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메이든04 / 05
메이든
모험가들의 연회
[SCENE START]
1시간 10분 45초···.
타겟은 10분 전 로열 로드에서 난동 후 이동했다.
문제는 이동한 장소가 양산형 니케들의 생산 시설이라는 것이다.
생산 시설에 있는 양산형 니케의 수는 어림잡아도 200기 이상.
인간도 상당수 섞여있기에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
놈의 외형은 양산형 니케와 다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나하나 수색하기엔 시설이 너무 넓고, 섣불리 자극한 꼴이 되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한폭탄을 심어놓은 것과 다르지 않지.
1시간 8분 19초···.
??
그렇기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타겟을 확보한 후, 무력화 시키도록.
1시간 8분 8초···.
지휘관.
선택지
메이든이 왜 이러는지 알고 있나?
선택지
··· ···.
그럼 서두르면 되겠군.
질문이 있습니다만.
뭐지?
길로틴은 뭘 하길래 저만 불렀나요?
길로틴은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연락을 끊어버렸다.
··· ···.
저도 중요한 약속 있는데···.
크게 말해라. 들리지 않는다.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휘관.
메이든의 서포트, 가능하겠나?
선택지
이번 타겟에는 또 하나의 특이 사항이 있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지.
···예?
그렇기에, 더욱 택티컬 하게 움직여야 할 거다.
제군들의 택티컬 한 작전. 기대하겠다.
안돼안돼안돼.
약속 시간에 늦고 말 거야.
거기다 귀까지 안 들리는 이레귤러라니, 나보고 뭘 어쩌라고···.
메이든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선택지
진정할 수 없어요.
제 능력은 언어에 숨겨져 있는 코드를 통해 니케에게 최면을 거는 능력이란 말이에요.
귀가 안 들리는 상대에겐 아무 소용 없어요.
거기다 외형도 구분이 안된다면서요.
···이럴 줄 알았어요.
저는 이레귤러도 못 잡을 거고, 당연히 약속에도 못 가겠죠.
사장님한테도 비난 당할 거고, 길드원들한테도 비난 당할 거예요.
그렇죠.
제가 그렇죠.
결국 저 같은 니케는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거겠죠.
···누가, 이레귤러일까요.
선택지
이동해서 뭘 어쩔 건가요?
선택지
선택지
나와 메이든은 공장 내부의 방송실로 이동했다.
수많은 CCTV 화면이 공장 전체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 방송실이잖아요.
여기는 왜···.
!!
저 작전이 뭔지 알겠어요!
지금 공장에 있는 니케 분 중 이레귤러를 찾고 있습니다. 혹시 이레귤러이신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
라고 방송할 생각이죠?
선택지
아, 안 그러면 방법이 없는데···.
선택지
알렉산드리아요?
지휘관. 죄송한데 지금 게임 얘기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선택지
그거야 시간 정지 기믹일 때 탱커가 움직여서···.
··· ···.
아.
선택지
알겠어요.
메이든은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사장님. 메이든입니다.
마스크 오프를 허가해 주세요.
예. 잡을 수 있어요.
알겠습니다. 현 시간부로 [언령]을 사용합니다.
메이든은 마스크를 벗었다.
··· ···.
그리고 마이크 앞에 섰다.
크게 심호흡 후, 입을 열었다.
[정지].
일순간, 시간이 멈췄다.
공장을 돌아다니던 양산형 니케들은 그 자리에서 굳듯 멈춰 섰고.
그중.
단 하나의 니케가 허둥거리는 모습이 CCTV에 보였다.
찾았다.
메이든은 번개같은 속도로 뛰어나갔다.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대가 있다면.
반대로 들을 수 있는 모든 이들을 멈춰버리면 될 일이다.
1시간 후.
택티컬!
··· ···.
훌륭하다! 이것이야말로 택티컬 오브 택티컬이다!
··· ···.
나는 언제나 걱정했다. 너와 길로틴은 고유 능력이 너무나 우수한 나머지.
택티컬을 등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의 기쁜 오산이었나 보군.
고생 많았다.
··· ···.
··· ···.
중요한 약속이었나 보군.
그렇··· 죠.
괜찮아요. 이미 늦었으니까.
선택지
아니에요. 벌써 이만큼 늦었는걸요.
가봤자 아무 소용 없을 거예요.
선택지
··· ···.
내 차를 타고 가라.
엘리시온의 전속 기사가 약속 장소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데려다줄 거다.
가서···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죠?
확인하고 난 뒤에 실망해라.
··· ···.
예.
··· ···.
약속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확인했어요.
돌아가요.
선택지
괜찮아요.
가요.
왔어 왔어.
와 코스프레 퀄 봐.
아니, 게임 캐릭터 본인이 오면 어쩌자는 거야.
···어?
블랙로즈님 맞으시죠? 치유하는 바람이에요.
흰색과 빨간색이 조합되어 있는 로브를 걸친 사람.
점프에요. 반가워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 분명한 뾰족한 갑옷을 걸친 사람.
처음 뵙겠습니다. 총술삽니다.
웨스턴 풍의 가죽 복장을 입고, 머스킷을 든 사람.
모두 조금씩 어설펐지만, 자신들의 게임 캐릭터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었다.
···여러분.
··· ···.
안녕하세요. 블랙로즈에요.
넷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모습은.
언제나 메이든의 화면에서 보이던.
게임의 화면이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죠?
괜찮아요. 우리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티 나게 기대하던 사람이 안 올 것 같진 않아서요.
아,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밥은 먼저 먹었는데. 혹시 식사하셨어요?
괜찮아요. 배는 안 고파요.
그럼 카페로 갈까요? 뭐라도 마시면서 얘기해요.
예.
메이든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선택지
···예.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지휘관.
메이든은 길드원들과 카페로 향했다.
그 뒷모습이
마치 격한 전투에서 승리한 후
펍으로 향하는 모험가들처럼 보이는 것은
비단 코스프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SCENE END]