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델타 : 닌자 시프05 / 05
델타 : 닌자 시프
임무의 끝
[SCENE START]
···?
어째서 낙하산을 펴지 않는 거지?
슬슬 위험 고도에 도달할 듯한데···.
···안 펴는 것이 아닙니다.
낙하산이 고장 난 것 같지 말입니다.
선택지
으아아아아아아아!
!!
역시 제 예상이 맞는 것 같지 말입니다.
··· ···.
델타··· 설마 이 높이에서 뛰어내리려는 건 아니겠지?
조금 느리더라도 내 낙하산을 사용하는 게···.
그러면 너무 늦습니다.
··· ···.
위험하더라도 가야 하지 말입니다.
스륵-
델타가 복면을 벗는다.
선택지
!!
임무 받았지 말입니다.
파앗-!
타다다다닷-!
번쩍-!
건물 벽을 타고 달려오던 델타의 발끝에서 불꽃이 점멸한다.
희망이 꺼져가던 그때,
나는 보았다.
어둠을 가르고 솟아오른 갈색 머리의 소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두 눈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선택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듯한 기분.
나는 알 수 없는 안도감에 휩싸여 눈을 감는다.
··· ···.
이후에 다시 눈을 떴을 땐.
델타의 품에 안긴 채 에어쿠션에 떨어지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푹신-
휴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놓길 잘했군.
그러게~ 이번엔 나까지 간담이 서늘했다니까?
잠시 후.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소란이 시선을 끌 것을 우려해,
우리는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주위를 둘러보자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있는 델타가 보인다.
선택지
아, 지휘관.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선택지
선택지
사과하실 필요 없지 말입니다.
지휘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선택지
예.
물 흐르듯 이어지는 도주 루트.
순순히 따라가는 미란다.
높은 악명에 비해 도망만 다니는 악당.
수상한 점은 차고 넘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지휘관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확실히 처음엔 헷갈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선택지
하지만 실전 경험도 쌓았고 동료들도 구해냈기에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
그렇지만 두 번 다시 이런 짓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지휘관이 위험할 뻔했지 않습니까.
선택지
이건 제가 나머지 분들에게도 잘 말해놓을 테니···.
크, 크흠!
?
훌륭하오, 델타!
팬텀은 꼬깃꼬깃하게 구겨진 종이를 들고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팬텀···.
설마 괴도단의 1급 기밀문서라는 게···.
그렇소.
그대의 정식 단원서요.
자네가 수리검으로 날려버렸을 땐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것 또한 동료를 위함이었으니,
이 종이가 더 가치 있어지는 것 아니겠소?
선택지
크흠!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바로 임명식을 진행하도록 하겠소.
괜찮습니다, 팬텀.
델타, 자네를 정식 단원으로 임명··· 엥?
바, 방금 뭐라고 하였소?
괜찮다고 했습니다.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저는 아직 자격이 없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도 되겠소?
저는 변장한 지휘관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게 지휘관이란 것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동료도 단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가 정식 멤버라니.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선택지
그 대신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말해보시오.
제가 지휘관의 감시를 맡아서 해도 되겠습니까?
방주의 종마가 언제 다시 악행을 저지를지 모르지 않습니까.
제가 옆에서 24시간 365일 감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련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선택지
후후···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거늘.
델타 그대는 나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나 보군.
좋소, 내 허락하도록 하지.
정식 멤버가 되는 그날까지, 힘써주길 바라오.
감사합니다!
왜 너가 허락하는 건데···.
이렇게 우리의 작전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었고,
괴도 지휘관이 괴도 닌자의 수련을 전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쏴아아아-
끼릭- 끼릭-
지잉-
선택지
또 다른 괴도 소동이 끝나고 얼마 뒤.
나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업무는 고되지만, 퇴근 이후에 주어지는 나만의 온전한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눕기 위해 이불을 걷는다.
펄럭-
아, 오셨습니까.
선택지
펄럭-
오늘은 소파에서 자야겠다···.
나는 이불을 다시 덮어놓고 소파로 향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지휘관.
협조해 주시지 않는 겁니까?
선택지
예, 물론입니다.
다음엔 지휘관의 체형만을 보고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유심히 지켜보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눈요기도 겸사겸사하고 말입니다.
선택지
풀썩-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뭐··· 이제 어찌 되어도 상관없으려나.
어둠이 내려앉은 조용한 밤.
모두가 잠에 든 그 시간에.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정의를 위해, 밤하늘을 누빌 것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