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플라스03 / 05
라플라스
히어로의 사명감
[SCENE START]
음, 아무 문제 없는데.
부품도 괜찮고, 에너지 상태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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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워낙 경우의 수가 많아서. 라플라스, 너 무슨 일 있었어?
뭐 예를 들면··· 심적으로 엄청난 압박이 있었다던가.
···아니!
음. 그래? 일단 확실한 건, 기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야.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었지만, 팔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응? 그건 네 생각이고. 그럼 스트레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네.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잖아?
며칠 동안 지켜봐야 할 거 같아. 꼭 스트레스 문제가 아니더라도 결함은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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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렇게 있을 수밖에 없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거든.
라플라스의 스트레스가 완화되길 기다리는 것 정도?
그렇군! 고맙다! 그럼 지금부터 절대 안정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응. 그래. 좋은 생각이네.
히어로--!! 문 열기!!
···버드 보이 문 좀 열어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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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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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히어로는 인간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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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부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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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왔어?
팔은 제대로 고쳐 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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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자존심이···!
그래서 왜 팔이 안 움직이는 거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난 절대 안정이 필요···.
우오후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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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옆쪽이 너무 간지러운데 긁을 수가 없다!
으우어··· 으우어어···.
라플라스는 입 주변 근육을 열심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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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히어로는···! 으어우어으우···.
그런 걸 왜 물어봐, 그냥 긁어주면 되지.
긁적긁적.
···!! 시원하다.
이럴 땐 일반 니케가 도움 되는군. 그렇다면 며칠간 너희에게만 도움을 좀 받겠다!
지금 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니까!
응? 우리가 왜? 메티스 애들한테 해달라고 해야지.
걔네는 바쁘다! 날 돌볼 시간이 없다!
우리는 시간이 남아?
그럼, 부탁하지!
응. 그래. 이번에도 전혀 안 듣고 있네.
음··· 이게 바로 막무가내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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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
으으··· 나 안 해! 못해! 갈 거야!
이건··· 니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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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도 못 도와주는 건가?!
다른 건 다 괜찮아. 괜찮은데. 시간 지날수록 하인 부리듯 부려 먹잖아!
발을 씻겨달라 하질 않나, 퍼펙트 가져다 달라해서 줬더니 다른 맛을 가져오라고 하질 않나!
그리고 저한텐 쉬지 않고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했어요! 다리도 멈추면 어떡하냐고···.
히어로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안 해! 못 해! 아무튼 난 갈 거야!
저도 이만 가보겠어요.
지잉-
아니스와 네온은 씩씩거리며 지휘관실을 나갔다.
역시 인간과 비슷하게 약하군. 팔만 나으면 히어로 특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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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움은 사양한다. 히어로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지게 할 순 없다!
음. 뉴스를 봐야겠군. 히어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라플라스는 발과 다리를 이용해 리모컨을 이리저리 만졌다.
끄응··· 흐음···.
빠각-
···리모컨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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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우리와 힘의 차이가 월등히 난다.
그런 인간에게 도움을 받을 순 없다!
히어로는 인간에게 도움받는 게 아니라 지켜줘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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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보단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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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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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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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보이, 딱히 모르겠다.
여전히 나에겐 연약하고 힘없는 인간들로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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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약하니까 히어로같이 강한 자가 지켜야 하는 존···.
쿠구궁!!
으악!!!
아이고, 어떡해! 여기 사람 깔렸어요! 누가 좀 도와줘요!!
뭣이?! 긴급상황이군! 출동하겠다!!
라플라스를 한쪽 팔로 저지시켰다.
지금 뭐 하는 거지? 이건 히어로가 나서야 하는 긴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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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그건···!
··· ···.
저도 돕겠습니다!
저도요!
번화가를 걷던 사람들이 박스 주위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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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 하면 올리는 겁니다!
자, 하나! 둘! 셋!
이야아아압!!!
한 번 더 시도해 봅시다! 하나! 둘! 셋!
사람들이 힘을 합치자 무거운 박스는 들리기 시작했고. 박스 아래에 깔려있던 사람을 무사히 구출했다.
모두 고생했어요.
사람들은 가볍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다시 각자의 위치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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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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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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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인간은···!
인간은···!!
타다닥!
쿠당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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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는 말을 하다 말고 반대편으로 달려가다 넘어져 버렸고.
어머, 괜찮아요? 헙···! 라플라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일으켜 세워 줄게요!
엇···! 무거워···! 어,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세게 넘어진 것 같은데.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