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센티05 / 05
센티
완벽한 콤비!
[SCENE START]
··· ···반장님?
뭐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으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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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혹시 [주방도 홀이랑 비슷하게]라고 하셨던 것 말씀임까?
··· ···이해함다.
저도 처음 그 명령 들었을 때 생각했으니까 말임다.
[아무리 그래도 주방은 주방인데 홀이랑 같은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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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임다.
전에 반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잖슴까.
[잘못된 명령이라면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서 명령을 주실 때마다 제 나름 생각이란 걸 했슴다.
그게 맞는지 확신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말씀은 못드렸슴다만.
그래도 나름대로는 융통성 있게 처리해냈다고 자부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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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지금 막 주방을 둘러보고 온 참입니다.
역시 제가 짐작했던 대로, 홀과 유사한 느낌으로 시공하셨더군요.
천장등은 어둡고, 벽도 장식성이 높은 자재를 쓰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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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지만.
어두운 밝기는 각 테이블마다 펜던트 조명을 달아서 보완하고,
가스레인지 뒤의 백스플래시 존에는 금박 구리 타일을 사용해서
포인트를 주는 동시에 항균성까지 챙겼더군요.
그야말로 심미성과 실용성을 다 가져가는 시공이었습니다.
이 호텔을 지으며 여러 업자들에게 일을 맡겨 봤지만,
이 정도로 저를 만족시켜준 분들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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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합격입니다. 그것도 합격점을 월등히 넘어선.
반장님! 들으셨슴까?
1000% 합격이라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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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다!
아무리 제가 날고 기어도, 방향성 자체가 잘못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슴다!
그런데 그 부분을 반장님이 잘 잡아 주신 덕에 저도 믿고 달릴 수 있었슴다!
그러니까 오히려 제가 더 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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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다! 제가 한 십만 배 더 감사할 검다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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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아주 보기가 좋군요.
대금은 최대한 성의를 담아 지불해 드리겠습니다.
모쪼록 다음에도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요.
그럼 앞으로도 계속, 뛰어난 건축가로서 정상에 오르시길.
반장님! 그런 의미에서 함 높이 띄워 드리겠슴다!
센티는 나를 번쩍 들어 헹가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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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방주 시내.
지잉-
리타
애송이 ㄴㅔ놈
리타
센티와 무선 일을 치고 다녔길ㄹㅐ
리타
공방ㅇㅔ 이렇게 의뢰가 늘어난 게냐
좋은 게 좋은 거 아냐?
리타
그야 그렇ㄷㅏ만
리타
센티기 원래 그렇게 일을 잘 철ㅣ할 놈이 아닌데
리타
ㅎㅏ도 수상쩍어 이러는 거시니라
센티는 이제 베테랑이야
리타
뭣ㅇㅣ?
더 이상 예전의 그 융통성 없는 센티가 아니니까
기분이 좋아 보이심다, 반장님!
역시 이번에 더블로 들어온 대금 때문이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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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저도 그렇슴다!
사실 이제 반장님과 저는 한 몸 같기도 함다!
전에는 반장님 의도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명령에 따랐는데!
지금은 반장님이 제 이름만 불러도 의도를 알 거 같슴다!
시험 삼아 한번 불러 보시겠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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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요전번 일러두신 자재 발주 건은 어떻게 되었냐는 말씀이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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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에 맞춰서 미리 주문해 놓으라는 말씀 아님까!
이미 진작에 다 처리해 놨슴다!
더해서 새로 의뢰 들어온 건에도 같은 자재가 들어갈 것 같아서,
그 수량까지 추가 주문하는 조건으로 단가도 10% 깎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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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쯤 당연함다!
저랑 반장님이 합을 맞춰온 것도 이제 제법 됐잖슴까!
뭐든 말씀하시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임다!
그러니까 반장님께선 대금 결제만 신경써 주시면 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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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문제라도 있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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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불 같은 사장님이 계시는 바로 그 매장임다!
참고로 이번에도 외상으로 주셨슴다! 참 감사한 분임다!
여기 사장님 성격이 워낙 불 같으셔서 말임다!
기한까지 결제 안 하면, 아침에 시멘트 밑에서 눈 뜨게 될지도 모름다!
결제 기한이 언젠데?
내일 모레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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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임다!
참고로 기한을 못 맞추면 우리 둘 다 시멘트 공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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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알겠슴다!
···센티는 통화를 하고 돌아왔다.
반장님, 그게···.
발주할 땐 마음대로지만 취소할 땐 아니라고 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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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직 센티와 완벽하게 뜻이 통하기까지는,
몇 번의 대형 사고를 더 거쳐야 할 듯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