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름 : 아쿠아마린02 / 05
헬름 : 아쿠아마린
첫번째 과제
[SCENE START]
···뭐고?
여 돈 되는 거 있다고 해서 왔는데. 뭣도 없네?
···쿨.
···진심이야, 귀관?
정말 내게, 이 두 사람을 이끌어서 뭔갈 해내게 만들라고?
선택지
그건 사실이지만 왜···!
선택지
그래.
적어도 라피나 페퍼처럼, 더 성실한 인원들로 꾸릴 수도 있는 거였잖아.
그런데도 이런 구성을 만들어온 건
굳이 나한테 어려운 과제를 내어주기 위함이야?
그렇다면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의도를 위해 목적을 잃어버린 경우라고 봐.
선택지
···뭐?
아니 아니, 아니지.
물론 마스트는 일보단 낭만이 더 우선이고,
앵커도 해양 생물을 가지고 노느라 딴짓할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저 두 사람에 비교할 만큼은 아니잖아.
선택지
선택지
그건··· 사실이지만.
··· ···.
그래. 일단 귀관의 생각은 잘 알겠어.
나도 부탁하는 입장이니까 이 이상 불평하진 않을게.
그래서, 내가 이 사람들을 이끌고 뭘 해내면 돼?
선택지
··· ···.
··· ···.
··· ···.
뭔 일을 시킬라나 해서 와 봤드만.
고작 방 청소나 시킬라고 그레 용을 쓰고 데려왔드나?
방 청소. 귀찮.
세상에서. 제일. 귀찮.
··· ···.
그래도 한번 해 보자.
귀관도 이 일을 시키면서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을 거야.
···가령 하루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방이 깨끗하면 기분이 좋잖아.
그건 팀 전체의 사기에도 도움이 될 테고.
···그 정도 이유로는 부족할까?
··· ···.
뭐, 니 말뜻은 내도 이해한다마는.
내야 뭐 돈 써서 청소 업체를 불러본 적만 있지,
내가 스스로 뭘 치워본 적이 있어야제.
그건 괜찮아. 어려운 부분은 내가 알려줄 테니까.
난. 괜찮. 잘함.
청소 의뢰. 몇 번. 받아봄.
해결사. 넘버 원.
···그건 그나마 안심이 되는 말이네. 그럼 잘 부탁할게.
···잠시 후.
···쿨.
쨍그랑-!!
어.
···깜빡. 졸음.
찌이이익-
···참 나.
뭔 침대 시트가 이레 안 벗겨지노? 밑에다 본드를 발라 놨나?
내가 하다하다 침구 사업에까지 진출을 해야될 판이고.
부드럽게 싹~ 벗겨지는 침대 시트.
하··· 벌써부터 대박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스톱 스톱.
더 하면. 시트. 찢어짐.
아, 그렇나? 그럼 좀 더 살살 벗겨볼···.
찌이이익-!
···어.
방금 엄청 불길한 소리 났는데. 들었나?
···헬름. 마음.
찢기는. 소리인 듯.
··· ···.
아···.
내가 어디 가서 일 몬한단 소리는 안 듣는데 말이제.
이거는 너무 내 관심 분야랑 동떨어져 있어가.
아무래도 좀 실력 발휘가 안 된다 아이가. 미안타.
나도. 왕년엔. 꽤. 날림.
근데. 지금. 감 잃은 듯.
···씁쓸.
··· ···.
···그래, 알겠어.
남은 일은 내가 할 테니까, 두 사람은 돌아가서 보던 일들 봐.
···뭐라고?
지금 이걸 니 혼자 다 하겠다는 말이가?
아직 청소해야 할 데가 천지라서 힘들 낀데?
···내가 힘든 건 상관없어.
하지만 식기가 깨지거나. 침구가 찢어지는 건 복구가 안 되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편이 결과적으로는 더 나을 거라고 봐.
···두 사람 다, 기껏 고생해 줬는데 정말 미안해.
··· ···.
··· ···.
알겠다, 뭐.
리더인 니가 그렇게 판단했으면 그런 거겠지.
그라믄 우리는 적당히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불러라?
···응, 그렇게 할게. 고마워.
···후.
끝났네.
그렇게 넓어보이는 방도 아니었는데,
혼자서 다 쓸고 닦으려니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구나.
달칵.
선택지
···응. 지금 막 끝난 참이야.
선택지
그들은···.
··· ···.
···미안. 내가 그냥 내보냈어.
그대로 맡겨 뒀다간 일을 더 망칠 것 같아서.
선택지
···실망시켰다면 미안해.
나한테 뭔가를 기대하고 이 일을 맡겼겠지. 나도 잘 알아.
하지만 난···.
선택지
뭐?
선택지
···그게 무슨 뜻이야?
선택지
···!!
그럼 이 과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는 거야···?
선택지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