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브리드05 / 05
브리드
눈부신 아침
[SCENE START]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승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브리드의 목소리다.
이 열차는 오전 5시. 오전 5시에 출발하는 로열 로드행 열차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가시는 목적지와 출발 시간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브리드가 로열 로드행 열차를 운행하나 보다.
열차 출발합니다.
눈을 살짝 떠 보았다.
선택지
괜찮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니 조금 더 주무십시오.
몸을 토닥이는 손길에 다시 졸음이 몰려왔다.
치이이익- 덜컹- 덜컹-
열차 소리가 난다.
··· ···.
열차 소리?
선택지
아, 일어나셨습니까?
시간에 맞게 잘 맞춰 일어나셨군요.
선택지
로열 로드행 열차입니다.
너무 곤히 주무셔서 함께 모시고 타게 되었습니다.
선택지
그리고.
지휘관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기도 해서요.
아, 이제 지나가겠군요.
선택지
앞을 봐주시겠습니까?
브리드의 말에 따라 정면을 바라보았다.
선택지
정면의 거대한 창밖으로 펼쳐진 방주의 아침.
그 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풍경입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지휘관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선택지
다행입니다.
열차가 다시 터널 안으로 진입했다.
오직 오전 5시 로열 로드행 열차에서.
이렇게 잠깐씩 밖에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비록 지상과는 달리, 인공 햇빛으로 만들어진 아침이지만.
그래도 전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지
그렇죠.
선택지
··· ···.
그렇군요. 저도 이제 알겠습니다.
왜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건지.
선택지
좋아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이 더해지니.
더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거였군요.
아마 저도 오늘의 풍경은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러니 지휘관.
지휘관의 귀중한 시간을 제 일을 돕는데 사용하지 말아주십시오.
지휘관이 귀하게 여겨주신 저의 시간만큼이나.
저 역시 지휘관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선택지
이전처럼 매일 밤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끔씩 함께 커피 자판기를 돌아다니며 커피를 마시고.
또 가끔씩 이렇게.
저와 이 풍경을 보러 와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선택지
지휘관이 그렇지 않았습니까?
때로는 삶에 일탈이 필요한 법이라고요.
선택지
네.
제가 사랑하는 일만큼이나 소중한 사람입니다.
브리드와 입을 맞췄다.
브리드의 등 뒤로 그녀가 가장 사랑한 풍경이 펼쳐졌다.
눈부신 아침이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