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프림04 / 05
프림
제발. 잠 좀.
[SCENE START]
사람 잘 재우는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
··· ···.
··· ···.
선택지
그래. 있을 리가 없지···.
그럼 일단 일반적인 것부터 해보자, 일반적인 것부터.
선택지
뭐, 가장 일반적인 게 노래 불러주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까 짜샤! 내가 노래 부를 테니까. 넌 그냥 자보는 거야! 알겠냐?
노래. 지금?
내 노래를 들어!
거절···.
밀크가 폰으로 BGM을 틀었다.
자장가···.
잘 자라 우리 아기!!!
(ROCK ver.) 이었다.
··· ···.
··· ···.
잘도 잔다! 잘도 잔다!!
이예에에에에--!
끼에에엣--!!
샤아아아앗--!!
자던 아이도 일어나 헤드뱅잉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노래였다.
선택지
잠시 후
어때? 이 정도면 잠이 좀 오겠냐?
아니. 넌 최악이야.
나 말고 내 노래!
걱정 마. 네 노래도 최악이니까.
아 왜! 이 정도면 잘 부르는 거지!
그래. 네 노래는 나쁘지 않아. 하지만 듣는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더군.
섀도복싱을 하는 주제에 상대를 K.O. 시켰다고 즐거워하는 애송이와 다를 바 없다는 거지.
애송이. 최악. 진짜 최악.
아, 그렇게 잘하면 너희들이 해보던가!
거절하지. 오늘의 나는 100%의 컨디션이 아냐.
이런 컨디션으로 노래를 부르다니. 용납할 수 없어.
뭐래.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마, 짜샤.
하아··· 그럼 뭐 어쩌자고.
이거 말고 다른 방법 생각난 사람 있어?
흠··· 배가 부르면 잠이 오지 않을까.
흔히들 많이 먹으면 졸리다고 하니까.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을 거 같은데.
시도해 볼 만은 하겠네.
좋은. 생각. 나. 배고픔.
선택지
프림 커피.
야. 커피 마시면 잠이 안 온다는 상식도 없냐 넌?
그거. 미신.
커피. 마심. 잠 옴.
미신은 무슨, 그거 과학 얘기거든!
선택지
없음.
선택지
그래서 카페까지 누가 갔다 올 건데?
참고로 난 싫어.
나도 싫은데.
선택지
그래, 이럴 줄 알았어. 그럼 공평하게 가위, 바위, 보로 정해.
선택지
···가위.
선택지
보!
선택지
잠시 후
프림에게 프림 커피를 건넸다.
빨대. 필요.
아 정말 원하는 거 드럽게 많네.
밀크가 투덜거리며 컵에 빨대를 꽂아 줬다.
프림이 누운 채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쪼옥-
근데 저렇게 먹어도 괜찮은 거야? 저러다 사레라도 걸리면 큰일 나는 거 아냐?
괜찮은 거 같은데.
쪼로로로로록-
벌써 다 먹은 거 보면.
벌써 다 먹었다고?
한 잔 더.
뭐?
배. 고픔. 한 잔 더.
선택지
야, 이거 말한 짜식 누구야.
···이번엔 내가 가지.
잠시 후
쪼로로로로록-
한 잔 더.
쪼록오오오오옥-
원. 모어.
쵸로로로로로록-
한 잔. 추가!
···그냥 마취탄 쏴버릴까?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시 자는 방법을 깨달을 거 같지 않아?
일리 있는 얘기 군.
철컥-
극단적. 안됨!
선택지
선택지
긍정.
선택지
흠.
모름. 마셔봐야. 앎.
선택지
어떻게?
형씨, 설마 저 짜식을 안고 가라는 건 아니지?
그거 정말 최악이겠군.
나도. 싫음!
선택지
!!
여. 천재!
형씨, 진짜 똑똑하네!
선택지
잠시 후
이 소파에 바퀴를 달아달라는 말씀이심까?
선택지
네! 가능은 함다. 다리를 떼어내고 바퀴를 달면··· 흠?
센티가 눈을 비빈 후, 다시 소파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 소파 미묘하게 기울어져 있슴다. 알고 계셨슴까?
소파. 기울?
그렇슴다! 소파 왼쪽 다리 하나가 0.003mm 정도 짧슴다!
센티가 가져온 공구함에서 얇은 판자를 꺼냈다.
이 정도 두께의 판을 다리 밑에 넣어야 균형을···!
센티가 소파를 살짝 들어 올린 후, 얇은 판자를 밀어 넣었다.
맞출 수 있슴다!
흠?!!!
선택지
왔음!
3···.
흠!
프림이 빠르게 안대를 내렸다.
쟤 왜 저래? 오긴 뭐가 와, 짜샤.
2···.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
1!
크헝.
선택지
!!!
!!!
와. 이렇게 빨리 잠드는 분은 처음 봄다!
많이 피곤하셨나 봄다!
뭐야, 쟤 왜 자···?
설마 못 잔 게 소파 균형 때문이었어?
그 말은··· 저 짜식이 바닥에 내려와서 누워보기만 했어도 잘 수 있었다는 거지?
··· ···.
철컥-
조금 더 깊게 잠들 수 있게. 한 발 정도는 쏴줘도 괜찮지 않을까.
??
철컥-
좋은 생각인 듯. 이참에 영원히 재워버리는 것도 좋겠네!
????
센티와 함께 분노한 슈가와 밀크를 진정시켰다.
평화로운 밤이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