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푼젤 : 퓨어 그레이스02 / 05
라푼젤 : 퓨어 그레이스
변화의 시작
[SCENE START]
아까 그 니케는 어떻게 됐어?
안정제와 수면제를 투입해 두었어요.
대체 뭐였나요···?
그분은 갑자기 왜 그러셨던 거죠?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같은 말만 반복하시고, 의사소통도 되지 않아요.
이건 경우는 처음이에요.
··· ···.
뇌에 문제가 생겨서 스스로 이상을 일으켰을 확률은?
충분히 있어요.
하지만···.
··· ···.
마지막에 레드 후드가 데려오신 자매님은 어디에 계시나요?
회복실에 뒀어.
그때도 상태가 꽤 괜찮았으니, 지금 쯤이면 마비도 거의 다 풀리지 않았을까?
예.
그 자매님이 상황을 알고 계셨던 것 같으니,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아··· 라푼젤 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자매님.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네, 덕분에요.
말도 멀쩡하게 할 만하고, 상체도 움직일 수 있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 ···.
몸이 성치 않으실 텐데, 갑자기 이런 질문드려 죄송하지만···.
아까 말씀해 주셨던 동료분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아···.
물론이죠.
사실 별 다른 일은 없었어요.
침식 유발 개체와 조우했고, 싸웠어요.
그러던 와중에 저는 침식에 걸려서, 점점 몸이 마비가 되어갔죠.
그런데 그 녀석이 갑자기 소리치는 거예요.
위험하다고, 대피하라고.
그러더니 아예 다른 말이 안 들리는 사람처럼 그냥 반대쪽으로 걸어가서 사라져 버렸어요.
그게 다예요.
··· ···.
··· ···.
분명 그분도 침식에 당한 상태라고 말씀하셨죠.
맞나요?
···그랬죠.
몸이 마비가 된 것도 아니고, 멀쩡하게 말까지 하는 분을 보고.
어떻게 침식에 당했다고 확신을 하셨던 거죠?
··· ···.
랩쳐가···.
그 녀석을 공격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
저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랩쳐가 니케를 침식시키고 나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틈을 타, 그대로 데려간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침식에 당한 이후로는 저희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걸요.
··· ···.
그래서, 그 녀석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괜찮아지는 거 맞죠?
그건 지금부터 저희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반드시 괜찮아지도록 할게요.
···반드시···.
아아.
들리시나요?
어, 잘 들려.
잘 지내셨나요, 에이브?
나야 뭐, 맨날 일만 하고 있지.
너야 말로 잘 나가던데?
갓데스의 활약에 대한 보고가 하루도 끊이질 않아.
후후, 과찬이세요.
그래서.
우리는 매일 같이 갓데스의 보고를 넘겨받고 있는데.
이렇게 다이렉트로 연락을 한 이유는 뭐야?
이래 봬도 꽤 바쁜 몸이라고.
중요한 일이에요.
···침식의 증상이 바뀌었어요.
···뭐?!
아직 그 증상이 나타난 건 한 명뿐이에요.
하지만 지금까지 침식의 증상은 쭉 동일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안 좋은 느낌이 들어요.
··· ···.
데이터가 쌓이면 바로 보고 드릴게요.
알겠어.
이쪽도 대비해 두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