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04 / 05
D
세 번째 동행
[SCENE START]
다음 날.
···오늘로 같이 다닌 지 3일째인가.
시간이 빠르네.
선택지
넌 정말 쉬지 않고 장난을 치는군.
네 주위에 니케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겠어.
선택지
···이제 슬슬 갈 준비를 해야겠다.
달그락달그락. 지이익-!
?? 그 가방은 뭐지?
업무와 연관된 건가?
선택지
···아우터 림?
오늘은 저번 업무들과는 결이 다르군.
네가 그곳에 볼일이 있는 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무슨 업무지?
선택지
···음. 침묵으로 대답하는 건가.
··· ···.
그래.
가서 보면 알겠지.
꽈악-
D는 들고있던 도끼의 손잡이를 꽉 잡았다.
선택지
역시 인간의 본성은···.
서로가 편해졌을 때 나오는 법이지.
무슨 업무인지는 몰라도.
인륜을 저버리는 짓은 아니었으면 좋겠군.
쿠구구구구-
D와 나는 아우터 림 안으로 들어왔다.
아우터 림엔 여전히 빛 한 점도 들어오지 않았고. 묘한 악취만이 온몸을 감쌀 뿐이었다.
슥-
나는 가져온 가방을 열었고.
쿠당탕탕-!
골목 한 곳에 쏟아부었다.
··· ···.
···음식과 전자제품. 그리고 폐자재?
이걸 여기까지 가지고 온 이유가 뭐지?
선택지
그렇다기엔 다 값이 나가는 것들이군.
···말해라.
왜 이들에게 선의를 베푸는 거지?
이건 네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고.
이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 같은데.
넌 그걸 모를 것 같지도 않고.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이곳은 그럴 필요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 않아?
중앙정부에서 손 놓은 곳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건 자칫 잘못하면 불법적인 일로 비칠 수도 있다.
···이 일에 후회 없나?
선택지
···그렇군.
선택지
??
···이게 끝인가?
선택지
··· ···.
그래 그럼 돌아···.
딸꾹-! 어이, 이보쇼.
선택지
보아하니 행색이 딱 바깥사람들 같은데.
여긴 왜 온 거요?
남녀 둘이 연애질하러 온 거요?
뭐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온 김에 가진 것 좀 있으면 내놓으쇼.
술이면 더 좋고~
선택지
없으면 어떡할 거지.
D는 내 앞을 가로막으며 후줄근한 남자 앞에 섰고.
크힉힉, 줄 게 없으면 몸으로라도 떼워야지~
남자는 우리 쪽으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기 시작했다.
툭-
나랑 한 번 찐득하게 놀아볼까?
남자는 D의 망토를 건드렸고.
···손 치워라.
엉? 뭐라고~?
후웅-!
D는 그런 남자에게 도끼를 들어 올렸다.
흐이이이이익-!
선택지
··· ···.
D는 나를 흘깃 보더니.
콰직-!
남자 뒤에 있는 벽에 도끼를 내리찍었다.
···곱게 돌아가지 않으면.
그다음은 네 머리가 될 수 있다.
미, 미, 미, 미안합니다. 사,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타다닥-!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
선택지
내가 물어봐야 할 질문 같은데.
그리고 난 이런 것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약간 겁줬을 뿐이야.
나는 D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
동행은 여기까지 하겠다.
선택지
아니. 너에 대한 흥미는 아직 그대로다.
하지만 다시 확인해야 할 것 같군.
선택지
지령을.
나에게 내려온 지령 속 네 모습과.
내가 직접 확인한 네 모습이 너무나도 다르다.
그래서 확인이 필요해.
선택지
D는 내 앞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꿀꺽-
왜인지 긴장되는 느낌이다.
겁먹었나?
선택지
당장 널 죽이진 않겠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동행은 우선 여기까지 하지.
D는 내 옆을 지나 걸어갔고. 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D의 뒤를 쫓았다.
그렇게 D와 나의 섬뜩한 동행은 일단 마무리되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