉— 투콰콰광!!
양 29마리···.
끼이이이익! 펑—!!
···양 30마리.
좋아 좋아~ 이쯤이면 깨끗하게 정리됐겠다.
노아가 방패 너머로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선택지
··· ···대다수 랩쳐들이 빔 바주카에 의해 [증발]된 가운데,
단 1기의 사체만이 비교적 멀쩡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선택지
노아는 신이 나서 블랙스미스의 사체로 달려갔다.
선택지
응. 이 녀석들은 말이지.
니케들을 산 채로 녹여서 부품을 얻는, 이른바 [걸어 다니는 재활용 공장]이거든.
뭐, 배를 갈라 보면 가끔씩 살아있는 니케가 나올 때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엄청 희박하고. 대부분은 이렇게.
이얍~
노아의 방패에서 쏘아진 에너지 빔이 블랙스미스를 동강냈다.
깨끗하게 분해된 부품들이 무더기로···.
허억··· 쿨럭, 쿨럭!
···응?
얘 뭐야. 뭔데 랩쳐 뱃속에서 살아 있어?
선택지
그걸 몰라서 물어?
내 말은, 확률적으로 그게 말이 되냐는—
흐으, 혹시 그 뿔은··· ···.
에덴의, 필그림이세요?
··· ···큼, 엣헴. 일단은 그러시다.
아, 그럼 저··· 이제 산 거네요.
다행··· 이야···.
어어··· 잠깐만?
지금 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내가 전설의 위대한 순례자인 건 맞는데, 너 살려줄 능력은 없어.
··· ···네?
슈웅-
노아가 한 쌍의 방패를 소환했다.
보다시피 나, 메딕이 아니라 탱커거든.
그러니까 안 됐지만, 음··· ··· 파이팅?
선택지
뭣··· 설마 이 흐름은?
가짜. 너 의무병 출신이었어?
선택지
뭐야. 그럼 반전은 불가능할 텐데.
선택지
···아. [언리미티드] 말이지? 그러고 보니 걔들이 있었네.
걔들은 조난된 니케 구하는 덴 전문이니까.
어쩌면 얠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 ···근데 있잖아.
우리가 자선 단체도 아니고. 왜 굳이 그런 귀찮은 짓을 해야 돼?
선택지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원래 지상의 룰이 약육강식이잖아.
약한 놈들은 먹혀 죽고 강한 놈들만 살아남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매일. 강해지려고 부지런히 랩쳐도 잡고.
부품도 줍고. 막 이러는 거거든.
언더스탠?
선택지
···아, 아까부터 계속 성질 나게 뭐래.
난 말이야. 쟤보다 더 어린 나이에 버려지고도 잘만 살아남았어.
다 부서져가는 방패 세워 놓고, 양을 몇 천 몇 만 마리고 세면서.
몇 년 만에 진짜 지휘관이 [쓸모있어 보인다]며 거둬갈 때까지,
이 미친 땅 위에서 오기 하나로 살아 남았다고.
··· ···그런데 얘라고 그걸 못할 이유가 뭐야?
척 봐도 그때 나보다 상태가 좋아 보이는데.
아무튼 난 그 산송장한테 손끝 하나 댈 생각 없으니까.
너 혼자 그걸 들쳐업고 기지에 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시라고요~
···노아는 홱 돌아서서 가 버렸다.
선택지
하, 하지만···.
선택지
··· ···네.
···얼마 후, 해질녘.
구조한 니케를 업고 걸은지 3시간째.
슬슬 등뼈가 부러질 것 같다.
···어어, 가짜? 걸음이 쳐지네?
아까는 의기양양하게 나서서 오지랖 부리더니,
고작 그 정도도 못 버텨서 낑낑대는 거야? 키득키득.
울 진짜 지휘관이었으면, 그 정도 무게 가지고 헐떡대진 않았을···.
···으음, 아닌가? 애초에 쟤를 살리자고도 안 했으려나?
···뭐, 어때.
암튼 확실한 건, 네가 다 죽어가도 난 절대 쉬어갈 생각 없다는 거~
선택지
··· ···칫.
미련해 빠진 녀석 같으니.
···다시 3시간 후.
···와. 이제야 북방이네.
그 약해 빠진 걸 업고 가려니까 평소의 열 배는 더 걸리잖아!
이러다 언리미티드 기지까진 또 어느 세월에 도착하냐고요~
선택지
···대답할 기력도 없다.
쯧, 저거 저거. 완전히 맛이 갔네.
그래도 난 안 도와줄 거지만? 키득키득.
···다시 1시간 후.
털썩.
···??
야, 너 갑자기 왜 쓰러지고 그래?
아니이이, 약해 빠진 데도 정도가 있지!
그 정도 무게도 감당 못해서 나동그라지면··· ···.
어어, 왜 ··· ···는 거야?
··· ···거 아니지?
가짜···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