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플라스05 / 05
라플라스
슈퍼히어로 라플라스
[SCENE START]
이곳은 나에게 맡기고 모두 피해라!
콰광-!
라플라스는 불길 속으로 몸을 내던졌다.
이 정돈 나 혼자 감당할 수 있다!
벌떡-
히어로-! 점프--!!
쿵! 쿵! 쿵! 쿵!
라플라스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발과 다리를 이용해 불을 밟아 끄기 시작했고.
치이이익-
얼마 가지 않아 불길은 자연스럽게 소멸하기 시작했다.
또··· 꺼져버리다니.
오늘은 한 번도 따뜻했던 적이 없어.
방화범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여긴··· 더 이상 태울 게 없는데.
···어떡하지.
나라도 태울까···?
선택지
그건 안된다!
촤악-
라플라스는 방화범이 들고 있던 통을 낚아챘고, 이내 온몸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선택지
왜, 왜 뺏는 거야.
유일하게 날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건데.
왜 불을 내고 다닌 거지?
추워서.
너무 추워서 불을 내고 다녔어. 그럼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니까.
난 세상에서 추운 게 제일 싫거든.
이거 말곤 날 따뜻하게 해준 건 아무것도 없어. 다들 차가운 눈빛에, 차가운 말들만 하고···.
따뜻한 게 필요해.
···이곳은 하나도 춥지 않다.
아니야. 너무 추워.
차갑고··· 쓸쓸하고···.
견딜 수 없을 만큼 시리고 추워.
몸도 마음도···. 따뜻했으면 좋겠어. 모든게 다.
조금이라도 따뜻했다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그러니까 내가 직접 따뜻하게 만들어야 해.
아직은 너무 추워.
··· ···.
라플라스는 방화범이 들고 있던 라이터를 가져왔다.
달칵.
화르르륵-
선택지
이제 좀 따뜻한가?
···아니, 아직 부족해.
··· ···.
라플라스는 불이 붙지 않은 손으로 방화범의 손을 맞잡았다.
지금은.
··· ···.
따뜻해졌나?
···응. 조금은.
다행이다!
···히어로는 인간이 추울 때 따뜻하게 해줄 수도 있다.
그러니 작은 일이라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히어로를 찾아라.
히어로는···.
인간이 힘들고 어려울 때,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다.
···혼자.
난··· 혼자가 아니야?
그렇다. 넌 혼자가 아니다. 네 곁엔 언제나 히어로가 있다!
··· ···.
방화범은 라플라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렇구나. 혼자가 아니구나··· 지금까지 난··· 혼자인 줄 알았는데.
불을 낸 방화범은 과거 미실리스 책임 연구원으로써,
실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어 모든 직을 내려놓고 미실리스를 나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정처 없이 떠돌다 병세가 악화돼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미실리스와 방화범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실리스 연구원이었구나.
신경이 손상됐다니··· 그래서 추위를 계속 느꼈나 봐요.
마음이 썩 좋진 않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면해서 다행이야. 만약 라플라스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당했을지도 모르니까.
선택지
선택지
난 괜찮다!
선택지
인간이 위험한 것보단 낫다!
라피 말대로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생기거나, 인간이 사살당했을 수도 있었다.
그 모습을 히어로로서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하는 것. 그게 바로 히어로의 일이다.
팔은 어떻게 움직인 거예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인간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만 했더니 저절로 움직였다.
선택지
당연한 소리 하지 마라 버드 보이!
··· ···.
버드 보이. 지켜본 결과, 인간은 생각보다 제법이다!
하지만 여전히 약한 것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이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선택지가 될 순 있겠지만.
나는 역시 직접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느낀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난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
선택지
히어로는 항상 멋있는 법이다!
그럼 큰일을 해결했으니 난 이만 가보겠다.
히어로-- 퇴장-!!
와장창창!
창문에게는 빌런이 따로 없군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