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센티01 / 05
센티
건축왕이 되고 싶어!
[SCENE START]
···거 봐. 내 말이 맞지?
상담 신청 같은 거, 아무도 자발적으론 안 한다니까.
지휘관님 잘못이 아니라 원래 그런 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맞아요, 스승님.
혹시 심심해서 신청 받으셨던 거면 저랑 화력 기행이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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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발치에 뭔가가 떨어져 있습니다.
상담 신청서로 보입니다만.
헉. 정말? 누구한테서 온 건데?
신청인 란에 적힌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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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라면··· 마이티 툴즈의 공병이잖아.
평소에 싹싹하게 잘 지내는 앤데. 대체 뭐가 고민이래?
누구에게나 말 못할 고민은 있는 법이죠.
그러니까 그게 얘는 아닐 것 같단 소리야.
뇌세포까지 시멘트로 되어 있을 것 같은 녀석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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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신청서. 신청인, 센티.]
[제목: 방주 최고의 건축왕이 되고 싶슴다!]
[내용: 제목이 곧 내용임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슴다!!]
[뭐든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도와주셨음 함다!!!]
글만 읽어도 귀가 터질 것 같네.
그래도 열정이 넘친다는 건 잘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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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지휘관실.
안녕하심까 반장님!
절 불러 주셨다는 건 그검까?
드디어 절 일류 건축가로 키워 주시는 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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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슴다!
하지만 반장님에게는 수수께끼의 힘이 있다고 들었슴다!
니케 본연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힘 말임다!
그러니까 저한테 뭐든 빡세게 시켜 주셨음 함다!
···으음. 의욕 넘치는 건 좋은데 말이지.
정말 그런 식으로 건축왕이 될 수 있는 거야?
지휘관님이 그쪽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건 둘째 치고.
시키는 대로만 해서 그 분야의 제일이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제이(第二)라면 몰라도.
어··· 무슨 말인진 이해함다!
그래도 혼자 하는 것보단 명령대로 하는 게 낫슴다!
명령이 없으면 별별 잡념이 다 들어서 말임다!
결과물이 의뢰인 생각대로 안 나오면 어떡하나!
신뢰를 배신하면 어떡하나! 대금을 못 치르면 어떡하나!
그러다 야밤에 시멘트 공구리 쳐지면 어떡하나!
그런 잡념들이 오히려 제 건축혼을 방해하는 검다!
···공구리는 너무 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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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전초기지의 빈 땅.
···오오! 이 금싸라기 땅은 뭠까?
전신주 근처라 전기 끌어오기도 좋고!
지반도 단단해서 토목공사비도 거의 안 들겠슴다!
이제 여기다 건물을 올리면 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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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슴다!
도면은 뭘 참고하면 되겠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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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면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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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없는 시공이라니···.
시작부터 난이도가 장난 아님다!
그래도 예비 건축왕은 포기하지 않슴다!
우우우웅---
센티는 어디선가 포크레인을 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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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기지는 터에 이상한 게 묻혀 있는 경우가 많슴다!
랩쳐 잔해라던가, 구시대의 공업 폐기물이라던가! 종류도 갖가지임다!
그러니까 일단 터를 파서 확인해 보려는 검다!
함 해 봐도 괜찮겠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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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펌 감삼다!
우우우웅---
··· ···.
뭔가 단단한 게 있슴다!
길쭉한··· 쇠로 된 뭔가 같슴다!
이거 어떡함까? 이대로 놔둠까?
아님 꺼내서 확인해 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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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슴다!!!
우우우웅---
우지끈, 솨아아아--!!
땅 밑에서 맑은 물이 솟구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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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다! 이건···.
배수관! 그것도 니케 숙소에 연결된 관임다!
왠지 금싸라기 땅에 아무 것도 안 지어져 있더라니.
이런 이유였나 봄다!
이제 어떡함까? 이거 다시 수리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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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지잉- 지잉- 지잉- 지잉-
아니스
아오
아니스
물 왜 또 끊겼어!!!!!!!!!!!!
네온
저 방금 머리 헹구려던 참이었는데요
네온
샴푸 때문에 눈이 엄청 따갑네요
네온
화가 나네요
라피
관이 언 것도 아닌데
라피
갑자기 단수가 되는 건 이상합니다.
라피
나가서 원인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반장님? 표정이 왜 그러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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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도 하루는 꼬박 잡아야 할 검다!
수리는 금방인데, 자재는 방주에서 가져와야 해서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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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도망임까?
선택지
넵! 알겠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