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루주03 / 05
루주
징크스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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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점장님~!
아, 안녕하세요 점장님···!
대, 대기실까지 어쩐 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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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루주는 무슨 일로 그러세요?
지, 지금은 게임존에 있을 시간일 텐데···.
거기에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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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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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그, 그게···.
저, 저희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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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저희가 알려드려도 괜찮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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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분명 블랑과 누아르의 도움을 받았는데···.
뭐가 문제였지?
충전 시간이 너무 짧았나···?
평소랑 비슷했던 것 같았는데···.
그, 그리고 어디서 티가 났던 거지···?
카드를 줄 때였나?
아, 아냐··· 그때는 완벽했어.
손 떨림까지 모두 제어하고 있었다고.
그럼 역시···.
내 카드를 본 그 순간이었겠지···.
···운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
하지만 그날 하루의 운이 계속 좋지 않다는 걸 알고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그런 사람을···.
어떻게, 프로라고 할 수 있겠어···.
달칵. 끼이이이-
아···.
블랑, 누아르···?
미안해, 혹시 손님들에게 컴플레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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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 플레이어님?
여기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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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 죄송해요.
제가 너무 갑작스레 자리를 비워서 놀라셨죠.
화가 나실 만도 하죠, 게임 진행이 제대로 되지도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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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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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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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런 게 아니에요.
···하···.
저, 저는···.
저는 정말 한심하게도···.
징크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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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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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크고 작은 온갖 징크스들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많은 징크스들 중에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오늘 하루의 총 운을 결정하는, 이 동전이에요.
루주는 주머니에서 작은 동전을 하나 꺼내 들었다.
··· ···.
아침에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그날은 세이프.
다른 자잘한 징크스들만 조심하면 되죠.
하지만 뒷면이 나오면··· 최악의 날이 시작되는 거예요.
···오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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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불운이 덜 한 날이라면 돈을 잃어버리거나 조금 다치는 정도지만.
불운이 심한 날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영향이 넘어가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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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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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주는 여전히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 ···.
매번 쌍둥이의 도움 덕분에 겨우겨우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혹시 오늘 나의 불운이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가진 않을까.
그리고, 또 나에겐 오늘 어떤 불운이 닥칠까.
···그런 생각 때문에, 결국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오늘의 저는, 프로로서 자격이 없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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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플레이어님에겐 다행히 제 불운이 넘어가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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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죠 플레이어님···?
평소에는 그럭저럭 잘 버텨왔고, 그래도 잘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만약에··· 대회 당일에 동전 뒷면이 나온다면···.
그리고 참가하신 손님들에게 제 불운이 넘어가게 된다면, 전···!
하아아···.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
···이 상태로 손님들 앞에서 게임 마스터로서 설 자신이 없어요···.
모두가 즐거워야 하는 게임이, 이상해질 거라구요···!
분명 다들 실망하실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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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일주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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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럴 거예요.
저에게 오는 불운은 익숙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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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방법이 있을 리가 없어요.
···있었다면 제가 이렇게 긴 세월을 힘들어하진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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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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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러다가, 제 불행이 플레이어님에게 넘어가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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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군요···.
이건 저의 징크스지, 플레이어님의 징크스가 아니니까요.
···좋아요, 알겠어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보겠어요.
감사해요, 플레이어님.
루주는 드디어 의지를 세운듯해 보였다.
···조금 떨고 있는 손만 빼면 말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