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길티 : 마이티 바니02 / 05

길티 : 마이티 바니

GUILTY BUNNY

[SCENE START]

아니스

지휘관님! 아, 진짜 어떡해··· 지휘관님!

네온

이럴 수가. 니케의 열렬한 백허그에 허리뼈에 금이 가다니···.

네온

스승님이 이번에 또 새로운 부상 기록을 세우셨어요!

라피

···하아. 그건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니야, 네온.

라피

지휘관, 괜찮으십니까?

선택지

아니스

뭐가 괜찮아! 세라핌 스쿼드에서 말하는 거 못 들었어? 지휘관님 절대 안정이야!

아니스

그리고··· 지휘관님의 회복 속도가 아무리 보통이 아니라곤 해도··· 이런 상황을 계속 그냥 방치할 순 없다고.

라피

나도 동의해.

라피

지휘관,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마나

···그런고로, 이번 건에 관련해 마땅한 벌칙이 필요하다는 니케들의 요청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아니스

옳소!

마나

제안이 들어온 벌칙의 예시로는··· [앞으로 500년간 지휘관 반경 500m 내 접근 금지]

마나

[지휘관과 단둘이 접견 금지], 그리고 [50년간 간식 금지] 등이 있군요.

길티

시, 싫어어··· 그런 건··· 너무 가혹해애···.

길티의 표정이 잔뜩 울상이 되었다.

선택지

길티

맞아···!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었어어···.

마나

···유감스럽게도, 사건의 전말을 미리 가볍게 조사했습니다만···.

마나

길티가 소지한 휴대폰에서 이런 내용이 발견되었더군요.

선택지

마나가 음성 파일 하나를 재생했다.

녹음된 파일 속, 길티의 목소리가 들린다.

[으음··· 바니걸 차림으로 뭘 어떻게 하면 교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아···.]

[바니걸 차림으로 모닝콜 해주기··· 이건 이미 했고오···.]

네온

네에?! 정말 파렴치하네요!

아니스

아침부터 바니걸?! 노렸네, 노렸어! 기가 막혀 정말!

이어서 녹음 파일 속, 길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남은 거언··· 바니걸 차림으로 백허그 해주기···?]

마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아니스

뭐야! 이거 완전 확신범이네! 다 사전에 짜고 준비하고 한 거 아냐!

길티

아, 아니야아··· 교관 허리에 금 가게 하는 건 정말 계획에 없었어어···.

마나

···지휘관, 보통 계획형 범죄는 죄질이 더 무겁게 책정됩니다.

마나

또한, 길티의 경우 과거 범죄 이력이 남아 있어 그 부분도 감안해야 하기는 합니다만···.

마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휘관?

마나

실질적인 피해자도 지휘관, 길티의 담당 교관도 지휘관이므로···.

마나

그녀의 처벌에 관한 최종 결정 권한 또한 지휘관에게 귀속됩니다.

선택지

선택지

길티

교관 방을··· 청소···?

메이드가 아닌 바니걸에게 청소를 부탁하려니 살짝 번지수를 잘못 찾은 느낌은 들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스

뭐어~?

네온

스승님! 허리 골절이라는 사안에 비해 너무 가벼운 벌칙 아닌가요?

아니스

맞아! 지휘관님 방 청소라니! 그건 네온이 맘대로 내 간식 훔쳐먹을 때나 내는 벌칙이라고!

라피

지휘관, 처벌이 너무 무르면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길티

앞으론 정말··· 조심할 거라니까아···.

길티

내가··· 분명히 말했는데···.

길티

또··· 다들 내 말 안 믿어주고···.

이런, 슬슬 위험한 예감이 든다. 빨리 수습해야만···.

선택지

선택지

길티

···!

길티

응··· 교관, 헤헤···.

길티

나··· 많이 갱생했어어···.

길티

할게, 교관 방 청소··· 열심히 할게···!

그렇게 길티에게 방 청소를 부탁하게 되었다.

선택지

이제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괜찮을까?

길티

헤헤··· 교관 방··· 가는 거 기대된다아···.

무지막지한 괴력을 갖고 있는 길티와 방 청소라는 조합.

순탄하게 흘러갈 거란 느낌은 썩 들지 않는다.

뒤늦게나마, 희미한 불안이 덮쳐왔다···.

왜 나쁜 예감은 항상 들어맞을까.

선택지

길티

교, 교과안··· 또 부서져 버렸어···.

길티

이걸로 다섯 개째야··· 빗자루···.

아니나 다를까, 우리 앞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택지

길티

응···.

선택지

길티

그건··· 교관이···.

선택지

길티

··· ···.

어딘가 뾰로통해 보이지만 뺨은 상기된 길티의 얼굴.

내게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눈동자가 빛난다.

길티

··· ···.

길티

그야··· 교관이 워낙··· 좋아하니까···.

선택지

길티

나··· 교관을 위해서··· 교관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어···.

길티

교관을 좀 더, 독점하고 싶어서어···.

길티

그래서···!

우지끈!

선택지

길티

아앗··· 안 돼애···.

결국, 길티가 여섯 번째 빗자루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