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델타 : 닌자 시프05 / 05

델타 : 닌자 시프

임무의 끝

[SCENE START]

팬텀

···?

팬텀

어째서 낙하산을 펴지 않는 거지?

팬텀

슬슬 위험 고도에 도달할 듯한데···.

델타

···안 펴는 것이 아닙니다.

델타

낙하산이 고장 난 것 같지 말입니다.

선택지

미란다

으아아아아아아아!

팬텀

!!

델타

역시 제 예상이 맞는 것 같지 말입니다.

델타

··· ···.

팬텀

델타··· 설마 이 높이에서 뛰어내리려는 건 아니겠지?

팬텀

조금 느리더라도 내 낙하산을 사용하는 게···.

델타

그러면 너무 늦습니다.

델타

··· ···.

델타

위험하더라도 가야 하지 말입니다.

스륵-

델타가 복면을 벗는다.

선택지

델타

!!

델타

임무 받았지 말입니다.

파앗-!

타다다다닷-!

번쩍-!

건물 벽을 타고 달려오던 델타의 발끝에서 불꽃이 점멸한다.

희망이 꺼져가던 그때,

나는 보았다.

어둠을 가르고 솟아오른 갈색 머리의 소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두 눈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선택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듯한 기분.

나는 알 수 없는 안도감에 휩싸여 눈을 감는다.

··· ···.

이후에 다시 눈을 떴을 땐.

델타의 품에 안긴 채 에어쿠션에 떨어지는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푹신-

팬텀

휴우···.

팬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놓길 잘했군.

퀀시

그러게~ 이번엔 나까지 간담이 서늘했다니까?

잠시 후.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소란이 시선을 끌 것을 우려해,

우리는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주위를 둘러보자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있는 델타가 보인다.

선택지

델타

아, 지휘관.

델타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선택지

선택지

델타

사과하실 필요 없지 말입니다.

델타

지휘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선택지

델타

예.

델타

물 흐르듯 이어지는 도주 루트.

델타

순순히 따라가는 미란다.

델타

높은 악명에 비해 도망만 다니는 악당.

델타

수상한 점은 차고 넘쳤습니다.

델타

그리고 무엇보다···.

델타

제가 지휘관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델타

확실히 처음엔 헷갈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선택지

델타

하지만 실전 경험도 쌓았고 동료들도 구해냈기에

델타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델타

··· ···.

델타

그렇지만 두 번 다시 이런 짓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델타

지휘관이 위험할 뻔했지 않습니까.

선택지

델타

이건 제가 나머지 분들에게도 잘 말해놓을 테니···.

팬텀

크, 크흠!

델타

?

팬텀

훌륭하오, 델타!

팬텀은 꼬깃꼬깃하게 구겨진 종이를 들고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델타

팬텀···.

델타

설마 괴도단의 1급 기밀문서라는 게···.

팬텀

그렇소.

팬텀

그대의 정식 단원서요.

팬텀

자네가 수리검으로 날려버렸을 땐 조금 놀라긴 했지만···.

팬텀

그것 또한 동료를 위함이었으니,

팬텀

이 종이가 더 가치 있어지는 것 아니겠소?

선택지

팬텀

크흠!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바로 임명식을 진행하도록 하겠소.

델타

괜찮습니다, 팬텀.

팬텀

델타, 자네를 정식 단원으로 임명··· 엥?

팬텀

바, 방금 뭐라고 하였소?

델타

괜찮다고 했습니다.

델타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저는 아직 자격이 없습니다.

팬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도 되겠소?

델타

저는 변장한 지휘관을 처음 마주했을 때,

델타

그게 지휘관이란 것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델타

동료도 단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가 정식 멤버라니.

델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선택지

델타

그 대신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팬텀

말해보시오.

델타

제가 지휘관의 감시를 맡아서 해도 되겠습니까?

델타

방주의 종마가 언제 다시 악행을 저지를지 모르지 않습니까.

델타

제가 옆에서 24시간 365일 감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델타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련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선택지

팬텀

후후···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거늘.

팬텀

델타 그대는 나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나 보군.

팬텀

좋소, 내 허락하도록 하지.

팬텀

정식 멤버가 되는 그날까지, 힘써주길 바라오.

델타

감사합니다!

왜 너가 허락하는 건데···.

이렇게 우리의 작전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었고,

괴도 지휘관이 괴도 닌자의 수련을 전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쏴아아아-

끼릭- 끼릭-

지잉-

선택지

또 다른 괴도 소동이 끝나고 얼마 뒤.

나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업무는 고되지만, 퇴근 이후에 주어지는 나만의 온전한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눕기 위해 이불을 걷는다.

펄럭-

델타

아, 오셨습니까.

선택지

펄럭-

오늘은 소파에서 자야겠다···.

나는 이불을 다시 덮어놓고 소파로 향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델타

지휘관.

델타

협조해 주시지 않는 겁니까?

선택지

델타

예, 물론입니다.

델타

다음엔 지휘관의 체형만을 보고도 알아볼 수 있도록

델타

구석구석 유심히 지켜보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델타

···그리고.

델타

눈요기도 겸사겸사하고 말입니다.

선택지

풀썩-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뭐··· 이제 어찌 되어도 상관없으려나.

어둠이 내려앉은 조용한 밤.

모두가 잠에 든 그 시간에.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정의를 위해, 밤하늘을 누빌 것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